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생활! 노후 대비! 이왕이면 십승지에서 찾자! 전원 생활! 노후 대비! 이왕이면 십승지에서 찾자!

‘사는 곳을 보면 운명이 보인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땅은 스스로 운명을 갖고 인간의 운명을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사는 장소를 선택하는 것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삶의 기술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사는 장소를 선택하는 것’ 이 왜 삶의 기술일까?

 

우리들 대다수는 자기 손으로 돈을 벌 때까지는 자기가 살 장소를 선택할 수가 없다. 부모나 보호자의 보살핌 속에서 자랄 뿐이다. 그리고 태어난 지 짧게는 18년, 길게는 30년에서 40년이 지나 드디어 자기가 살 장소를 선택한다.

한 인간이 ‘자기가 살 장소를 선택한다’는 것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독립적인 개인이 되었으며, 생산적인 경제 인구로서 활동할 준비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결국 ‘부모의 집’을 떠나 ‘사는 곳’을 선택한다는 것은, 직업이나 학업, 결혼과 연관이 있을 터. 앞으로의 운명이 보이는 것은 장님이 아니라도 당연하다 하겠다.

그렇다면 ‘사는 장소를 선택하는 것’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부분에 기술이 필요하지 않을까? 요즘은 무작정 앞으로 돌진, Let’s go는 동물도 안한다. 영악해져서.

하물며 우리는 호모 사피엔스다. 핸드폰 들여다 볼 시간에 생각이라는 걸 한 번 더 하고, me too ~하고 무조건 남 따라 하지 말고 스스로 선택하자. 그게 기술이다. 내 운명을 만들어 가는 기술,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아님 말고. (너나 잘해 퍽<---)

 

그런데 삶에 기술이 왜 필요할까?

 

삶에 기술이 필요하다......왜?

-인생이 내 마음대로 안되니까.

 

스캇 펙의 말을 빌면, 인생은 고해니까.... 그래도 계속 걸어가야 하니까.

타박타박 걷다가 웅덩이를 만났을 때, 점핑을 해서 건넌다면 발은 적시지 않을 것이다. (뭐 물론 다리가 짧아서 중간에 빠질 수도 있다.) 겁나면 판자를 놓고 건너든가 벨트를 이용해 타잔 흉내를 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삶에 기술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은 나는 세발 자전거라도 타고 건너겠다.

 

인간은 사는 곳에 따라 문화가 다르고, 집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예의가 다르고, 역사가 다르고, 농법이 다르고, 또한 운명이 다르다. 그것은 인간이 살고 있는, 땅 즉,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였다. 무언가 부족하면 자연으로부터 가져다 채우고, 넘치면 누군가와 나누고. 서로 그렇게 의존하며 살았다. 그러나 인간이 자연을 정복하기 시작한 이후로 자연과 인간은 멀어졌다. 인간과 인간도 멀어졌다. 멀어진 만큼 경계하였고,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다.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두 가지다. 철저한 방어를 하거나, 공격을 하여 상대를 내 밑으로 종속시키는 것이다.(노예제도가 없어졌으므로 상위 20%가 되야 한다) 그런데 이게 또 내 마음대로 안된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한번 만들어진 고리는 거의 영속적으로 순환된다.

10%는 태어나보니 가문이 존슨 앤 존슨 비스무리이거나, 10%는 태어나보니 부모가 카길 앤 맥밀란 비스무리이다. 이 그룹들이 세계의 머리통과 몸통이 되어서 휘젓고, 나머지 80%는 그냥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이 된다.

나머지 80%로 반생을 살고 보니 더럭 노후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아무 것도 가진 것도 없이 남아 있는 반생은, 새장 속의 마녀나 휴지 줍는 노숙자를 떠올리게 한다. 나오느니 한숨 뿐이다. AC~~C~c~c~c

-걱정하지 마. 애들 다 키우고 시골 가서 농사 짓지 뭐.

-시골에 땅 있어?

-시골 가면 빈집들 많대.

