제4승지 남원 (7)

남원의 특산물

• 장인의 정신이 깃든 남원 식도

남원식도는 불에 담금질을 6회 반복하고 수공으로 정성껏 두드려 날을 세우므로 날이 쉽게 망가지지 않기로 유명하다. 식도의 종류로 소칼, 중칼, 대칼이 있으며 칼자루는 자목나무와 포플러나무로 만든다.

일제 강점기 당시 남원시 노암동에 거주하던 한영진은 이발소에서 쓰는 면도칼의 원리를 이용해 처음 남원식도를 만들었는데, 날이 얇아 잘 들고 갈기 쉽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오늘날 남원식도의 명성을 얻게 됐다. 특히 1922년 6월 지금의 산업박람회와 같은 조선부업품공진회라는 대회에서 한영진이 출품한 식칼이 금상을 수상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고 한다.남원식도는 예부터 대를 이어 제작 수법이 전수되고 있다. 지금도 3대에 걸쳐 남원식도만을 전문적으로 만들어 온 정정환, 곽태섭 일가가 있고 해방 후부터 시작해 40년 이상 된 정무열 등 여러 사람이 있다. 남원식도는 처음에는 철로 제작했지만 지금은 스테인리스로 제작한다

• 남원목기

지리산을 끼고 있는 남원지역은 예로부터 재료로 쓰이는 목재를 구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지리산 자락에서 자생한 산오리목, 물푸레나무 등을 이용해 장인의 정교한 공정을 거쳐 제작한 목기는 색상과 모양, 내구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인체에 해롭지 않고 오래도록 변색 되지 않아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목기의 종류로는 제기, 교자상, 찻상, 함지박 등이 있고 현대 감각에 맞는 목걸이, 손거울 등 다양한 제품이 개발돼 있다.

• 추어탕

지리산은 많은 계곡을 품고 있는데,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청정수는 지리산 남쪽의 넓은 평원을 풍요롭게 한다. 남원 사람들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논두렁이나 수로에서 미꾸리를 잡아 보양식으로 즐겼다. 남원의 청정하고 기름진 땅에서 자란 토종 미꾸리로 만든 추어탕은 남원 지역 식당에 공급하기에도 부족하기 때문에 남원에서만 맛볼 수 있다. 남원에는 40여 곳의 추어탕집이 있다. 인구 비례로 따지면 우리나라에서 추어탕이 가장 많은 곳이다.

• 한과

한과는 쌀, 밀, 견과류 등을 주 재료로 하고 꿀과 기름 등을 부재료로 해 만든 우리나라의 전통 과자류를 말한다. 남원의 한과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지리산이 품고 있는 넓은 평원에서 생산한 품질 좋은 농산물로 아주 오래전부터 한과를 만들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남원 한과는 두께가 많이 부풀어 오르고 조직의 그물 구조가 치밀한 게 특징이다. 남원의 한과업체들은 차별화 전략으로 한과의 맛을 결정하는 조청에 공을 들이고 허브, 야콘 등의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한과를 생산하고 있다.

 

 

김덕기 법학박사/부동산학박사

- 연세대학교 이학사

- 성균관대학교 문학 석사

- 건국대학교 부동산학 석사·박사

- 동국대학교 법학 박사

- 전) 법무법인 하우 부동산·금융 수석 전문위원

- 전) 동국대학교 법학대학 일반대학원 겸임교수

- 현) 건국대학교 부동산 대학원 겸임교수

- 현) 부동산포털 한국도시환경헤럴드 발행인

- 현) 법률사무소 두남 고문

- 현) 주식회사 두남씨앤디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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