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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발 환경오염, 이대로 괜찮을까
최보경기자  |  bokyung0128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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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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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중해에서 수거한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

지난 8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매달 전 세계적으로 1290억 개에 달하는 마스크가 버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는 2019년 12월 시작으로 1년간 지속되고 있다. 때문에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했고 손 씻기 등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을 지키는 마스크가 환경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함에 따라 의약외품 허가 건수가 2019년 66건에서 2020년 224건으로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9월 셋째 주까지 마스크 생산수량이 40억장을 넘는다고 한다. 마스크 한 장의 무게를 약 3.5g으로 가정했을 때, 40억장의 마스크는 무려 1만4000t에 달한다.

국내 하루 평균 생산되는 마스크는 1.200만 장에 달한다. 중국에서는 하루 1억 1600만 장을 생산하고, 프랑스에서는 수술용 마스크로 1주일에 400만장에서 최대 800만 장까지 생산한다.

이번 국내 해양쓰레기 조사에서 ‘일회용 마스크’가 가장 눈에 띄는 쓰레기로 부상했다. 코로나19 전파 우려에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의 해수욕장 방문이 이어지고 쓰레기 처리과정에서 바람에 날아간 일회용 마스크 쓰레기가 상당량 발견된 것이다.

일회용 마스크는 부직포로 만들어지며,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프로필렌(PP)’이 그 원료다. 강으로, 바다로 흘러들어간 마스크는 물살에 부딪히며 지름 5㎜ 이하의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된다. 플랑크톤 등은 미세플라스틱을 먹이로 오인해 먹기도 하며, 이는 먹이사슬을 거치고 거쳐 인간의 식탁으로 돌아오게 된다.

환경단체인 오션스아시아가 '소코섬'에 방문하여 해변을 조사한 결과, 무려 100여 개의 일회용 마스크 쓰레기들이 바닷속을 떠다니고 해변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홍콩 해양보호단체는 "일회용 마스크가 환경오염의 또 다른 주범이 됐다며 이제 곧 죽은 해양생물의 뱃속에서 일회용 마스크가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와 하와이 섬 사이에 형성된 '거대 쓰레기섬'의 사정도 마찬가지이다. 아시아, 아메리카 등 각지에서 버려진 쓰레기들이 해류를 타고 모여 형성된 쓰레기섬에서도 최근 들어 일회용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 등 방역과 관련된 쓰레기가 많이 발견되고 있다.

해양 쓰레기는 육지 쓰레기에 비해 수거도 어렵고, 해류를 따라 빠르게 확산해 해양 쓰레기가 어디서 왔는지 특정하기 어려워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또한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려면 전문적인 장비와 선박이 필요하고, 그 비용도 육상에 비해 최대 8배나 많이 들기 때문에 쉽게 수거할 수도 없다.

환경문제를 인식한 많은 기업들이 폐기된 마스크를 재활용해 제품을 생산하며, 일부 마스크 필터에 생분해되는 재질을 사용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시와 서울기술연구원은 'PTFE 마스크 필터' 기술을 이용해 빨아 쓰는 '서울 에코 마스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서울 에코 마스크'는 최초 KF94 성능을 가지며, 2회 세탁까지 KF80 수준의 뛰어난 미세먼지 여과 성능을 보였다. 또한 보건용 마스크와 달리 습도에 민감하지 않아 보관이 쉽고, 장기간 보관할 수도 있다.

 또 남아프리카에 기반을 둔 ‘더 조이너리(The Joinery)’는 재활용한 플라스틱으로 마스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베타 마스크 소재는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패브릭인데 30℃의 물로 세탁해 계속 재사용할 수 있다. 폐기물을 재활용해 새로운 가치의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 김하늘씨가 제작한 폐마스크 의자
 

계원예대 리빙디자인과 학생 김하늘씨(23)는 길에 굴러다니는 폐마스크를 보고 재활용 방법을 고민했다. 평소 플라스틱 재활용에 관심이 많던 그는 마스크 필터의 원료가 플라스틱 종류 중 하나인 폴리프로필렌(PP)이라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플라스틱 재활용 방식과 같이 폐마스크를 200~300도까지 오르는 열풍기를 이용해 녹여 ‘폐마스크 의자’를 완성했다. 이는 폐마스크를 ‘업사이클링’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방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될 때까지 얼마나 더 오랫동안 마스크를 써야 할지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지속 가능한 발전’이 전 세계인의 공동 목표가 된 시대에 당장 다급한 건 매일 버려지는 마스크와 의료폐기물을 줄이는 일이다.

우리의 호흡기를 지켜주는 마스크가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다. 마스크 폐기물에 의한 환경오염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정부, 기업, 국민 모두 힘을 모아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최보경기자  bokyung0128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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