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천만시대, 입양 전 그들을 공부하세요!

반려동물 천만시대, 입양 전 그들을 공부하세요!

동물실험 연구원 유하나 씨의 프로필 사진

 요즘과 같은 핵가족 사회에서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반려동물 입양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현재 반려동물 인구가 천만을 넘어섰다. 반려동물 시장도 급증하고 있다.

반려동물이란 사람과 더불어 사는 동물로,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여러 혜택을 존중하며 사람의 장난감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로 보는 의미가 담겨있다.

지난 12월 6일 한 동물 실험 연구원 유하나 씨를 만나 반려동물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지 못한 상태로 반려동물 입양을 고려하고 있거나 현재 동물을 키우는 가정 및 주인들에게 꼭 알아야 할 정보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다.

그녀가 말하는 반려견이 보내는 행동메시지 ‘카밍 시그널’. “카밍 시그널이란 강아지의 언어입니다. 강아지들은 가장 먼저 표현할 수 있는 게 ‘행동’이에요. 무섭거나, 불안하거나, 행복하거나, 배고프거나, 어디가 아프거나, 모두 행동으로 주인에게 표현하고 있죠. 이러한 반려견의 메시지를 잘 알기 위해선 반려견의 행동들을 유심히 관찰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불안, 두려움을 느낄 때 강아지들은 어떤 자세를 취하나요?

A: “보통 귀가 뒤로 젖혀지고 꼬리가 내려갑니다. 혹은 꼬리가 뒷다리 사이로 말려 들어가는 행동을 보이죠. 눈썹이 주름지고, 귀가 옆으로 젖혀진 자세도 불안, 긴장감을 느끼는 자세입니다.”

 

Q. 강아지가 하품을 계속하는데 이건 무슨 의미죠?

A: “사람처럼 똑같이 강아지들도 피곤하고 졸리면 하품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런데 강아지에게 하품은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불안하거나 혹은 스트레스가 극에 달아올랐을 때에도 하품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보통 주인들이 반려 견을 꾸짖거나, 혼을 낼 때 많이 보이는 행동입니다. 그럴 때 보호자님들은 지금 혼나고 있는데! 하품을 한다. 라며 더 꾸짖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상황에서의 강아지들의 행동 의미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라는 뜻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처음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가 반려견이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이 무엇인지 몰라 강아지들이 잘못 먹고 병원에 오는 일들이 많습니다.”

 

Q. 반려동물에게 독이 되는 음식이자, 절대 주어선 안 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A: “첫 번째로는 초콜릿입니다. 그래도 초콜릿 같은 경우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가장 많이들 알고 금지음식 중 하나입니다. 초콜릿에 카카오가 함유되어 있잖아요. 카카오엔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이라는 성분을 함유 하고 있는데 이 성분이 강아지에게 위험한 거예요. 이 성분들을 강아지들이 잘 대사할 수 없기 때문이죠. 두 번째로는 사람이 먹는 고지방 우유를 주는 경우도 많아요. 근데 강아지에게 우유 속 지방이 설사, 알레르기, 췌장염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마다 락토오스라는 분해 요소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먹어도 큰 문제가 없을 수 도 있지만, 락토오스라는 분해요소가 적다면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매사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웬만하면 고지방 우유뿐 만이 아니라 치즈,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을 모두 조심하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요즘엔 반려동물용 우유가 있으니 그걸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세 번째로는 포도와 사과입니다. 포도는 반려 견들의 신장과 신경계에 중독을 일으켜 사망에 이룰 수 있으므로 먹이면 안 돼요. 건포도 또한 마찬가지이고 포도는 개체에 따라 독성이 다르게 작용합니다. 포도를 먹고 지금 당장은 괜찮더라도 만성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많은 보호자분들이 사과가 반려 견 몸에 안 좋다는 사실을 대부분 모르고 있어요. 사과 자체가 반려 견에게 좋지 않은 것이 아니라 사과 안에 있는 사과 씨가 반려 견에게 위험합니다. 사과 씨 안에는 청산배당체가 들어가 있어요. 이를 섭취하게 되면 Cyanide라는 독성에 의해 급성중독을 일으켜 쇼크, 동공확장, 혼수 등으로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로 사과 씨를 보호자가 반려 견에게 줄 일은 없지만, 쓰레기통에 버린 사과 씨를 보호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반려견이 먹지 못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해요. 그리고 청산배당체는 사과뿐만이 아니라 배, 복숭아, 체리, 아몬드 등의 씨 속에도 들어있습니다.”

