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월 30일) 오전 9시 17분경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주북리 (서울~ 세종) 고속도로 공사 현장 6공구에서 쓰러지는 크레인에 인부 2명이 사망했다. (크레인 작업자 1명, 캄보디아 작업자 1명)

이 사고는 200톤급 이동식 크레인으로 도로 교각 위에 구조물을 올리기 위해 크레인 길이를 30m에서 40m로 조정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크레인 붐대의 연결 부분 핀을 뽑는 순간 꺾여 구조물 사이가 벌어지면서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으며 인부들을 덮쳤다. 공사 현장 관계자는 “원래 (받침목을) 괴도록 되어 있습니다, 괴고 작업을 했었고요. 근데 괴기 전에 원래 핀을 뽑아선 안 되는 아마 실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라고 진술 했다.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크레인 연장 시 붐대를 받치는 지게차나 크레인 같은 받침목을 괴도록 되어있지만 그런 안전조치 없이 작업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건국대학교 건축학과 강병근 교수는 “가장 기본적인 안전수칙이 안 지켜진 거 같고. 긴 붐대 아래쪽에 받침대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핀을 뽑았다고 하면 붕괴되는 거죠. 그 밑에 사람이 깔리는 건 당연한 것” 라고 말했다. 아래에 있어야 할 받침목도 없었고 위에서 잡아주는 보조 크레인도 설치되지 않은 걸로 경찰은 보고 있다.

캄보디아 작업자 일당은 한국인 노동자들보다 5만 원 정도 적은 11만 5천 원을 받고 작업한 것으로 밝혀졌다. 크레인 해체 작업은 전문 인력이 담당해야 했지만 작업자 오 모 씨는 처음 투입된 현장에서 변을 당했다고 동료들은 말했다. “옛날에는 (크레인) 핀 뽑는 거 안 해봤어요, 처음 해요. 친구 때문에 마음이 아파서 (더) 말을 못 해요”

경찰은 현장 안전관리책임자 등 3명을 입건하고 전문 인력을 투입하지 않고 크레인 해체 작업을 진행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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