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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교육 스타트업 ‘슈퍼 아이’ 이정연 대표를 만났다.
이지원 기자  |  topcsh11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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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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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교육 스타트업 ‘슈퍼 아이’ 이정연 대표를 만났다.

 

“약자에 대한 차별 개선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의식과 포용적 관점 회복 중요”

  12월 15일 ‘슈퍼 아이(Super eye)’의 대표 이정연을 만났다. 소셜 벤처 기업 ‘슈퍼 아이 (Super eye)’의 뜻은 말 그대로 진짜 좋은 눈이다. ‘슈퍼 아이 (Super eye)’가 세상에 말하는 ‘진짜 좋은 눈’이란, 포용적인 자세로 다양한 사람들의 차이를 있는 그대로의 차이로 받아들일 수 있고, 더불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관점을 뜻한다. 그러나 이정연 대표가 생각하기에, 세상을 바라보는 창인 미디어에서부터 포용적 관점과는 대치되는 약자에 대한 혐오표현들이 너무 많았다. 심지어 아이들이 보는 키즈 콘텐츠마저도 성역할 고정관념이 심했다. 유아기 때부터 미디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포용적 관점에서 비평할 수 있는 체계적인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민주시민으로서의 가장 중요한 역량이고, 이는 가정 안에서부터 일찍이 교육이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이념이다. 이정연 대표를 만나 슈퍼아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았다.

 

 우리 삶의 가까운 곳에 차별은 흔하게 존재한다.

 이정연 대표는 학창시절 많은 봉사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가 지닌 차별에 대해 일찍이 깨닫게 됐다. 지역아동센터에서 초등생들에게 수학교육 봉사활동과 독거어르신의 말벗 봉사활동 등을 경험하며 큰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거리의 폐지들을 주워 생계를 이어나가는 독거어르신들, 집안이 어려워 학원을 못 가고 지역아동센터에서 방과후 교육을 받는 아이들 등 사회적 취약계층으로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연스레 포용적 관점을 키울 수 있었다고 한다. 

 이정연 대표는 성별이든, 학벌이든, 경제적 계층이든, 인종이든 이런 것들은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특성 중 하나 일뿐이라고 생각했다. 다양한 지위의 복합체인 사람들은 누구나 한 가지 이상의 약자성을 가질 수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하나의 특성 때문에, 존엄성을 존중받지 못하고, 같은 교육제도에 있다고 하지만 똑같은 기회의 출발선을 얻을 수 없는 여타의 상황들을 보며 ‘근본적으로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차별문제는 왜 이렇게 심화되었을까?’에 대해 대학 시절 내내 고민해보게 되었다고 한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 형성해줄 책임 있어”

 이정연 대표는 이러한 차별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공동체 의식과 포용적 관점을 회복하고,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해줄 수 있는 교육의 역할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보는 콘텐츠와 놀이 용품만큼은 어떠한 차별도 담기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즐겨 보는 콘텐츠들부터 여자는 분홍색, 남자는 파란색. 여자는 인형놀이, 소꿉장난, 남자는 로봇놀이 등의 성역할 고정관념을 심화시키고 있었고, 인기 bj 들의 폭력적인 방송들까지 유해한 내용들이 너무 많았다. 이러한 콘텐츠들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려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이러한 차별을 인지하고, 무분별한 수용을 하지 않을 수 있게 도와주어야한다고 본 것이다. 아이들은 모든 것을 어른들로부터 배운다. 어른들이 먼저 바뀌어야 했다.

 

 요즘 아이들은 밖에서 노는 시간 보다 유튜브를 보는 시간이 더 많다고 한다. 사실 우리가 유튜브나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키즈 콘텐츠들은 유아에 대한 지식이 있는 전문가들이 만든 것들이 아닌 것이 많다. 흔히 보는 만화 속에서 뚱뚱한 캐릭터가 나오면 왜 이렇게 살쪘냐고 놀리는 장면이나, 똥을 싸거나 방구를 뀌었다고 해서 놀리는 것들은 현실세계에서 아이들에게 심리적 폭력으로 다가올 수 있는 사안인데도 많은 키즈 콘텐츠들에서 가볍게 다루어졌다. 한창 자랄 나이일 때부터 미용 체중을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아이들과 학교에서 배변을 배출할 수 없어서 참고 힘들어 하던 일들은 우리가 자라온 성장환경에서 너무나 흔하게 경험했던 폭력적 상황들이었다. 이정연 대표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앞으로 맞이할 사회에서는 자연스러운 우리의 모습을 인정받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타인과 나의 다름을 수용할 수 있는 포용적 관점을 가진 콘텐츠들을 더욱 많이 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슈퍼아이>만의 재해석을 담은 동화

 슈퍼아이가 유튜브 채널에 올리는 <슈퍼아이로 본 세계명작동화>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동화들을 포용적 관점으로 재해석해낸 동화다. 슈퍼아이가 재해석한 <아기돼지 삼남매>는 ‘집’을 경제적 수단으로써만 바라보는 아이들의 관점을 개선하기 위해 <아기돼지 삼형제>에서 새롭게 만들어졌다. 최근 ‘빌거(빌라거지)’, ‘휴거(휴먼시아 거지)’라는 혐오표현들이 초등생들 사이에 유행하고 아파트가 아닌 집에 사는 아이들이 놀림거리가 된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리메이크했다. 슈퍼아이의 행보는 대안적 콘텐츠 제작에 그치지 않는다. 직접 교구를 개발하고 있다.

 

 유아를 대상으로 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구인 <슈퍼아이 30일 챌린지 키트>는 유튜브를 많이 보는 유아들의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길러주는 챌린지 교구이다. 30일 동안 부모와 자녀가 함께 스마트폰 사용 시간에 대한 규칙을 정하고, 지켜나가면서 통제력을 키울 수 있는 학습 키트인데, 매일 본 콘텐츠들에 얼굴 표정 스티커를 붙이며 부모와 감상을 공유하고, 대화를 통해 비평하는 능력을 키워주도록 구성되었다. 강요나 통제가 아닌 부모님과 함께 참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온정적인 훈육이 가능하다. 이정연 대표는 가정 내에서 쉽게 미디어를 이해하고 포용적 관점을 학습할 수 있는 교구를 제작해 부모님들의 고민을 덜 수 있도록, 아이들의 습관 개선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슈퍼아이가 제작 중인 30일 챌린지 키트는 12월 말 경, <텀블벅>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지원 기자  topcsh11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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