-아이구 인간아~그 빈집들, 다 주인이 있다네~

-살지도 않는 집인데 헐값에 팔라면 얼씨구 하구 팔겠지 뭐.

- 땅값 오르면 팔려구 내버려 두고 있는 거야. 요새 시골도 살 만한 곳은 얼마나 비싼데. 그리고 농사는 아무나 지어? 땅이 있어야 농사를 짓지?

-대지는 비싸도 논이나 밭은 더 싸겠지. 딱 우리 먹을 만큼만 사서 지어서 뜯어 먹으면 되지.

-논 살려면 농지 취득 증명 있어야 되는 거 알아? 아무나 못 사.

-농사를 짓는 사람만 농토를 사라는 거구나.

-사람들이 시골에서 안 살려고 하니까 농어민 혜택이라는 게 있잖아.

-참 나 시골에서 살고 싶어도 땅을 못 사는 우린 뭐야?

-지금부터 한번 찾아볼까? 노후 대비도 할 겸 주말마다 여행 삼아 발품 한번 팔아보자~

-계약금이라도 있어야지 다니기만 하면 뭐해? 속만 쓰리지 ㅠㅠ

-좋은 공기 쐬고, 기분 전환 하고, 탁 트인 곳에서 좋은 기운 받으면 스트레스 풀리잖아. 100년 인생이면 이제 반이야. 천천히 생각해. 슬로우, 슬로우, 퀵퀵 몰라?

 

그동안 쓸데없이 들었다가 해약해서 날린 보험료만 계산해도 아파트 열 채는 되겠다 우이씨...... 차라리 꼬박꼬박 적금이나 들 걸.....못 한 효도 한답시고 부모님 앞으로 들었던 보험이며 상조금은 사실 설계사로 취직한 친구한테 부린 허세였을 뿐임은 말할 것도 없다. 몇 년 간 냈던 상조금은 월 1500원이었고, 나머지가 다 사은품인 줄 알았던 안마기와 리조트 회원권 값이었다나..... 켁! 허파에 바람 든 호갱님은 있어도 고객님은 없다.

납입 기간 수십 년의 보험료, 로또의 보험금, 결국 상황에 떠밀려 해지하고 나면 해약금은 달랑 몇 만원 또는 0. 나는 삶의 기술이라곤 모르는, 평생 호갱님이었다. 반면에 부업으로 다주택 임대업을 하는 은행지점장 친구가 든 보험이라곤 평생 동안 의료실손보험 달랑 한 개. 고수님들이 구사하는 삶의 기술은 확실히 남다르다.

울며울며 무엇이든 물어보살에게 달려가고 싶지만 아서라 집안 망신이다. 흑. 그래서 정보의 바다에 뛰어들었더니 거기에도 보살들이 수도 없이 계신다. 풍수보살부터 박사보살, 인간의 탈을 쓴 내가 바로 신이야부터 입이 쓰레기통을 넘어 난지도인 내가 그랬지? 내가 옛날에 맞췄지?까지.

 

코로나19만 바이러스가 아니다. 인터넷에서 돈을 벌기 위한 1인 미디어나 개인 방송을 ‘정의’ 또는 ‘국민’을 앞세우며, 가장 정의로운 척 비분강개하면서 대중을 상대로 선동을 하거나 공포심을 조장하는 것이 더 심각한 바이러스다. 아무리 개인 방송이나 미디어라 하더라도 불특정다수의 대중을 타켓으로 한다면 사회적인 매너를 지켜야 한다.

(사적인 감정이나 욕설은 자기 집 화장실이나 쓰레기통에 배설하길) 불쾌한 감정은 바이러스처럼 감염되기 때문이다.

북핵만 위협이 아니다. 핵은 실상 터졌을 때는 터졌다는 걸 채인지도 못 할 것이다. 죽었을테니까. 인터넷에서 예고하기로 우리나라에 그동안 전쟁은 서너 번 터졌다. (왜 안 터졌는지 해명은 절대 안 나와서 모름)

...그래.... 슬로우, 슬로우, 퀵, 퀵, 가보자. 이미 바이러스와 전쟁이 난무하고 있으니 지금부터라도 아지트를 찾아보자. 남은 생을 갈무리할 나만의 벙커를 구축해 보자. ..평생 호갱 노릇 했으니 남은 반생은 고수로 살아보자...

