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문 닫자 사람들 주점에 북적여 ...

▲ 31일 할러윈데이로 인해 사람들이 북적이는 이태원

방역당국의 거리두기 당부에도 할러윈데이인 31일 서울 이태원 거리에는 초저 녁부터 수백명의 인파가 북적였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의 코로나 재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클럽들은 미리 모두 문을 닫았다. 하지만 주점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일부 코스튬 차림의 사람들은 마스크를 내 려쓰거나, 식당 야외석에 앉은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날은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가 설치한 방역 게이트에서 QR 체크인을 지나 야 거리로 들어설 수 있어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섰다. 휴대전화로 QR 코드를 찍고 체온을 측정한 뒤, 소독액이 분사되는데 이를 한 번 통과한 사람은 가게마다 일일이 이름표를 작성할 필요가 없다.

가게 앞에서 만난 20대 A 씨는 “친구들과 저녁만 먹고 일찍 들어갈 예정이 다, 술집은 가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주점 앞에 대기하고 있던 B 씨는 “방역게이트를 해봤는데 괜찮은거 같다"며 " 코로나 시국이 걱정이 되긴 하지만 할러윈이 1년에 한번뿐이라 친구들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식당과 술집의 야외석은 만석이었다. 거리를 다닐때는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야 외석에서 마스크를 벗고 술과 음식을 마시고 있었다. 개점 준비를 하던 주인 C 씨는 “문을 닫을까 했지만 정말 힘들어서 열었다.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서 영업하겠다” 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태원을 찾는 인파들은 한눈에 보기에도 늘어났다. 용산구는 할로윈 데이를 앞두고 지난 26일부터 이번 주말까지를 특별방역추진 기간으로 설정했다. 한편 31일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28명으로 나흘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박채연 기자 pcydj12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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