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강릉 선교장(江陵 船橋莊)]

[ 명문가 고택을 찾아서 1 ]

[1. 강릉 선교장(江陵 船橋莊)]

 

주소:강원도 강릉시 운정동 위치한 99칸의 사대부가의 상류 주택

문화재 지정: 국가민속민속문화재 제5(1967420일 지정)

고택의 특징:조선 사대부의 주택

풍수지리설 :집터가 뱃머리를 닮음

거주 여부: 후손이 거주

 

강릉에서 경포대로 향하면 위촌가로 고려들이 펼쳐지고, 남향판으로 선교장이 자리잡고 있다. 이 집은 효령대군의 11대손의 가선대부(조선시대 종2, 문무관의 품계, 이내번(李乃蕃 1703-1781)이 족제비 떼가 서북쪽으로 동해 송림속으로 사라지는 모습보고 현재의 집터를 잡아 처음 집을 지었으며 10대에 이르도록 증축되어 오늘날에 이르렀다. 지금은 도로와 논밭이지만 당시에는 집 앞이 경포호수였기에 배로 경포호수를 가로질러 건너 다녔다 하여 선교장 이라 명명되었다. 선교장터는 하늘이 족제비 떼를 통하여 점지했다는 명당이다.

 

선교장은 조선시대의 살림집으로 전주사람인 이내번이 이곳 강릉으로 이주하면서 지은 집으로 예전 경포호가 지금보다 넓은 면적으로 조성되어 있을 적에 배를 타고 건너다니던 배다리마을(선교리)에 위치하여 선교장(船橋莊)이라 명명하였다.

안채·사랑채·행랑채·별당·정자 등 민가로서는 거의 모자람이 없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안채는 1700년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이내번이 지었으며, 선교장의 건물들 중 가장 서민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안채으 오른쪽으로 연결리 되어있는 주인전용의 별당건물인 동 별당은 이근우가 1920년에 지은 자형 건물이다. 사랑채인 열화당은 순조 15(1815)에 이후(李厚)가 세웠으며, 도연명의 귀거래사중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정자인 활래정(活來亭)1816년에 이근우 정자인 활래정(活來亭)1816년에 이근우(李根宇)가 중건하였다. 안채·사랑채·동별당·서별당·사당·정자·행랑채를 고루 갖춘 큰 집으로, 조선시대 상류 주택의 대표적인 한 예이다. 집의 배치는 간좌곤향(艮坐坤向)인 서남향이다.

전체적으로 이 집은 낮은 산기슭을 배경으로 독립된 건물들을 적당히 배치하고 각 건물의 구조도 소박하게 처리함으로써, 집 밖의 활래정과 함께 자유스럽고 너그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또한 소장하고 있는 여러 살림살이들은 옛날 강릉지방 사람들의 생활관습을 알아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활래정]
[활래정]

) 마을의 풍수학적 입지환경

시루봉에서 출맥한 용맥은 서진과 남진을 거듭하며서 낮은 동산을 이루고 있고 있으며 몸을 난곡천을 따라 남동진시킨다. <선교장의 터는 주산에서 동진한 용맥이 활모양으로 굽어흐르는 안쪽에 위치하는 형세로 소조산는 시루봉이다.

선교장은 주산(뒷산)이자 좌청룡(좌측산)에 해당하는 산을 뒤로하고 우백호(우측산)를 안산(앞산)으로 흘러와 좌측의 진방(辰方)으로 빠지는 수국으로 한 고택으로는 보기 드문 국세(局勢)를 갖추고 있다. <선교장을 에워싸고 흐르는 양기는 우측에서 흘러와 좌측의 진방(辰方)으로 빠지는 수국이다. 주산에서 뻗은 내룡은 형기적으로 입수가 뚜렷하지 못하고, 이기적으로도 용맥이 분명치 못해 지기가 왕성한 곳은 아니다. , 활처럼 굽은 안쪽의 중심에 위치함으로 좌우로 낮은 동산이 청룡과 백호가 되었다. 장풍이 좋고 내외당이 우선수로 순행하니 생기가 응집할 조건을 갖추었다.

활래정과 연못을 만들고 연꽃을 심은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지형으로 청룡과 백호는 횡룡(橫龍·가로로 뻗은 산줄기)으로 뻗어 내려왔다. 비록 백호는 길게 늘어진 형상이어서 안정감과 지기(地氣·땅의 정기)가 다소 부족한 편이나, 청룡은 생동감이 있고 지기도 뛰어나다. 청룡과 백호의 끝에 위치한 활래정은 수구(水口·물이 빠져나가는 마지막 관문)를 좁혀주어 재물이 새는 것을 막고 있다. 활래정은 맑은 물이 끊임없이 온다는 뜻으로 선교장보다 늦은 1816년에 지어진 정자이다. 선교장이 활래정을 직접 바라보지 않고 백호를 향하고 있는 것은 지맥(地脈)에 순행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으며, 기실 바람직한 향()의 선택을 한 것이다. 선교장을 지을 당시에는 넓은 평야 이었기에 이곳으로 향을 정하기에는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이후 지금의 활래정과 인공호수가 생긴 것이다. 즉 넓은 수구를 바라보면 대문에서 멀리까지 일직선으로 나가는 물인 직류수(直流水)가 되어 재물이 모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가리켜 혈전수지직주, 천재산이일조(穴前水之直走, 千財散而一朝·혈 앞에 물이 직접 나가면 하루아침에 천만금 재산이 흩어진다)’라 한다. 입구에서 활래정을 지나 솟을대문까지 다다르는 길은 좌측에서 우측으로 휘어지게 해 원활한 동선의 흐름을 만들었다.

 

[활래정]
[활래정]

 

) 고택 내부의 배치와 가상

1) 대문()과 사랑채()의 배합을 살핀다.

