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 꿈의 기업인 삼성전자에 재직 중인 김해린씨를 만났다. 삼성은 글로벌 기업으로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기업이라고 평가되는 대기업이다.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여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것, 삼성이 추구하는 궁극적인목표라고 소개했다.

많은 사람들이 입사하고 싶어 하는 삼성전자 로고 “퇴사하고 대학교 새내기로 입학합니다.”라고 만연의 미소를 띄며 이야기하는 김해린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녀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들어가고 싶어 하는 최고의 꿈의 기업인 삼성전자를 퇴사하고 ‘동국대학교’에 20학번으로 입학한다.

현재 대한민국은 청년들의 극심한 취업난이 지속화되면서 취업은 20대들의 우울증 증가의 이유로 꼽히는 추세이다. 취업난 속에서 경제적 상황이나, 자존감 하락, 불안감, 스트레스 등이 우울증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대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로 꼽힐 만큼 대한민국 20대들이 취업하고자 열망하는 기업이다. 이러한 ‘삼성’ 그만두면서까지 대학교의 입학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회사에 입사하기 전 저의 꿈은 그냥 취업이었어요. 가정 형편도 있고 해서 ‘선 취업 후 진학’제도를 가능하게 하는 특성화고등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일단 취업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죠. 고등학교 때 성실하게 노력한 결과였는지 다행히 모두가 가고 싶어 하는 꿈의 기업인 삼성전자에 취직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직장인이 되고 보니, 매일 매일 의미 없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허탈함을 느꼈어요.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인 내가 그곳에서 꿀 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진짜 꿈을 찾기 위해 대학에 진학하려 하는 겁니다.”라고 그녀는 현재의 안정된 삶보다는 꿈이 더 소중하다는 말을 했다.

“원래 입사한 다음 해에 곧 바로 대학에 입학원서를 접수하려 했어요. 근데 직장과 학업을 병해하려니까 체력적 문제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어 이들을 이유삼아 미루다 보니 입사한 지 벌써 3년이나 지나버렸어요.” 그래서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퇴사를 결정했어요.”라고 말한다.

‘선취업 후진학 제도’란, 특성화고등학교나 마이스터고등학교를 졸업 한 뒤 근무경력이 3년 이상인 재직자가 수능시험 대신, 재직 경력 학업의지만으로 대학에 갈 수 있는 정원 외 특별전형을 말한다. 19살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삼성전자에 취직하게 된 김해린씨는 회사를 다니며 공부를 병행해 대학교에 입학하려 계획했다. 그러나 막상 병행하려고 하니까 회사 업무도 그렇고, 체력적 문제도 그렇고, 수업 일정을 맞추거나, 시험 및 과제 등 대학 생활에 충실하지 못할 것 같다는 현실적 문제들에 직면하게 되었고, 결론은 직장을 포기하고 미래의 꿈을 위해 대학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한다.

“대학교에서 범죄 현상을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연구하여 졸업 후에는 경찰이나 수사기관 또는 정보보안 쪽으로 진출하고 싶다.”고 그녀는 당찬 포부를 말했다.

삼성전자의 자체 인식조사에 의하면 “삼성전자는 한국에서의 경제 기여도가 굉장히 높고 영향력이 큰 기업”이라고 평가되었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가 삼성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만이 갖고 있는 기술력과 제품력으로 세계에서 우리나라를 알리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회사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럼에도 퇴사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바로 자신의 미래에 대한 꿈이었다. 그녀가 자신이 퇴사를 결심한 결정적 이유에는 친구들의 경험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그녀는 친구들의 말을 인용해서 “꿈과 현실적인 문제들이 크게 자리 잡았다.”고 말하면서, “고졸 학력은 급여와도 관련이 있고 고졸 학력으로 실직하게 되면 이직할 때 어려움이 크고, 정규직으로 근무해도 일자리 환경 및 대우가 그다지 좋지 않아서 다시 이직을 알아보게 되는 경우도 많다. 또한 학력은 진급 문제와도 관련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녀의 꿈은 퇴사라는 엄청난 결심을 하게끔 이끌 만큼 강력하고 앞으로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라는 대기업을 퇴사하고 대학교 진학에 대한 결심을 가족, 지인들에게 밝힌 그녀에게 주변인들의 관심은 두 갈래로 나누어졌다. 응원의 목소리가 주를 이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 대학교에 재학 중인 친구는 “이런 선택을 할 수 있는 네가 부럽다. 진짜 후회 안하겠어?”라고 묻기도 했다. 이럴 때면 그녀는 “빨리 대학교에 가고 싶다며 자신의 결정에 대한 의지를 내비췄다”고 말한다.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 같은 반복적인 회사생활에 무기력함과 돈만을 쫓고 있는 것같은 자신에 대한 상실감을 실감하게 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갖게 된 그녀는 인터뷰에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것이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미루다 늦은 건 아닐까 걱정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좋은 경험이었고 지금 내 선택이 옳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말에 적극 동의하며 22살에 꿈 없이 남들이 사는 삶을 따라 가느라 바쁜 것보단 22살의 나이에 하고 싶을 것을 찾아 노력하는 그녀의 선택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유태준 기자 dbxowns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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