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섬으로 봉사를 떠나는 아름다운 사람들

 12월5일, 탐험가이자 여행작가, 세계 4대 사막극지 마라톤을 완주한 최연소 그랜드 슬래머. 현재 무인도·섬테마연구소를 운영하며, 무인도를 무대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는 with_ivu 봉사연합 단장 윤승철씨를 만났다. “제가 좋아하는 것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대신 함께 하는 거죠. 결국에 거창한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걸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 그게 봉사인 것 같아요. 거창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하는 윤승철씨에게 굳은 의지와 자신만의 신념이 굳게 나타났다.

 단장을 맡고있는 윤승철씨는 자신이 이름만 단장이지, 모두가 함께 만들었고, 누가 먼저 할 것 없이 같이 뜻을 모았다고 했다. 그저 이끌어갈 사람이 필요했고 그게 자신일 뿐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각자 인연이 되어 만난 4명의 청년이 소외된 사람을 돕고자 하는 뜻을 모아 with_ivu를 만들었고, 도움이 필요한 곳, 섬 중에서도 외딴 섬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with_ivu봉사연합 청년4명의 모습4명의 청년이 함께 시작한 봉사 단체로, 섬과 봉사에 뜻이 있는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 정기적인 섬마을로의 봉사를 통해 주민 분들의 고충을 듣고 그때그때 필요한 일손을 젊은 사람들 손으로 돕고자 시작하였다. 실제 마을분들이 운영하는 민박과 음식점을 이용하여 지역경제까지 활성화 하고자 하는 선순환의 의미 있는 여정을 이어 오고 있다. 윤승철 봉사단장은 무인도를 탐험하고, 글을 쓰는 작가이며, 대외협력팀장으로 안성에서 경옥당한의원 대표 원장인 김승규씨는 병을 치유하고, 마음을 치유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재무회계팀장인 이준호씨는 대중들과 소통하고 컨텐츠를 제작하는 사람으로써 현재 전국 곳곳 촬영 강의를 하는 강사로 본업을 소화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홍보운영팀장인 홍종호씨는 여행을 기획하고 사진을 찍는 작가로써 with_ivu의 모든 홍보를 책임지고 있다.

 네일아트 재능나눔봉사를 하고 있는 자원봉사자“우리 4명의 인연이 서로의 아는 사람들을 데려오기 시작했고, 자신의 지인이 서로의 아는 사이가 되며 마치 거미줄처럼 늘어나기 시작했어요”라고 이준호씨가 말했다. 그저 4명이서 봉사를 하기 위해 섬으로 떠났던 여행을 SNS계정에 올리자 자신들의 지인이 가고싶다고 이야기하여 서로 데려왔고, 그 인연들이 거미줄처럼 늘어서 지금은 모르는 사람들까지 올 수 있게 성장하였다고 한다. 4명이 봉사를 하다가 점점 사람들이 많이 오기 시작하고, 같이 봉사를 하러 간다는 뿌듯함이 이들을 계속 움직이게한 원동력이라고 이야기한다.  “봉사를 하러 가면 마치 거울 같아요. 내 모습 그대로도 볼 수 있지만 내가 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봉사를 할 때 빛을 발휘한다는 것을 알잖아요” 이준호씨에게 봉사란 무슨 의미냐고 물었을 때 나온 답변이었다. 매일 반복되는 지겨운 일상들 속에서 사람들은 책보다, 놀이터보다 휴대폰에 빠져들기 시작했고 자신에게 있어서 제일 좋은 순간만 게시하기 때문에 SNS를 보면 자신은 한없이 볼품없어 보이기 마련인데, 봉사하러 갔을 때 자신이 빛나는 사람이라고 인식하게 된다고 한다. 아무짝에 쓸모없다고 생각한 나의 잠재적 재능이 봉사하러 갔을 때 빛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전문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한의사 대외협력팀장 김승규씨부터 시작해 의과, 한의과, 치과와 진료나눔 활동이 이루어지고, 이발, 파마, 네일아트 등 어르신들에겐 색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재미거리를 나눔하기도 하며, 장수사진, 증명사진 등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을 사진에 남겨드리기도 하며, 젊은 사람들이기에 건물보수, 집짓기 등 힘이 필요한 일에도 나눔활동을 한다. 또한 섬이기에 태풍이 한번 오면 모든 쓰레기가 모이게 되는데 마을정화활동까지 자신의 모든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처음 2016.02.27. 부천 계수마을에서의 봉사활동부터 처음 섬으로 봉사활동을 떠나게 된 문갑도, 대이작도, 비양도, 죽도, 풍도, 육도, 등등 많은 섬들을 오가면서 그에 뿌듯함과 더 많은 곳에 더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with_ivu봉사연합 단체사진 보통 봉사를 떠난다 하면 일회성이 되기 마련이고, 무언가 목적이 있고, 후원비 등 안 좋은 소식만 들려올 때도 있다. 살아가면서 여유가 없고 나 살기 바쁜 시대, 개인주의가 되다 보니 내가 모르는 사람들을 돕는다는 자체가 쉽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럼에도 한 달에 한번 섬으로 봉사를 다녀온 사람들은 그 뿌듯함과 행복감을 잊지 못할 거라고 자신한다고 한다.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그래서 먼 훗날 참여했던 참가자들의 가족들까지 모두 함께 떠날 수 있는 봉사 단체가 되고 싶다” 라고 윤승철 단장이 이야기하며, 굳은 다짐을 보였다.

 여유가 있을 때 보다, 여유가 없을 때 시작해서 끝 없는 관심을 주는 건 어떨까.

김혜리 기자 khr_11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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