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독립을 위해 가족과 헤어질 결심.]

[시니어타운에 대한 考察]

2023. 12. 20 by 한국도시환경헤럴드

[시니어타운에 대한 考察]

[정서적 독립을 위해 가족과 헤어질 결심.]

“모든 것을 다해주는 그런 곳에 입주할 수 있다면, 예술이지”

몇 년 전 모 방송프로그램에서 유명 개그우먼이 관심을 보였던 시니어타운에 대한 소감이었다. 방송 이 후로 이미 전 객실 만 실이 되어 있던 곳에 입주문의가 북새통을 이루어서 정중히 거절하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시니어타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대한민국 최고의 시니어타운]
[대한민국 최고의 시니어타운]

이는 전인구의 약18%에 해당하는 950만명의 시니어세대의 라이프스타일 및 주거 트랜드가 바뀌고 있다는 조짐을 보여 준다고도 할 수 있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양로원, 양로시설로 불리던 곳이 시니어들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 듯 실버타운 또는 시니어타운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사실 사용자와 속성은 비슷한 것인데 소비 트렌드에 맞는 상품의 변신이 있어 일종의 패키지가 바뀐 모양새이다.

현재의 시니어 주거 라이프스타일은 과거 우리의 부모 및 조부모님들과 사뭇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불과 10여년전만해도 조부모부터 손주까지 함께 사는 가족구조가 그리 낯설지 않았다. 안방극장의 인기드라마속에서도 단독주택속의 단란한 3대가족의 모습을 보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었고, 손주를 돌보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도 매우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우리는 이것을 대가족이라고 했고, 이 반대의 경우 핵가족이라 하여 도시에서 살기 팍팍하고 삭막한 약식 가족으로 보는 시각이 그 시절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현재 핵가족은 2023년을 사는 한국에서는 매우 흔한 가족구성의 형태이고, 심지어 이제는 소위 1인세대라는 것을 우려하면서, 예전의 핵가족을 이상적인 가족구성원으로 보아야 하는 시대에 다다랐다. 이는 시니어계층이라는 고령층에서도 뚜렷한 현상이며 이를 정량적인 조사내용으로 보면 원인은 더욱 명확 해진다.

2021년 사회조사(통계청)의 조사중 65세이상 노인에게 향후 자녀와의 동거의사 여부를 조사했더니 이중 75.7%가 자녀와의 동거를 원하지 않았다. 즉, 노인세대 10명중 7.6명은 독립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이다.

왜 이러한 자료결과가 나올 정도의 우리 사회의 가족관계에 급격한 부침이 있는 것일까?

자녀와 따로 살려는 이유는 생활이 편해서와 독립생활이 가능해서라는 경제적, 정신적인 자립이유가 약63%에 해당하고, 반대로 같이 사는 이유로 보면 자녀와 부모가 서로 독립이 어렵다는 이유가 약55%에 해당한다. 결국, 할 수만 있다면, 대부분 가족간 자유롭게 따로 살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 현대를 사는 시니어들의 잠재 욕구인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시니어들의 욕구는 또한 새로운 노년의 삶을 좀더 콤팩트하고 자유로움을 담을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추구하게 한다.

필자는 이러한 새로운 욕구를 시니어계층의 ‘정서적 독립’이라고 표현하고자 한다.

우리는 미성년자인 자녀가 부모의 품을 떠나 혼자 사는 것을 신체적, 경제적, 정신적 독립이라고 흔히 칭하였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이로써, 독립한 자녀는 스스로의 사회생활과 더불어 혼자만의 생활공간을 갖고서 설레어 한다. 독립생활의 책임감도 무겁지만 무엇보다도 하고싶은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자유로움, 이것이 새로운 인생을 만든다는 기쁨이었을 것이다. 시니어계층의 ‘정서적 독립’은 이와 조금 다른 개념이다. 전자의 독립은 부모의 의사결정과 개입이라는 가족규율에 대한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면, 후자의 독립은 평생 가족을 책임져야 했다는 스스로의 책무와 이를 위한 가정살림의 필수인 가사의 노동에서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전자는 역동적인 사회시스템으로의 참여를 위한 인격의 독립일 것이고, 후자는 그 반대로 사회시스템에서의 벗어나기 위한 독립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니어들의 온전한 독립을 위해서는 모종의 안전장치와 같은 지원시스템이 필요하다. 당장 시니어 부부가 가사노동을 하지 않고자 하면, 식사준비와 집안관리에 대한 문제가 생기는데 그 어느 누군가에게는 맡겨서 라도 해야만 할 일인 것이다. 또한, 시니어계층의 마음 속 깊이 있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관리에 대한 도움이 필요한 것이 현실적인 문제인 것이고, 이와 더불어 자유를 만끽하고자 자리를 박차고 나오자면 적당히 갈 곳과 어울릴 친구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러한 독립된 고령자들을 위한 생활지원서비스, 의료지원서비스와 여가서비스를 알맞게 만들어 제공하는 곳이 시니어타운인 곳이다.

[VL 르웨스트 시니어 위한 고품격 주거]
[VL 르웨스트 시니어 위한 고품격 주거]

이렇듯 시니어타운의 모습은 과거의 노인을 단순히 수용, 관리하던 곳에서 이제는 시니어들이 스스로 자유로운 생활을 위한 서비스의 종류와 품질에 대해 적극 요구를 하는 것으로 변모할 것으로 보여 진다. 이러한 시니어들의 변모하고 있는 다이나믹한 라이프스타일과 다양한 서비스 요구는 앞으로 시니어타운의 서비스 스펙트럼을 더욱 넓게 만들게 될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특히 새로 진입하는 베이비부머의 시니어계층은 현시대에 가용소득이 가장 많은 계층이기도 하고, 90년대이후부터 현재까지 감각적 소비생활도 영위하는 세대이기도 한 것이다. 이들은 곧 주거서비스 중심, 건강서비스 중심, 여가서비스 중심, 글로벌서비스 중심 등 이제껏 삶의 현장에서 헌신하던 시니어세대들의 욕구들이 인생의 버킷 리스트처럼 여생의 욕구를 쏟아낼 것으로 보여 진다.

“나는 90세가 넘었지만, 베트남 오지마을 여행중이고 이러다가 객사하는 게 꿈이야.”

“78세 생일날 용평에서 스키 타다가 다리 골절이 생겼어. 그래도 재밌었네.”

필자가 시니어타운을 재직중일 때 실제 고객들과 나눈 대화였다.

이처럼, 고령의 고객들도 젊은 우리들의 마음과 하고 싶은 것들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대목이다. 다만, 함께 할 사람과 주변 시선에 용기를 낼 시도가 필요한 것이며, 이러한 것을 가능하게 하도록 서비스와 지지체계를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시니어타운이라는 꿈의 공장이 해야 할 일인 것 같다.

 

[이 종 민]

경기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現 마곡MICE AMC 실버사업팀 부장

前 건국대학교 The Classic 500 시니어사업부문 센터장

前 LG애드 프로모션미디어본부 차장

 

 

 

 

 

 

[모집요강]

봄~ 봄~ 봄~ 봄이왔네요!

그대 없었던 내 가슴 시렸던 겨울을지나!

또 벚꽃 잎이 피어나듯이!

 

2024 봄학기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헬스케어실버타운 개발전문가과정 1기모집요강

1.교육기간: 2024.04.~ (16주, 48시간)

2.교육시간: 매주 화요일 PM7시~10시(3시간)

3.교육장소: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 산학협동관

4.교육정원: 40명 선착순 마감

5.교육문의: 010-3181-8154 E. bakdal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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