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土(토) 네 번째 金(금)]

[신경수박사 인문학이 명리학을 만나다 3 ]

오행! 5개 생존 필수품이 우주와 인간의 존재와 작용을 설명하기에 이르다.

세번째 土(토)

세 번째는 토이다. 땅은 모든 생명의 어머니라고 한다면 문학적일까. 지구상 모든 존재는 땅에서 나와서 땅으로 돌아간다. 山川金石(산천금석) 草木禽獸(초목금수) 등 모두가 땅에서 나오며 땅에서 그 재료를 섭취하며 자라나고 그 땅을 의지하여 생활하다가 수명을 다하면 땅으로 돌아가 환원된다. 인간 역시 이러한 물질 순환의 원칙을 따라서 생존 생활하며 생명의 순환주기를 완성한다.

땅은 생활의 주거지이자 생존의 먹거리를 제공해주며 생존과 생활수단의 거의 모든 재료는 땅에서 나온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땅은 기후와 지역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지형)를 가진다. 山岳(산악)과 같은 고지대에서부터 충적지나 늪지와 같은 저지대에 이르기까지 고저가 다양하며, 툰드라의 빙설토에서 열사막과 같은 고열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지형에서 인간(을 포함하여 동식물)이 생활하고 있다.

그러므로 당연히 선사시대에서부터 인간은 땅이라는 환경조건에 철저히 종속되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세계 도처에서 땅을 향한 숭배와 경외의 감정은 각종 토착신앙이나 기원, 제사, 토템, 금기 등에 반영되어 있다. 지금도 건설 건축을 진행하기 전에 제사를 올리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보는데 이 역시 차후에 땅과 대자연에게 무난함과 안전함을 바라는 무의식과 연관이 있다.

점차 땅을 가공하거나 조작하는 경험에서 점차 과학적 공학적 지식이 축적됨에 따라 땅은 인간의 삶이 안전하고 유익하게 하는 존재가 되었다. 특히 생활 지식이 증가하고 정착형 농업경제가 보편화 될수록 땅은 모든 부가가치를 생산해내는 근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땅 즉 흙을 가공하여 추위를 막아주는 가옥을 짓거나,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을 홍수를 막을 수 있었던 것도 제방을 쌓는 등의 치수사업에 흙의 역할과 기능을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점에서 땅은 인간을 낳아주고 길러주어 생활토록 하고 다시 받아들여주는 어머니와 같은 소중한 존재로 여겼을 것은 당연하다. 만물을 길러내고 거두어들이는 역할이라는 땅에 대한 경험과 기억에서 유래했던 관념이 훗날 오행의 土(토)로 정착되었을 것이다.

네 번째 金(금)

네 번째는 금이다. 금이라고 하면 통상 쇠붙이를 상상하겠지만, 반드시 그러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석기시대 또는 그 이전에는 쇠붙이를 만들어내지도 못했으므로 쇠붙이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설령 자연에서 우연히 쇠붙이를 발견했을지라도 석기를 겨우 사용했을 선사시대의 인간이고 보면 그 딱딱한 쇠붙이를 별도로 활용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 리가 있었겠는가.

그러므로 오행의 금이라고 할 때의 의미는 딱딱한 물건의 총체적 의미라고 봄이 합리적이다. 일정 시기에 이르면 모든 것은 수축되어 딱딱해진다. 생각해보라. 봄의 시기에 난 물건들은 대개 말랑말랑하게 마련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어느 순간엔가 수축되고 딱딱해진다. 봄철에 활기찼던 생명력이 줄어들고 활기를 잃어갈 때쯤이면 모습과 모양이 바뀌고 단단해진다는 점을 오랜 시기동안에 인간은 경험하여 그 기억을 유전자에 남겼을 것이고 또한 후손에게 가르쳤을 것이다.

석기시대를 지나서 청동기 시대에 진입하여 불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던 인간은 급기야 쇠붙이를 만들어내기에 이르고, 그 쇠붙이의 단단함을 활용하여 강력한 병장기를 제작하여 우월한 무력을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이 시기에 쇠붙이의 단단함은 곧 武威(무위)를 상징하여 권력의 배경이 되었을 것이다. 나아가 인간은 불을 활용하여 쇠붙이의 모양을 바꾸어 무기 외에도 유용하고 다양한 쇠붙이의 생활물품을 만들 수 있었다.

까마득한 선사시대의 인간들이 사물의 순환 특히 생명체의 순환흐름에서 발견하였을, 그래서 생활주변에 쉽사리 발견했을 ‘딱딱한 물건’이라는 경험의 기억은 청동기와 철기시대를 거치며 점차 화력에 의해서 만들어진 쇠붙이를 통하여 금의 속성을 이해하고 설명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경험과 기억을 통하여 만들어진 관념은 화력에 의해서 모양이 바뀌는 성질과 단단함에서 유래하는 殺氣(살기)으로써 오행 금의 속성을 만들었을 것이다.

다음 호에는 “인문학이 명리학을 만나다.(4)”로서,

‘오행! 5개 생존 필수품이 우주와 인간의 존재와 작용을 설명하기에 이르다.’ 수를 다루어 보겠다.

 

[신경수박사 명리인문학초대]
[신경수박사 명리인문학초대]

 

[문학박사 신경수]

중앙대학교 영어영문학사

원광대학교 동양철학석사

원광대학교 한국문화학과 문학박사

박사학위논문, 「李虛中命書의 명리론 연구」

(現)원광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 연구원

(前)글로벌사이버대학교 동양학과 강의 교수

(前)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강의교수

 

주요 논저

연구논문 : 「적천수천미 「형상」장의 재조명」, 「한국 술수학의 발전적 미래 모색」, 「양인격과 월겁격의 편관상신론 비교」, 「명리학의 외격-임기용배격의 고찰」, 「명리학의 백호신살에 관한 소고」, 「이허중명서에 관한 고찰」, 「이허중명리학의 특성과 내용」 등

uckan@daum.net, 010-4865-0171.

 

2024 봄학기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헬스케어실버타운 개발전문가과정 1기모집요강

1.교육기간: 2024.04.~ (16주, 48시간)

2.교육시간: 매주 화요일 PM7시~10시(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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