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과 판단]

[천승민 철학박사 5. 명리학의 숙명론]

[예측과 판단]

우리 인간들은 늘 숙명론에 대하여 화두를 던지게 된다. 동한 시대의 사상가인 왕 충은 “원기(元氣)를 만물의 본체로 삼고, 인간도 자연스레 천지의 원기를 부여받았으 며 인간이 다른 사물보다 존귀한 까닭은 원기 중에서 가장 정밀하고 미묘한 부분 즉 정기 혹은 ‘원의 정수(元精)’를 부여받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인간의 명운은 처음에 부여받은 자연의 기가 결정하며 “명은 길흉의 주축이고” ‘자연의 도’와 ‘우연적 수’에서 결정된다고 말한다.” 이 말은 명(命) 자체가 발생하는 것은 우연이지 만, 명이 일단 형성되면 그것 역시 우리가 따를 수 있는 일정한 자연적 법칙성을 지 닌다고 말한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들자면 道家의 대가인 莊子가 말하기를 “나를 이 렇게 만든 사람을 찾아보았지만 찾지 못하였다. 그러나 이토록 궁지에 몰리게 되었으 니 운명인 모양이도다!”라고 말하고, 또한 “내가 그렇게 되는 까닭을 알지 못하면서 그렇게 되는 것이 명이다”라고 말하고, “삶과 죽음, 존속과 멸망, 영달과 곤궁, 부와 가난, 현명함과 어리석음, 명예와 굴욕, 배부름과 굶주림, 추위와 더위, 이런 것들은 일이 변한 것이고 命이 행한 것이다”라고 말한다.(陸致極,『中國命理學史論』, 世紀出版集 團, 2008. 8. 23쪽 『莊子』, 재인용)”

현대사회는 과거 사회와 크게 다른 환경 속에 있다. 숙명론의 유혹에서 벗어날 방 법은 복잡계의 이론과 矯氣質論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주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고 자연 질서에 순응한다고 본다면, 사주는 객관적일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자연과 상 응하면서도 知覺을 갖춘 동물이다. 그러므로 주관적인 측면 즉, 내 의지가 개입되게 된다. 사주팔자가 숙명처럼 흘러가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은 현상에 불과한 것이고 그 안에 내재 되어 있는 인간의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으며 더불어 주변 인물 즉 인맥 형성이나 환경에 따라 같은 사주팔자도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곧 복잡계 이론에서 본 자기조직화와 창발 현상 그리고 性理學의 수양과 공부 를 통하여 駁한 氣質을 矯正할 수 있다는 율곡 선생의 矯氣質論으로 설명될 수 있다.

인간의 삶은 주위에 있는 타자와의 관계나 조직 속에서 생겨나는 현실적 체험이다. 그것은 인간 개인마다 개별적 상황들이나 특수한 사태들로 경험된다. 명리학은 자신 이 타고난 사주팔자와 정해진 대운 그리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는 세운을 통 하여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공진화의 현상이 발생한다. 그로 인하여 부모, 형제, 자 식과 배우자 및 교육과 주변 환경의 사회적 제도까지도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이는 마치 자기조직화를 통한 창발 현상으로 나타나므로 사주팔자도 개인 고유의 성격을 지키지 못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결과를 낳는다. 이는 과거의 인과론적 이론으로는 예 측하기 어렵다. 따라서, 숙명론에 빠져서는 안 되며, 각자가 처한 사태의 진행이나 국 면 및 그 포괄적 이치를 파악하고, 더 나아가 이성적 지식과 합리적 판단에서 더 주 체적으로 적극적으로 사태의 진행에 참여하여 이를 자신이 바라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 운명이란 자신의 의지가 개입된 상황에서 움직이는 것이기에 인간의 삶은 자신 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온갖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객관적 상황과 주관적 입장이 교 차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주역의 占筮나 명리학은 주체성을 지닌 인간과 사물 사이에 서로 變通과 通變의 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통해 인간 자신을 계발하고 그에 따라 행위를 하 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만일 현실적 삶에 대한 운용을 개인 자신의 특수한 상황과 관 계없이 철저히 개인의 환경에서 벌어지는 객관적 측면으로만 본다면 곧바로 숙명론으 로 빠지고 만다.

명리학은 전적으로 인간 삶의 객관적 측면만을 고려하는 절체절명의 숙명론을 주장 하거나 우리에게 운명의 불가피한 문제를 탐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의 삶에 대한 비결을 터득하게 하는 것이다. 이른바 비결은 바로 인간의 주체적 행위의 방식이다. 주체적 행위의 방식은 바로 예측과 판단의 방법이다. 즉 특정의 상황에 대 해 기본적 정보를 바탕으로 하여 올바른 예측과 정확한 판단을 하는 것이다. 기본적 정보란 바로 사주팔자의 부호를 말하는 것이며 사주팔자의 부호는 음양오행으로서의 氣를 말한다.

그것은 외부 세계의 사물 관계 속에서 인간이 나아갈 방향과 그 가치에 대한 이성 적이고도 합리적인 결정과 선택이다. 만일 인간의 행위가 이미 정해진 목표에 도달해 야 하는 것이라면 여기에는 예측과 판단 두 가지가 모두 갖추어져야 한다. 이는 예측 으로써 판단을 유발하고 판단으로써 예측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계가 명리학 을 올바로 이해하는, 숙명론의 논법에 빠지지 않는 방법이다

[천승민 철학박사 행복 명리학]
[천승민 철학박사 행복 명리학]

 

[천승민 철학박사]

천승민 (효당역학원 대표)

동국대학교 철학박사

현) 캐롤라인대학교 명리학 교수

•동방문화대학원 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

<육효학 전문가과정>

•동방문화대학원 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

<명리실전통변>

•연세대학교 사회교육원(원주켐퍼스)강사

<명리학 전문가과정>

•서울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명리학 강사

▣ 「 『火珠林』 의 六爻法과 그 이론적 체계」

▣ 「 帛書  『易傳』  象數易學에 관한 연구」

▣ 「 帛書  『주역』 『易傳』의 卦氣說에 관한 연구」

▣ ​​​​​  命理學에서의  矯氣質 활용에 관한 연구 - 栗谷의 矯氣質論을 중심으로-

▣  『효정의 명리통변학』, 느티나무 출판사, 2011년

▣  『통변으로 만나는 명리학』, 청화학술원, 2018년

▣  『자평진전 해설』, 효당, 2022년

 

2024 봄학기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헬스케어실버타운 개발전문가과정 1기모집요강

1.교육기간: 2024.04.~ (16주, 48시간)

2.교육시간: 매주 화요일 PM7시~10시(3시간)

3.교육장소: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 산학협동관

4.교육정원: 40명 온라인접수>>입학

5.교육문의: 010-3181-8154 E. bakdala@naver.com

6.홈페이지www.kue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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