 

누구의 자식 누구의 부모가 아니라, 내 자신으로 울고 웃고 사랑하는 호모 사피엔스로 살자.

 

건강하고 평안한 노후를 갖기 위해서는, 100세 시대 (코로나 같은) 질병과 (전쟁 같은) 재난은 꼭 피할 수 있는 천혜의 피난처가 있는지 찾아보기로 했다. 그러다 찾은 것이 ‘십승지’였다.

 

오랜 시간 살아있는 마을을 통해 검증된 ‘십승지’라면 자자손손 피난처에, 살아있는 나날을 함께 할 주거지에, 아름답기까지 한 명승지라면 1타 3피 아니겠는가!

춥디추운 이북 땅에서 외적의 침입을 받아 재물과 목숨을 빼앗길 때마다 선조들은 따듯한 남쪽 나라, 악귀 같은 외적의 칼이 닿지 않는 곳을 찾아 미친 듯이 도망치면서도, 한권의 책은 절대로 품에서 놓지 않았다. <정감록>이었다. 그들을 살려줄 곳, 악귀들로부터 구해줄 곳, 자자손손 마음 놓고 한끼 밥을 먹을 수 있는 곳, 새가 울고 바람이 불고 꽃이 피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다글다글 굴러다니는 곳, 더 이상은 아무도 살려달라고 빌지 않아도 되는 곳, 양반도 쌍놈도 뙈놈도 왜구도 없는, 오직 그들만의 천국으로 데려다 줄 지도였다.

정감록은, 나라 안의 열 군데 명승 지역에서 백성들이 난을 피할 수 있는 곳이란 뜻으로 민간에 널리 유포되어 온 예언서다. 여러 가지의 감결류(鑑訣類)와 비결서(秘訣書)의 집성으로 다른 종류의 책이 많다.

성립 시기는, 대체로 외적의 침입에 의하여 사회적 혼란이 극심하고 개인적으로 자기보전에 급급했던 임진왜란(1592년)과 병자호란(1639년) 이후로 추정되나 어디까지나 추정일 뿐이다.

저자는 정감(鄭鑑) 혹은 이심(李沁)이라고 하나, 이는 정감록이 정감과 이심의 대화 형식으로 서술되어진 까닭에 그렇게 보는 것이며 정확한 저자라고는 할 수 없다. 또한 정도전 설과 후대 여러 사람이 함께 합세하여 만들어졌다는 설도 있다.

정감록의 원본격인 감결에서는 "미래에 다가올 멸망에 대비한 피난처로서의 이상형에 대한 동경"이라고 십승지지를 통해 나타내었다. 정감록에 반영된 사상과 신앙으로는 참위설, 풍수지리설, 음양오행설 등이 있다.

 

압축해서 말하자면, 십승지란 풍수적으로 이상향, 유토피아, 파랑새, 희망, 천국, 꿈, 낙원, 기도, 도피처이고

명당이란, 일반적이고 보편적이며 서민적이고 대중적인 보통 사람들인 우리에겐 아주아주 밝은, 강렬한 에너지와 기운을 주는 또는 줄 수 있는 땅이다. 요즘 말로 하면 더블로 묻고 가는 거다.

 

사람을 살리는 땅 십승지에 대하여 연재를 하고자 한다.

 

 

김덕기 법학박사/부동산학박사
- 연세대학교 이학사
- 성균관대학교 문학 석사
- 건국대학교 부동산학 석사·박사
- 동국대학교 법학 박사
- 전) 법무법인 하우 부동산·금융 수석 전문위원
- 현) 건국대학교 부동산 대학원 겸임교수
- 현) 동국대학교 법학대학 일반대학원 겸임교수
- 현) 부동산포털 한국도시환경헤럴드 발행인
- 현) 법률사무소 두남 고문
- 현) 주식회사 두남씨앤디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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