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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통해 표현하는 내 삶의 뜻
이정민 기자  |  dkrak6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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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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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사람들이 얽히고설킨 우리 사회에는 각자의 꿈을 쫓아 바쁘게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있다. 빛을 찾아 헤매는 젊은이들이 무수히 모인 한 대학에 글을 사랑하는 대학생이 있다. 좋아하는 일을 쫓으며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고 싶다는 그. 동아방송예술대학교 방송보도제작학과에 재학중인 김덕현(24세) 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글 쓰는 일개미

 저는 14학번으로 입학해 방송보도제작계열 저널리즘전공을 졸업하고 같은 학교의 전공심화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김덕현입니다. 저는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학교기관인 학보사에 들어가 활동했어요. 신문사에서는 기획 면의 부장을 맡아 매달 학보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했는데 주로 교내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사건에 대해 취재해서 보기 쉽게 정리해 기사로 작성하는 일을 했습니다. 학보사 기자 임기를 마치고 나서는 군대에 입대했는데 그곳에서 캘리그라피에 취미를 붙였고 학교에 복학하면서 ‘캘라이트’라는 교내 동아리도 들어가게 됐습니다. 동아리에서는 부원들끼리 모여 각자의 글씨체를 개발하거나 학교 내 행사가 있을 때 플리마켓에서 학우들이 원하는 문구를 직접 엽서와 책갈피에 써서 판매하는 활동을 했었어요. 또 교외적으로 취미를 함께하는 사람들과 충주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했었고,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학습으로 아이들을 가르친 적도 있습니다. 그 외에 ‘경기도 대학생 기자단’,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서포터즈’ 등 각종 축제의 서포터즈로 일하는 경험도 쌓을 수 있었어요.

 주변에서 대외활동을 쭉 이어가는 건 힘들 것 같다고 많이들 얘기하는데,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 전 이 일들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글의 의미

 처음 신문사에 들어가자고 생각했을 때는 자기김덕현 씨의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서포터즈 활동 모습계발을 위한 목적이 컸었어요. 글 쓰는 실력을 높일 수도 있고, 한 달에 한 번 노력에 대한 보상이 신문이라는 매체로 나타나니 눈에 띄는 성과를 볼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죠. 학보사 기자로 일하는 동안은 기사 기획, 취재, 기사 작성, 신문 편집, 발행, 모니터링의 과정을 매달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상당히 바쁘게 생활했어요. 하지만 기자로 일하면서 내가 공부하고 싶은 분야, 좋아하는 분야,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생각을 나누는 시간들이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같은 분야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학보사와 같은 공통 분야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는 원활히 소통하고 공감하는 게 가능하니 서로에게 원동력이 돼주며 일할 수 있었던 점이 매력적이었던 것 같아요.

 캘리그라피의 매력도 비슷해요. 작업은 오롯이 홀로 생각하며 진행하지만 그렇게 쓰여진 글귀들은 사람들과 나눌 때 더 빛을 발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캘리그라피를 쓸 때는 먼저 제게 깊은 인상을 준 글귀를 수집하고 그 글귀에 맞는 글씨체를 선정해 글의 의미를 더 잘 전달할 수 있게끔 디자인하는 과정을 거쳐요. 그리고 그 글귀를 SNS에 올려 사람들과 나누면 다른 사람들이 그 글귀에 함께 공감해주고 저는 그 순간들에서 많은 위로를 느끼는 거죠.

 기사와 캘리그라피 둘 다 누군가에게 전달되고 그것을 보는 이가 무언가를 느꼈을 때 의미가 더해지는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따라서 그 의미가 확실히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과정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좋은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무한 수정의 굴레에 기꺼이 갇히기도 합니다.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사람들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런 부담감이 또 저를 성장시켜주는 계기가 되니까, 힘들다고 생각하기보다 잘 해결하려는 데에 포커스를 맞추며 힘든 순간들을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내 삶의 의미

 현재 대학 졸업을 앞둔 시기다 보니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마음이 조급해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오히려 너무 성급하게 행동해서 일을 그르치지 않으려고 신중을 가하는 중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저는 그냥 제가 지금 하는 일들을 꾸준히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살면서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을 만난다는 게 사실 운명적인 일이잖아요. 그래서 이 일들을 계속 좋아하고 싶고, 계속 좋아한다면 손에서 놓지 않을 테니 꾸준한 활동을 통해 앞으로 성장해나가고 싶은 마음이에요. 더불어 지금의 활동들을 바탕으로 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일을 찾아나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과정들을 거치다 보면 조금씩 더 나은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요? 근본적으로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런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정민 기자  dkrak6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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