반려 견들이 사과 씨, 포도 껍질과 씨앗, 자두 씨, 복숭아 씨 등 과일의 씨앗을 주워 먹고 탈이 나서 오는 병원에 오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고 한다. 유하나 전문가는 “반드시 반려동물이 쉽게 먹을 수 없도록 닿지 않는 곳에 두는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Q. 그럼 반려견에게 이로운 음식은 뭔가요?

A: “보통 황태 살코기는 보호자님들이 많이들 알고 있는 강아지들의 '보양식'입니다. 근데 강아지들은 사람과 달리 염분을 배출하는 땀구멍이 적어 많은 염분은 몸에 해로워요. 그래서 황태 살코기를 강아지에게 줄때 소금기와 뼈를 제거 한 뒤에 주어야 합니다. 계란 노른자도 반려견들 몸에 좋습니다. 그치만 너무 많이 주게되면 살이 찔 수 있기때문에 적당량 최대 하루 한 알까지, 반려견의 무게에 따라 조절해서 급여하는 게 중요합니다.“

반려견을 이미 키우고 있는 가정에서 흔히 하는 고민이 강아지 행동 교정이다. 어떻게 대소변 훈련을 하고, 하면 안 되는 행동이 무엇인지 사람과 반려견의 서로 다른 의사소통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유하나 전문가에게 물었다.

이에 전문가는 “보호자가 반려견의 언어를 이해하고 반려견이 왜 잘못된 행동을 하는지 조금만 돌이켜보면 그 행동을 막을 수가 있어요. 강아지가 올바른 행동을 했을 때 보상으로 무엇이 옳은 것인지 알려주는 거예요. 그리고 강아지들이 그 행동을 하기. 직전에 단어를 말해줍니다. 그리고 강아지가 이 행동을 성공적으로 한다면 보상을 해주세요. 이 과정을 수차례 반복하면 우리 아이들은 이 단어가 그 행동을 하라는 거구나! 라고 이해하게 될 거예요.”

이러한 반려동물에 관한 정보들이 습득 되었다면, 기본적으로 반려견에게 필요한 물품들과 예방접종, 애완동물등록제를 마쳐야한다.

“유기견 발생을 미연에 막고, 개를 잃어버렸을 경우 쉽게 주인을 찾게 할 목적으로 2014년부터 애완동물 의무등록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애완동물 의무등록제란?

2014.1.1.부터 개를 소유한 사람은 전국 시 군 구청에 반드시 동물등록을 해야 한다. 단, 동물등록 업무를 대행할 수 있는 자를 지정할 수 없는 읍 면 및 도서 지역은 제외되며, 등록하지 않을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등록 대상은 3개월 령 이상의 개다.

동물등록방법에는 내장형 무선식별장치개체 삽입 방식과, 외장형 무선식별장치 부착 방식, 그리고 동물인식표 부착 방식이 있다. 내장형 무선식별장치개체, 마이크로칩은 안전한가? 보호자들이 흔히들 갖고 있는 걱정이다. 이에 동물등록에 사용되는 마이크로칩은 체내 이물 반응이 없는 재질로 코팅된 쌀 알 만 한 크기의 동물용 의료기기로, 동물용 의료기기 기준규격과 국제 규격에 적합한 제품만 사용되고 있다.

개와 함께 외출할 때에는 소유자의 성명, 전화번호, 동물등록번호가 표시된 인식표를 착용시켜야 한다. (목줄을 착용시키고, 배설물이 생긴 때에는 바로 치운다. 이것은 산책 시 ‘기본 매너’이다.)

반려동물을 기를 때에 한 번 맡은 동물은 책임지고 죽을 때까지 길러야 한다. 개인사정에 따라 하나의 생명체를 개인의 물건처럼 버리는 것은 정말 잘못된 행동이다. 싫증나서 버릴 거라면 처음부터 키우지 말아야 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동물들이 보다 질 높은 삶을 살고, 주인들이 자신의 소중한 가족인 반려동물에게 잘못된 상식들로 실수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고자 섣부르게 입양을 선택하는 보호자에게 이 기사를 통해 좀 더 심도 있는 고려 후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길 바란다.

 

 

유태준 기자 dbxowns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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