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스튜디오 숨최근 MBC <호구의 연애>, 유튜브 <오늘 비와?> 등으로 이름을 알리며 떠오르는 MBC 기상캐스터가 있다. 바로 김가영 기상캐스터이다. 김가영 캐스터는 KBS미디어 24시 뉴스 앵커,포항 MBC 아나운서, OBS 기상캐스터 등의 이력이 있다. 지난 2018년 8월 MBC에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현재는 장성규의 굿모닝FM <김가영의 톡톡, 오늘의 이슈!> 코너를 진행 중이다.

지난 8월 MBC에서 종영한 <호구의 연애>에서는 개그맨 허경환과의 러브라인을 생성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기상캐스터가 예능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자주 등장하기란 흔치 않은 일이다. 이런 김가영 기상캐스터에게 어떤 매력이 있는지 파헤쳐보고자 한다.

 

▲이미지 출처 스튜디오 숨

Q. 방송 활동을 하시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 하셨잖아요. 김가영 캐스터님께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이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호구의 연애>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 프로그램 덕에 많은 여자 팬들이 제가 진행하는 날씨를 봐주시게 됐습니다. 옛날엔 사람들이 제 날씨를 찾아서보진 않았는데 말이죠. <호구의 연애>를 보고 저를 찾아봐주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호구의 연애> 덕분에 새로운 친구들과도 친해졌어요. 요즘 그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친구들과 연락을 꾸준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겪어보니 사람들이 너무 괜찮더라고요. 화면에 보이는 예쁜 모습보다 마음이 더 예쁜 친구들입니다. 좋은 사람들을 얻게 된 것이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가장 큰 복이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을 하면서 만난 인연들 하나하나에 다 소중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김가영 기상캐스터에게 MBC<호구의 연애>란?

MBC <호구의 연애> 방송에서는 편집됐는데 마지막 날 아쉬워서 울었어요. 회사 들어와서 기상캐스터 일하고 매일을 똑같이 치열하게 일하던 와중에 한줄기 빛 같은 존재였죠. 좋은 사람들이랑 여행도 가고 새로운 방송환경도 경험했고 그런 것들이 큰 자극이 돼서 저에게 에너지가 됐어요.

끝나기도 하고 새로운 걸 맡기도 하고 방송은 슬픈 게 늘 끝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늘 제가 힘들 때마다 그리고 아침마다 눈뜨면 ‘그래도 오늘이 마지막일 수도 있으니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러다보면 늦을 수 없고 대충할 수 없고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 해보고 싶다! 하는 프로그램이 있을까요?

아직 그런 생각은 없는 것 같아요. 지금 하고 있는 걸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맡은 일들을 잘 해내는 게 제 목표예요. 당장 오늘 오후부터 밤사이에 올 태풍 ‘미탁’에 대해 준비를 해야 합니다. 주어진 일들을 잘 해냈을 때 비로소 새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지 않을까요?

Q. 김가영 캐스터님을 보면 굉장히 끼가 많은 것 같아요. 유튜브를 보니까 춤을 추는 것도 좋아하시는 것 같고 또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아 하시더라고요. 캐스터님이 방송인을 꿈꾼 시점은 언제인가요?

저는 대학 시절 무용을 전공했어요.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무용을 통해 저라는 사람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속된말로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고나 할까요. 무용과를 들어가서 많은 활동을 했었어요. IPTV 리포터와 또 유학 당시에는 뉴욕MBC 지사 인턴생활을 했습니다. 당시 기자 선배님이 아나운서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권유 덕에 방송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저는 그때 ‘사람들에게 방송을 통해 나를 표현을 하는 아나운서가 되어보자!’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어느 한순간 ‘아나운서가 되어야해!’가 아닌 삶에서의 여러 과정들이 연결고리가 되어 꿈으로 이어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는 방송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좋습니다.

Q. 요즘 연예인들을 향한 악플이 굉장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가영 캐스터님께도 악플을 다 읽으시는지 그리고 악플에 대한 캐스터님만의 대처법이 궁금합니다.

네, 전 다 읽어요. 최근에도 제가 올린 커버댄스 영상에 악플이 달렸더라고요.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고 조심해야지 늘 생각합니다. 주변에선 그러지 마라, 너를 모르는 사람들이 쓴 거다, 상처받지 마라, 말씀해주시곤 하죠. 제 혈액형이 A형이에요. 그래서 소심하고 세심하죠. 저의 장점이자 단점은 금방 잊어서 일하기 편한 스타일이라고 주변에서 말씀해주십니다. 금방 잊는 게 담대해 보일 수 있어요. 오늘 힘들어도 내일 잊으니…. 이상한 애로 보일 수도 있겠네요. 금방 잊는 방법은 또 다른 일을 만드는 겁니다! 일을 만들어서 생각할 시간을 없애는 거예요. 바쁘면 나에게 달렸던 악플이 어떤 내용이었는지 생각할 겨를이 없더라고요.

Q. 김가영 캐스터님이 MBC에 입사하신 후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 같아요. 기상캐스터로서 방송현장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과 마음가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지난여름 링링 태풍 체험당시 너무 정신없었어요. 많은 분들이 커뮤니티 등에서 재미있었다며 관심을 주셨어요. 저는 그때 혹시나 마이크 수음이 안 될까, 오디오 살려야한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시간이 한 시간 밖에 없어서 더 똑바로 정신 차리고 했어요. 사람들 반응은 웃기다 50%, 경각심 50%로 나뉘더라고요. 웃기려는 의도는 아니었지만 그걸로 인해 안전에 대한 생각을 하시고 여러 피드백이 와서 뿌듯했습니다. 제가 날씨의 완전한 전문가가 아니기에 날씨는 늘 두려운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경계하고 늘 관찰하고…. 날씨는 굉장히 어려운 방송이죠. 선배들께서는 네가 날씨를 우습게 생각하는 순간 날씨가 널 배신할거라고 말씀해주셨어요. ‘맞을 거야’ 예상을 하면 하늘이 달라져버리죠. 나의 상상이 아니라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늘 무서워하며 날씨예보에 임하고 있어요.

Q. 방송인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마디만 해주세요!

나의 전문분야를 만들어 한 가지를 가져가는 게 중요합니다. 기상캐스터가 예능도 하고 많은 기회들이 주어지지만 결국은 나의 일에 대한 답을 잘했을 때 인정해주는 거거든요. 아나운서에게 부동산 프로그램 들어갈 수 있느냐 물어본다면 바로 투입 될 수 있게 매니아적인 면모를 기르는 거죠. 저의 전문 분야는 날씨입니다. 현재 제가 하고 있는 날씨를 잘 해냈을 때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한 가지를 정하고 전문성을 기르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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