선교장은 솟을대문에서 마주보는 서별당의 외벽을 때린 바람이 자연 순화되며, 좌측으로 작은사랑을 거쳐 사랑채인 열화당으로 들어가는 원활한 동선의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건물과 건물 사이는 중문과 담장이 연결돼 있어 좋은 기운이 집안에 머물 수 있는 구조이다

사랑채는 열화당으로 정면 4, 측면 3칸의 자형 평면이다. 열화당은 대청·사랑방·침방·누마루로 구성되고, 대청 앞에 툇마루가 붙어있다. 특히 사랑채 전면에는 차양(適陽)이 가설되어 석양의 강한 햇벌과 눈·비를 가리게 하였다.

사랑 마당의 중심에서 대문과 사랑방의 배치를 살피면, 병문인주(丙門寅主)이다. 팔괘 상으로 이문간주(離門艮主)에 해당되어 동문서주(東門西主)로 불배합되어 흉하고. 음문양주(陰門陽主)로 배합되어 길하며, 화문토주(火門土主)로 상생이다. 화해택으로 초년에는 간혹 부귀를 누리는 자가 있으나 부녀의 성질이 강폭하다.

2) 중문()과 안방()의 배합을 살핀다.

안채는 솟을대문을 통해 우측으로 들어가는데, 중간중간에 중문을 설치해 쉽게 접근할 수 없도록 했다. 종부(안방마님)와 직계 여인들이 거처한 안채는 사생활 보호와 생기가 흩어지지 않도록 세심하게 고려해 배치했음을 알 수 있다. 산진처(山盡處·산이 끝나는 부분) 지점을 자로 절개해 지어진 열화당, 별당, 중사랑, 행랑채(줄행랑) 등이 생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자 형의 건물로 이루어져 관쇄가 잘 돼 있는 것이 선교장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안채는 행랑채 동쪽에 있는 평대문을 통해 들어간다. 부엌·안방·대청·건넌방으로 구성되고, 동쪽의 동별당, 서쪽의 중문간 행랑채와 연결된다. 안채는 팔작지붕에 홑처마이고, 동별당은 부엌 앞쪽에 ㄱ자형으로 위치하는데, 온돌방·대청·마루방·온돌방으로 구성되었다. 안마당의 중심에서 중문과 안방의 배치를 살피면, 유문갑주(酉門甲主)이다.

팔괘 상으로 태문진주(兌門震主)에 해당되어 서문동주(西門東主)로 불배합되어 흉하고. 음문양주(陰門陽主)로 배합되어 길하며, 금문목주(金門木主)로 상극이다. 절명택으로 집안이 화목하지 못하고 재산은 파산한다.

3) 중문()과 부엌()의 배합을 살핀다.

부엌은 안방의 동쪽에 있는데, 방위를 판단하면 유문묘조(酉門卯)이다. 태문진조(兌門震)로 음문양조(陰門陽)라 배합이라 길하고, 금문목조(金門木)라 상극이다. 장남와 장손이 상하여 오래되면 자손이 적다.

4) 가상(家相)을 살핀다.

선교장은 동산을 배경으로 양택3요의 요건을 두루갖춘 배산임수와 전저후고의 지형에 자리잡아 일조와 배수가 좋다. 또 수로의 유입이 없고, 대문과 집안에 큰 나무가 없어 길하다. 방정한 부지에 건물의 크기가 알맞으며 담장의 높이도 적당하다. 또 대문과 사랑방 그리고 중문과 안방의 위치가 일직선 상에 놓이지 않아 길하다. 연못을 둔 점은 가상적으로 흉하나, 안 마당이 아닌 대문 바깥에 위치하여 흉함은 적다.

 

) 풍수적 고찰

<선교장은 지기가 왕성한 곳은 아니지만, 양기의 흐름이 양호하고 또 좌향이 정법으로 놓여졌다. 또한 활래정과 연못을 이용하여 이용하여 비보풍수로 부족함을 채움으써 풍수의 활용도를 높여왔다. 이것이 우리조상들의 지혜인 것이다. 이 가옥은 안채가 동별당과 서별당으로 나뉘어 역할을 담당하니 안채만의 흉함은 크지 않을 것이다. 가상적으론 흉함이 없는 집이다. 따라서 이곳은 신동이 태어나고 자손이 번창 할 만한 명당이다.

 

. 결론

양택(陽宅·산 사람이 생활하는 건물)은 산진처를 절개한 지점이나 산진처에서 약간 떨어진 평지에서부터 짓는 것이 좋으며, 산진처와 평지가 맞닿는 지점은 빗물과 계곡물로 인해 항상 습기가 차 있으므로 이런 지점은 건물이 들어서는 곳이 아니다. 초정(녹야원)은 사랑채인 열화당 후원의 정자인데, 뒤로는 소나무와 대나무 숲이 조성돼 땅심을 북돋아주고 있다. 선교장은 그 원형이 잘 보존된 전통가옥으로 주변의 산과 들, 나무 등의 자연을 잘 활용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김덕기 교수 - 법학 박사 부동산학 박사]
[김덕기 교수 - 법학 박사 부동산학 박사]

 

 

[김덕기 법학박사/부동산학박사]

- 성균관대학교 철학박사 수료

- 건국대학교 부동산학 석사·박사

- 동국대학교 법학 박사

- ) 법무법인 하우 부동산·금융 수석 전문위원

- ) 동국대학교 법학대학 법무대학원 겸임교수

- ) 국토교통부장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 ) 건국대학교 부동산 대학원 겸임교수

- ) 부동산포털 한국도시환경헤럴드 발행인

- ) 법률사무소 두남 고문

- ) 한국풍수명리철학회 감사

 

 

 
저작권자 © 한국도시환경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