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FA컵 왕좌 올라

프로축구 전북현대가 15년만에 FA 컵에서 우승하면서 K리그1 우승에 이어 더블 우승을 달성했다. 전북 현대는 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라이벌 울 산현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4일 결승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두 팀의 희비는 2차전서 명확히 엇갈렸다. 경기 시작 전, 전북의 에이스 바로우가 개인 사정으로 명단에서 제외되고 전반 10분 쿠니모토가 부상을 당해 무릴로와 교체됐다. 악재 가 겹치면서 전반전 흐름을 가져간 것은 울산이었다.

전북은 전반 4분만에 울산의 주니오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전 초반 울산은 홍철의 부상과 이청용의 부진이 맞물렸다. 그 틈을 노린 전북의 해결사 이 승기가 후반 8분과 후반 26분 멀티골을 터뜨리며 스코어 2-1로 순식간에 경기 판도를 뒤집었다.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울산현대가 한 골만 더 넣으면 우승이기에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전북의 골문은 쉽게 허용되지 않았고, 결국 전북이 FA컵 정상에 올랐다. 지난주 프로축 구 K리그1 우승에 이어 FA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더블 우승’을 달성했다. 전북현 대가 창단한 이래 첫 더블 우승이고, 매번 32강에서 탈락하는 등 유독 FA컵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기에 이번 우승이 더욱 값지다.

전북은 11월 21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서 우승을 거머쥔다면 아시아 리그 최초 트레블 우승에 성공한다. 이에 전북의 모라이스 감독은 "우리 구단이 늘 그리워해 온 챔피언스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 수 있게끔 준비하겠다"고 트레블 의지 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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