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OMING :: 김용석展

Kim Yongseok Solo Exhibition :: Painting

 

 

 

 

▲ 김용석, Becoming-settlement

69.9 x 30.2cm, Oil on Canvas, 2023

 

 

 

작가 ▶ 김용석(Kim Yongseok 金龍石)

일정 ▶ 2023. 12. 20 ~ 2023. 12. 26

관람시간 ▶ 10:00 ~ 19:00

∽ ∥ ∽

마루아트센터(MARU ART CENTER) 5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5-6 신관 2층

02-2223-2533

www.maruartcenter.co.kr

 

 

 

 

● BECOMING

김용석

 

나에게 회화작업은 풍경 그 너머에서 발현되는 감각 현상을 포착해 내는 일이다. 일반적인 무엇으로부터 보이는 재현이 아닌 어떤 의미의 지점들을 발견하고 담론을 제시하는 통찰력이 예술가에게 요구하는 것에 동의한다. 그러기에 관념적인 상상이 아닌 경험적인 현실에서 바라보는 풍경의 장면이 분리된 상태가 아닌 삶과 상호교류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현-장으로 그려지길 원한다.

나는 도시의 나무에 주목한다. 원래 있었던 자연이 아닌 도시계획으로 심어진 타자로서의 나무에 주목한다. 또한 나는 도시 속 사람에게 주목한다. 이주해 정착한 사람들의 모습에 주목한다. 도시란 욕망으로 변화해 온 거대한 시스템이다. 다양한 이유로 도시로 이주하고 터 잡은 사람들은 안정된 정착과 적응을 위해 저마다 자신의 역할과 위치를 사수하며 언제가 있을 도약을 꿈꾼다. 도시계획의 일환으로 심어진 조경수는 미래의 울창한 자연을 꿈꾼다. 적응은 켜켜이 쌓인 시간의 결과이며, 정착은 안전한 공간의 결과이다. 적응은 과정이고 관계이며, 유연하여 가변적이므로 정신적이라면, 정착은 결과이고 단절이며, 확실하여 고정적이므로 육체적이다. 정착을 위해 적응하고, 적응을 위해 정착하는 결과는 완전한 안정이 아닌 또 다른 적응을 위한 정착을 요구한다. 옮겨진 인간과 조경수는 점점 타자에서 주체로 변하지만 모마드적 삶은 새로움을 향해 또다시 꿈틀거린다.

나는 선을 긋는 방식으로 시작하며 진한 곳과 약한 곳, 선명한 곳과 흐릿한 곳, 채운 선과 비워진 선으로 구분하지만 그린 것과 그리지 않은 것의 경계를 구분하지 않는다.

지정된 ~곳에 대해 지시하는 ~것의 행위로 의미 없는 작은 가루들이 모여 서로를 관계하며 감각되게 한다. 회화는 그려도 그린 게 전부가 아니며, 보여도 보인 게 전부가 아니다.

단색의 표현은 완전한 풍경이 아닌 변화하고 채워가는 미완의 과정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풀, 나무들이 더 우거지고 푸르러지고, 앙상해지고 허전해졌다가 더욱 풍성해지는 반복되는 차이를 구축하고 계획하는 작업이다. 스크래치 선은 화면에 상처를 내고 무수한 상처는 다른 스크래치로 덮어지며 다시 가득 찬다.

 

▲ 김용석, Becoming-animal

72.7 x 60.6cm, Pencil, Oil on Canvas, 2023

 

▲ 김용석, Becoming-nature

90.9 x 65.1cm, Oil on Canvas, 2023

 

▲ 김용석, Becoming-nature

194.8 x 112cm, Pencil on Koreapaper, 2023

 

▲ 김용석, Becoming-nature

196 x 138.5cm, Pencil on Koreapaper, 2023

 

▲ 김용석, 풍경-나를 보다 Landescape-See me

90 x 91cm, Oil on Canvas, 2018, 2023

 

▲ 김용석, 가까이 있는 자연-겹쳐진 풍경 Close to nature-The overlapping

162 x 130.3cm, Acrylic, Pencil on Canvas, 2019

 

▲ 김용석, 가까이 있는 풍경-지나가는 길 Everyday Landscape-pass the way

210.8 x 73.5cm, Pencil, Koreapaper, 200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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