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단
득점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단

지난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2라운드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세트 스코어 3-0(25-11, 25-21, 25-20)으로 스트레이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5월 V리그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 8월 KOVO컵 디펜딩 챔피언 우리카드는 또다시 패배를 기록하며 계속 리그 최하위 자리에 머물러 있다.

경기 시작부터 대한항공은 거침없는 공격력을 보였다. 1세트 초반 대한항공은 7점을 연속 득점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1세트 후반까지 대한항공은 단 한 번의 역점을 허용하지 않고 무려 14점 차이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 우리카드는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18-14로 대한항공이 앞서는 상황에서 우리카드의 주포 알렉스가 연속 득점을 했고, 한성정이 블로킹 득점을 따냈다. 이어 에이스 나경복이 서브에이스 득점을 하며 연속 4득점과 동시에 18-18 동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쉽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2세트 후반 임동혁이 연속 득점을 따내 분위기를 다시 리드했다. 23-21 상황에서는 조재영의 속공, 진성태의 오픈 득점이 성공해 2세트 승기 역시 대한항공이 잡게 됐다.

3세트 역시 대한항공이 경기를 주도했다. 2세트와 달리 우리카드는 4, 5점의 점수 차를 유지하며 힘든 경기를 운영해나갔다. 결국 대한항공의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곽승석이 후위 공격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로 대한항공은 시즌 첫 연승뿐만 아니라 원정 경기 첫 승리를 따냈다. 또한 링컨과 임동혁이 각각 16점과 14점을 득점을 하며 큰 활약을 펼쳤다.

경기 MVP로 뽑힌 한선수는 “시즌 초반에 생각한 것보다 더 난관에 부딪혀 힘들었다”며 “이것을 이겨내야 한다는 중압감이 컸는데, 지금 선수들이 잘 이겨내는 것 같다. 좋은 경기가 나와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번 경기로 인해 우리카드는 지난달 16일 V리그 개막 이후 8전 6패를 기록했다. 그렇기 때문에 리그 시작 전부터 우리카드를 ‘우승 후보’라고 부르던 여론도 점차 사그라졌다.

대한항공도 같은 처지다.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와 19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서 4패를 기록해 23일 기준 리그 4위에 자리하는 중이다. 지난 시즌 V리그 남자부 양대산맥으로 불리던 두 팀이 부진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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