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는 서울시에서 한강을 끼고 있고 북으로 청계천을 사이에 두고 동대문구와, 동일로를 끼고 광진구와 서쪽으로 중구 및 용산구와 연접한 자치구이다. 이름에서 보듯이 한양도성의 동쪽에 위치하여 성동으로 명명된 것이다.

[사진: 성동구 응봉산 1972년경 모습, 출처: 네이버]
[사진: 성동구 응봉산 1972년경 모습, 출처: 네이버]

조선시대에는 한성부 성저십리 동부 인창방(왕십리,마장동,사근동,용답동)과 남부 두모방지역이다. 1914년에 일제에 의해 경기도 고양군 한지면 및 뚝도면으로 중랑천 일대가 편입되었다. 이때 양주군 고양주면 지역이던 광진구,잠실,신천일대 또한 뚝도면에 편입된다.

[사진: 조선시대 한강유역, 출처미상]
[사진: 조선시대 한강유역, 출처미상]

해방직전 1943년 구제 실시로 경성부 동대문출장소에서 동대문구와 성동구가 승격되며 갈라졌으며, 해방직후 1949년 고양군 뚝도면을 편입하고 1963년 광주군의 언주면,중대면,구천면을 비롯하여 대왕면 일부를 편입한다. 이로인해 한때는 한강 남북에 걸친 유일한 구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70년이전까지는 서울에서 영등포구에 필적할 만한 구는 성동구뿐이었다. 하지만 1975년 신당동일대를 중구에 넘겨주고, 강남개발의 본격화와 동시에 한강이남 전체를 강남구로 분구시키면서 축소되고 중곡동과 군자동 일부인 장안평일대까지 동대문구에 넘겨주고, 마침내 1995년 동일로 동쪽을 광진구로 내어 놓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사진: 1960년대 성동구 금호동 모습, 자료: 서울시]
[사진: 1960년대 성동구 금호동 모습, 자료: 서울시]

 

70년대는 현재 서울동부지방법원을 서울지방법원 성동지원이라고 부를 만큼 성동구의 위세는 대단했으나, 근래에는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트렌디한 골목이 유명할 뿐이다.

[사진: 성동구 응봉동 1970년대 초반 사진, 자료: 서울시]
[사진: 성동구 응봉동 1970년대 초반 사진, 자료: 서울시]

인구도 197563만에 육박하고, 90년에 80만을 넘기는 듯 했으나, 광진구가 분리되면서 34만으로 떨어지고 20241월 기준 28만정도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성동구는 용산구와 견줄만큼 시내와 강남쪽 접근성이 매우 좋은 편이다. 옛날에는 성동구라고 하면 왕십리의 판자촌과, 금호동의 달동네, 청계천,성수동의 공단을 연상하며, 낙후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 일대는 난개발로 급격하게 개발되면서 주택가가 어지럽게 들어서 있었으나 지금은 대부분 고품격 아파트가들어서고, 주변 저층 경공업 공장과 어우러져 밀집해 있고 뚝섬에 서울숲이 만들어지고 서울시 지하철4개노선과 철도노선이 이지역을 경유하고 있다.

[사진: 성동구 금호동 산동네 방향의 모습, 금호동 현대극장의 모습이 보인다. 출처: 미상]
[사진: 성동구 금호동 산동네 방향의 모습, 금호동 현대극장의 모습이 보인다. 출처: 미상]

 

성동구는 왕십리역을 중심으로 재편되어 왕십리민자역사의 완공과 동시에 엔터식스 파크에비뉴가 개장하게 되었다. 왕십리역은 현재 왕십리에 있지 않고 한양대 인근의 행당에 있다.

[사진: 1970년대 왕십리역 모습]
[사진: 1970년대 왕십리역 모습]

서울의 동대문구,성북구,강북구가 앞서 살펴 보았듯이 난개발이 심했던 지역으로 과거 도심으로 출퇴근을 하던 사람들에 의해 구획정리가 어렵다고 말했지만, 이지역 성동구 역시 만만치않다. 난개발로 인한 산동네 도로들이 행당, 금호, 옥수동 가파르게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이지역을 걸어서 다니기란 여간 힘든일이 아닐 수 없다.

[사진: 1978년 한강변을 따라 행당동의 모습, 자료: 서울시 1978년 용비교와 한강]
[사진: 1978년 한강변을 따라 행당동의 모습, 자료: 서울시 1978년 용비교와 한강]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성수동일대가 새로운 부촌으로 급부상하면서 갤러리아 포레, 성수동 트리마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등의 고급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소위 산동네 달동네의 대표구였던 성동구가 옥수동,금호동뿐만 아니라 왕십리뉴타운 개발로 최근에는 강남3구에 못지 않은 소득수준이 높은 자치구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 성수동 트리마제 최근 모습]
[사진: 성수동 트리마제 최근 모습]

 성동구는 성수동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업무시설이 없다. 그리고 볼만한 거리도 거의 없어 그냥 주거지역 그자체이다. 하지만, 관내 교통은 매우 좋은 편이다. 시내의 진출과 강남으로 넘어가는 것이 매우 쉽다. 다만 금호동, 옥수동에서 성수동을 가는게 다소 제한적인 것을 제외하고 설명해야 할 정도로, 용답동에서 용답역 또는 성수역일대를 통행하지 않고 관내 타지역으로 가기가 쉽지가 않은 것은 단점이다.

강북에서 강남을 마주대하고 있는 성동구는 서울역, 용산역, 수서역을 모두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지역으로 개인의 취향에 맞게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지역으로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다. 하지만, 성동구 지하철역 이용객을 들여다보면 다른 지역 전철역보다 평균 이용객이 적다. 물론 지금 핫한 성수역은 제외해야 하지만, 성동구내 전철역 평균이용객은 거의 최하위권에 속한다.

[사진: 1966년 성동교 개통]
[사진: 1966년 성동교 개통]

기존 뚝섬 경마장에 들어선 서울숲과 응봉산, 마장동 축산물시장 그리고 장안평중고차매매시장, 청계천과 뚝섬역등 생활문화 공간은 좋은 편이지만, 여타 다른 구처럼 문화적 특색을 말하기는 살짝 아쉬운 면이 있다.

[사진: 성동구 개발 예시도, 자료: 서울시]
[사진: 성동구 개발 예시도, 자료: 서울시]

성동구의 정비사업은 30여개소에서 진행중이다. 청산 및 이전고시 4개소를 빼면 조합단계에서 24개가 진행중인데, 조합원 간 여러 분쟁으로 13개 조합이 해산되어 진행이 멎어 있다. 하지만, 이지역 성수동일대는 전략정비구역등으로 지정되어 강남에 대응하는 강북의 핫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줄줄이 초고층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많은 지역주민들이 예상하고 있으며, 더불어 지역의 부동산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 커져가고 있다.

다만, 이러한 기대를 여과없이 반영하여 지역구전체가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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