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감독 [사진 토트넘 공식 트위터]
안토니오 콘테 감독 [사진 토트넘 공식 트위터]

 손흥민(29)이 소속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새 사령탑으로 안토니오 콘테(52·이탈리아) 감독을 선임했다. 토트넘은 지난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콘테 감독과 2023년 여름까지 계약했으며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47·포르투갈) 감독을 경질한, 하루 만에 새 감독을 선임하며 선수단과 구단의 혼돈을 최소화했다.

 지난 7월 토트넘 훗스퍼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감독을 선임하였지만 모두의 기대와 달리 좀처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5승 5패로 겨우 EPL 9위에 머물고 있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도 G조 3위로 조별리그 탈락위기에 놓여 있었다. 구단과 선수단, 그리고 팬들에게까지 신임을 잃은 누누감독은 결국 경질되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바로 칼을 빼들었다. 누누감독 선임 이전부터 물망에 올랐던 콘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콘테 감독에게 EPL 무대는 낯설지 않다. EPL 2016-17시즌에서 첼시를 리그 우승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그리고 2019년부터는 인터 밀란을 지휘하며 2020-21시즌 세리에A(이탈리아 리그) 최정상에 올려놓았다. 이런 콘테감독은 자타가 공인하는 축구계 명장이다.

 콘테 감독은 "다시 챔피언에 오르겠다는 야망을 품은 프리미어리그 구단에서 감독직을 맡게 돼 매우 기쁘다"며, "선수로서 그리고 감독으로서 나를 돋보이게 했던 열정과 정신력, 결단력을 빨리 팀과 팬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6월 토트넘과의 감독 협상이 결렬됐던 이유도 털어놨다. "당시 인터밀란과 막 결별한 때였고, 시즌 종료 후 감정적으로도 매여 있었기 때문에 감독직을 맡기에 적절한 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라며 "하지만 내게 이 일을 맡기려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전염성 있는 열정과 결단력이 나를 사로잡았다. 이제 기회가 돌아왔으니 확신을 가지고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1월 5일 새벽 5시(한국시간)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피테서와의 맞대결에서 콘테 감독 체제의 토트넘이 첫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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