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나 자위를 하고 나서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면 많은 분들이 큰 병이 아닐까 놀라는 경우가 많다.

 

혈정액증이란 무엇인가?

 

말 그대로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온 것을 말한다. 금방 출혈된 경우에는 붉게, 오래된 출혈일 경우는 갈색이나 검은색이 섞여서 나올 수 있다.

 

혈정액증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정액은 정낭액 (5-80%), 전립선액 (15-30%), 고환 및 정관에서 나오는 정자 및 분비액(2%)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거의 대부분은 정낭이나 전립선의 염증에 의한 것이 많다. 대부분은 2-3주 안에 저절로 좋아지지만 한 달이 지나도 계속 증상이 있다면 다른 동반된 원인이 있는지 찾아보시는 것이 좋다. 드물지만 전립선암, 방광암이나 고혈압, 결핵, 혈액응고장애같은 병이 동반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피곤하거나 과로했을 때 코피가 나듯이 혈정액증이 생길 수 있고 또 흔한 원인 중에 하나는 너무 오랫동안 금욕을 한 경우로 임신 마지막 주의 남편들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성관계나 자위행위를 무리하게 하거나 전립선이나 요도에 무리가 갈 정도로 자극적으로 하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으니 피하시는 것이 좋다.

 

혈정액증의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가장 흔한 원인이 염증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소변검사, 균배양검사, 정액검사, 혈액검사 그리고 부적절한 성관계로 인한 세균 감염이 의심될 때에는 PCR이라는 유전자검사가 필요하게 된다. 전립선과 정낭을 자세히 볼 수 있는 멀티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하면 좀 더 많은 정보를 알 수가 있다.

 

혈정액증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혈정액증의 대부분은 2-3주안에 저절로 좋아지기 때문에 당분간은 술이나 성관계, 자위 등을 피하고 스트레스나 과로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된다.

 

하지만 한 달 후에도 계속 증상이 지속되거나 부적절한 성관계, 40세 이상의 경우에는 원인을 찾기 위해서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으셔야 한다. 원인에 따라 항생제나 소염진통제를 처방하기도 하고 도플러 초음파에서 전립선에 결석이나 정낭에 낭종이 있다면 내시경적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혈정액증 관련하여 자주하시는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혹시 암이 아닌가요?

 

대부분은 일시적인 것으로 저절로 좋아지고 암 등의 심각한 질환일 가능성은 적으니 너무 걱정하시지 않아도 된다.

 

2. 제가 성병에 걸린 것인가요?

 

부적절한 성관계가 있었거나 소변볼 때 통증이나 분비물 등의 동반증상이 있다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꼭 정밀검사를 받아서 치료하시는 것이 좋다.

 

3. 제가 앞으로 불임이 되는 것은 아닌가요?

 

정액에 염증이 있을 수는 있지만 아직 불임과 연관이 있다고 밝혀진 것이 없고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시지 않아도 된다.

 

4. 정관수술후 성관계를 했는데 피가 보이네요.

 

정관 수술 이후에는 정상적으로 혈정액증이 생길 수 있지만 특별히 통증이나 불편함이 없다면 저절로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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