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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모델 주예리 인터뷰그녀는 단지"행운"의 여신일까?
김지선 기자  |  Ksunny52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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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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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광받는 신인, 슈퍼 루키라고 하였다. 그래서 마냥 행복해하며 밝은 표정의 얼굴로 웃고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행운의 여신, 모두가 주목하는 신예가 미소를 지음에도 불구하고 초심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과연 그녀가 단지 운이 좋아 남들보다 빨리 성공할 수 있었을까? 쇼가 끝나고 패션의 중심지인 동대문에서 그녀의 활약 뒤에 숨어있는 노력의 한 모습을 들어봤다.

 

프로필

이름: 주예리

소속사: 에이코닉

경력: 서울패션위크 도조,누팍,문리등/노틸러스 “그 식당” mv촬영 등

sns: 인스타그램 @jooyeri

 

 

 

 

기자: 일단 인터뷰를 하기 전 보내주신 활동 경력을 다 훑어봤어요. 그런데 다른 모델이 비해 눈에 띌 정도로 데뷔 시즌에 쇼를 굉장히 많이 하셨던데 잡지에서 라이징 스타라고 뽑힌 것도 봤어요. 그런 것을 보고 본인 스스로 어떠셨나요?

주예리: 2018년 작년 데뷔 시즌에 도조를 비롯해서 9개 브랜드 정도를 소화했는데 솔직히 너무 감사한 마음뿐이에요. 저를 좋게 봐주셔서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거니까요. 특히나 후배라고 각별히 챙겨주시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선배님들 덕분에 생각보다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사실 아직까지 실감은 안 나고 데뷔 2년 차이지만 가야 할 길이 먼 신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어떻게 보면 시작부터 잘 풀린 케이스다. 주위에서 반응이 어땠나요?

주예리:사실 그런 이야기 자체를 잘 안 꺼내려고 했어요. 누구보다 쇼에 서지 못하게 되었을 때의 마음을 알거든요. 본의 아니게 상처를 줄 수 있잖아요. 그저 좋은 일은 속으로만 기뻐하고 조용히 혼자만 알고 있다가 가족이나 목포 친구들 몇 명에게 말해 칭찬에 기뻐하지만 칭찬이나 축하에 너무 들떠있지 않으려고 항상 긴장하기도 해요.

기자: 프리랜서 모델로서 패션위크 무대에 서기까지 과정이나 노력을 자세히 들려주실 수 있나요?

주예리: 남들이 보기엔 데뷔하자마자 다른 동료들에 비해 엄청난 커리어와 큰 성과를 불러 운이 좋다고 보일 수 있겠지만 사실 저도 시도를 하고 한 번에 된 건 아니고 두 시즌 정도도 잘 안되었어요. 오디션도 열 번 넘게 봤는걸요, 사실 쇼에 서기 위해선 그전에 이미 포트폴리오가 준비되어 있어야 하는데 처음 신인으로 일을 하는 경우엔 촬영을 별로 해본 적이 없으니 쓸 만한 사진이 별로 없거든요. 그래서 그런 점을 보완하려고 남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sns를 통해 사진작가분들에게 연락을 하고 스트리트 촬영도 많이 해서 결과물을 남기려고 했어요.그래서 전 한 번에 된 적이 없고 항상 진짜 열심히 노력해서 차근차근 성장하고 발전한 건데 데뷔한 후 비친 모습은 처음부터 큰 쇼에 서게 되어서 조금 속상했어요. 단순히 운이 좋아 제가 그렇게 큰 결과를 얻진 않았거든요 그런 점에선 그렇게 비친 게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값진 경험이 있었기에 뿌듯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기자: 승승장구하고 있어서 마냥 행복한 것만은 아니죠? 어떤 고민이 있나요?

주예리: 사실 저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항상 있어요. 남들보다 빨리 올라간 만큼 그만큼 수명이 짧아 질까 봐 불안해요. 저도 지금은 신인이지만 매년 신인들이 나타나고 아무래도 일 자체가 좀 더 새로운 느낌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이 있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데뷔를 했지만 내가 다른 모델들과 비교해 보며 내가 무엇을 더 잘 할 수 있을지 질문을 제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편이에요. 오히려 일이 너무 잘 풀려 미래에 대한 고민과 불안이 더 커진 것 같아요.

기자: 모델 이란 직업 안 힘드시나요?

주예리: 생각보다 힘들다. 특히 쇼에 서기 전이나 오디션을 보기 전에 대기시간이 진짜 길어요. 특히 맨 마지막이 되어서야 차례가 돌아오는 경우는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또 그 시간이 아까워서 활용을 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돼서 그냥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내기도 해요. 다행히 에이전시 이름 순서대로 진행되는 곳에서는 소속사 이름이 a로 시작해 거의 처음에 많이 불러주시는 편이에요. 그 점이 그렇게 감사한 일이더라고요. 그리고 미팅을 많이 다니다 보니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아들 때 마음이 힘들다. 많이 들으면 무뎌질 줄 알았는데 결과가 안 좋을 때마다 마음이 쓰리더라고요. 그리고 남들에게 비치는, 또 보여줘야 하는 직업이라서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을 못할까 봐 항상 두렵고 제 자신을 사랑하기보다 항상 채찍질을 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어요. 또한 뒤에 무수히 많은 노력들로 이루어진 결과물을 겉으로만 보고 쉽게 판단해버리고 하는 말에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기자: 또래 친구들에 비해 빨리 사회로 나갔는데 친구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주예리: 저처럼 일찍 사회로 나가서 일하는 친구들도 있고 학교를 다니며 배우고 경험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무엇이든 간에 현재에 충실하며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하고 성실과 겸손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시기가 다를 뿐이니까요.

기자: 큰 관심을 받고 화려한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델의 삶을 살다가도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고 싶은 적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주예리: 저는 제가 하는 일이 좋아요. 안 힘든 일이 어디 있겠어요. 힘든 것보단 행복감이 더 크기 때문에 제 일에 자부심을 갖고 사랑할 수 있는 거 같아요. 이 일이 아니면 제가 무엇을 하고 있었을지 상상도 안돼요.ㅎㅎ

기자: 올해도 다 끝나가는데 올해는 어떤 해였는지 그리고 다가오는 2020년에 바라는 점은?

주예리: 올해는 정신없이 지나갔어요. 뜻밖의 감사와 뜻밖의 행복, 뜻밖의 좌절과 슬픔 .. 뜻밖의 일들이 많았어요. 뜻하지 않은 일들이 생긴다는 것은 너무나도 극과 극을 넘나드는 감정이라 저에게 벅차기도, 너무 기쁘기도 했는데, 2020년에는 제가 더 성장해서 그런 감정들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행복해하거나 또는 견뎌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한마디로 좀 더 안정적인 내가 되어 더 많은 일들을 하고 즐기고 싶어요. 그리고 제 주변 사람들과 더 많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네요.

 

인터뷰를 마치고 그녀는 마무리가 잘되지 않는다며 자기가 중언부언하는 것 같다며 미안해하였다. 하지만 전혀 아니었다. 그간 일들을 말하면서 어떻게든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애를 쓴다는 것도 너무나도 잘 느껴졌다. 늘 갑작스럽게 몰아치는 시간과 기회가 주어져 항상 극한으로 자신을 내몰아야 했을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모든 성공은 노력 없이, 그리고 운으로만 잘 된 사람은 없다는 것, 역시 세상은 공평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느끼게 된 인터뷰였다.

김지선/ksunny5227@naver.com

 

 

김지선 기자  Ksunny52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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