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이 90, 그래도 도시를 배운다. 부동산은 건국대학교가 최고 아니야?"

"공부에 나이가 어딨어?" "집앞에 학교인데 걸어서 학교다녀"

대한민국은 지금 재개발과 재건축이 대세이다. 또 얼마전부터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이 큰 이슈로 떠올랐다. 그 큰 흐름을 타고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에서는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전문가과정을 준비했다. 벌써 4기가 지난 3월 6일 개강을 해 한달이 지나고 있다. 

김할아버지는 평생 부동산과 관련된 일을 해온 업계 베테랑이다. 이미 20년전에 유명 상가관련 중개사이트도 만들어 경영권을 넘겨주고, 적지 않은 급여를 받으며, 편한 노후를 보내고자 하였다. 또 어르신 말대로 '자그마한 상가'한채에서 임대료도 나오고 있으니 그저 편하게 살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재개발이 날 편하게 살게만 두지 않아

1934년생인 김할아버지는 파란만장 평생 부동산 관련일을 하며 살아왔으며, 17~8년전 이미 세상에 알려진 "▲▲▲컴"사이트를 운영해왔고, 김할아버지는,"경영권을 넘겨주던 18년전에 한사람이 찾아와 월급 많이 드릴테니 회장님을 하시라고 찾아왔고, 도둑이 아닐까? 생각했던 사람이 지금까지 꼬박꼬박 월급 잘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월급 잘나오고 "월세" 꼬박꼬박 잘나오던 꼬마상가 말썽이야...재개발을 한다고 하더니, 모아주택을 한다고 하더니, 또 뭔 신통을 한다고 난리야" 라며, "월세 잘나오는 건물을 왜 재개발을 하는거야? 오늘도 혼자 시위하고 왔다"라며, 그 연세에도 에너지를 과시한다.

◇난 70대 후반이야 아직 멀었어 공부가 너무 즐거워

김 할아버지가 소위 '재개발공부'에 빠져들었던 이유는 그저 공부를 시작한 동기에 불과한 셈이다. 건국대학교앞의 '더클래식 500'에 살아 다니기 좋아서 더 좋다는 이유도 김할아버지가 붙인 좋은 이유다.

나이로 따지면 아마 우리나라에서 배우는 학생중에 최고령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개강 첫날 소개로 "70대 후반"이라고 모두를 통쾌하게 속일 정도로 믿기 어려운 활동력을 자랑한다.

사는곳에서 직접 걸어서 학교에 왔다가 웃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수요일 일과를 너무 즐긴다. 또 학교에서 하는 특강, 포럼은 부지런히 참석한다. 잠깐동안의 졸음도 허락하지 않고, 강사들에게 날카로운 질문도 던진다.

◇난 열심히 배워서 재개발 못하게 할거야~

김할아버지는 재개발이 영 탐탁지 않다. 지금의 현장은 시작도 안했는데 싸우기 일수고 법조차도 자꾸 바뀌고, 지금 허물어 새로 짓는다고 크게 좋아질 것 같지 않다.

그래서 공부한다. 나이는 뒷전이다. "할려면 똑바로 제대로 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몰라 반대를 못한다. 우리나라 부동산 최고의 교수님들한테 배워서 따끔하게 혼내주고 어설프게 하지 못하게 할거야"라고 벼른다.

김할아버지는 "재개발이란게 지금 허물고 내쫓는다고 되는게 아니다. 적어도 100년은 살 수 있는 건물을 잘 지어서 살으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전문가과정 주임교수 김덕기박사는 "본 과정은 제대군인,대학생,변호사,신탁사 임직원,속기사대표등 26세부터 90세까지 의 다양한 분들이 오셔서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밤을 잊은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말한다.

매주 수요일 밤 저녁 6시 30분 전후 건국대학교 앞을 지나면 꼭 김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90대를 생각하고 찾으면 도저히 찾을 수 없어 긴가민가 지나치게 되지 않을까? 오늘도 70대같은 90대 34년생 김할아버지는 건국대학교 교정을 누빈다.

기자는 설레는 마음으로 다음주 김할아버지를 기다린다. (인물탐구 연재 예정)

2024 봄학기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헬스케어실버타운 개발전문가과정 1기모집요강

1.교육기간: 2024.04.~ (16주, 48시간)

2.교육시간: 매주 목요일 PM7시~10시(3시간)

3.교육장소: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 산학협동관

4.교육정원: 40명 온라인접수>>입학

5.교육문의: 010-3181-8154 E. bakdala@naver.com

6.홈페이지: www.kueacade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