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이정웅씨
MC 이정웅씨

12월 9일, MC로 활동하고 있는 이정웅씨를 만났다. 그는 크고 작은 행사들에서 관객들과 소통하며 인정받고 있는 MC이다.
보통 우리는 주인공을 보러 공연을 간다. 그런데 주인공 뒤에서 그 공연을 더 재밌게 그리고 주인공이 더 빛날 수 있게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 누군가가 준비한 공연을 더욱더 밝게 빛내주는 사람, 바로 진행자 이정웅이다.
그 일을 사랑하고, 그 일에 있어서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간을 투자한다. 그러면서 ‘워커홀릭’이라는 수식어까지 얻게 된다. 도대체 그는 왜 그렇게 바쁘게 일을 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가 이렇게 MC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내가 이 일을 마주한 순간
설레는 일을 마주하는 순간은 짧은 찰나에 온다. 이정웅도 MC의 꿈을 꾼 건 찰나의 감정 덕분에 깨달음이 생긴 후부터라고 했다. 그는 원래 랩을 하던 사람이었다. 그리고 랩이 곧 그의 꿈이었다. “어느 날처럼 공연을 하는데 노래가 끝난 후 관객들과 소통을 하는 잠깐의 시간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짧은 순간이 너무도 소중하고 재미나게 느껴지는 거에요. 그 순간 나는 ‘아 나는 랩을 보여줘서 신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랑 소통하는 자체가 즐거운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며 MC로 들어서게 된 계기를 말했다. 그 계기로 MC 특기로 학교에 입학해 전공자가 되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전공자가 되었다고 해서 바로 잘하게 되는 건 절대 아니더라고요.”라며 그의 힘들었던 시간도 들어볼 수 있었다. 이정웅은 하루 종일 촬영을 하고도 아무런 페이를 받지 않았던 때도 있었다. “저는 열정페이도 받아보고 현장에서 속된 말로 쌍욕을 먹어가면서 MC를 배워나갔어요. 그런데 현장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이 있더라고요.”라며 자신이 20대 초반 깨달았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제가 하고 싶은 건데 어떡해요. 버티고 노력해야죠.” 그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있어서, 노력은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이정웅은 아직까지도 자신은 부족한 MC라고 말했다. 20대 중반이 됐고 현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MC이다. “초반에는 상상도 못할 페이를 받으면서 행사에 섭외되기도 해요. 그런데 아직까지 열정페이를 받으면서 일하기도 해요(웃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저는 제 자신이 아직 모자라다 생각하는데도 불구하고 저를 믿고 개인적으로 일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분들께 너무 감사해서 차마 거절할 수가 없어요. 누군가를 믿고 일을 맡긴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 이란 걸 알기 때문이죠!”라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화려함 속에 숨겨진 노력은 더욱 더 아름답다
무대에서 만난 이정웅은 통통 튀고 그만의 개성이 넘치는 MC였다. 사람들은 그런 진행에 행복해한다. 화려함 속에 숨겨진 그의 노력은 지금도 더욱더 그를 빛나게 해주고 있는 것 같다. 그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지금 하는 MC도, 그리고 교수나 아카데미 원장 등···.”이라며 아직도 꿈꾸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짧은 인터뷰였지만 그에게서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던 것. ‘겸손’이었다. 사람들은 ‘겸손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지켜지기 어려운 것은 어쩔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다. 이정웅은 많은 사람들에게서 인정받으면서도 겸손을 보이며 실천하고 있

었다. 겸손한 자세로 노력하며 나아가는 그는 지금도 더욱 발전하고 있다. 사람들이 그를 더 찾는 이유, 그리고 꿈꾸는 그가 기대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서 나오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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