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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통 풍물단, 바우덕이를 아시나요?
엄정연 기자, 이나경 기자  |  3156ms@naver.com, dodom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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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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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가 세계 중심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은 세계 대중음악의 흐름을 알려주는 빌보드 차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10일 빌보드의 발표에 따르면 ‘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는 빌보드 200에서 193위를 기록했다. 또한 ‘트와이스’는 지난 3월, 도쿄돔에서 콘서트를 개최해 양일간 10만 관객을 모았다. 한일 관계 악화 속에서도 한류를 막을 수는 없었다.

이런 K-POP의 발전에는 우리 전통 문화의 정체성을 계승해 온 이들이 있어 가능했다.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진준화 교수는 “만일 정체성이 유지되지 않았다면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는 과제로 인해 과거의 문화에 머물러야만 했을 것이다”라며 “우리의 전통 문화가 있기에 현재의 한류가 존재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우리는 경기도 안성시의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에서 국내외 500여회의 공연을 펼치며 전통문화를 전승하고 있는 김동규 상임단원을 만났다.

 

-바우덕이를 소개해 주세요.

‘풍물놀이’, ‘버나’, ‘살판’, ‘어름’, ‘덧뵈기’, ‘덜미’의 6가지 조선 전통 공연을 펼쳤던 남사당패는 안성을 비롯해 여러 지역을 유랑하며 활동했어요. 바우덕이는 남사당패의 일원 중 한명이었죠. 남자만 있는 단체에서 여성 최초로 남사당 우두머리인 꼭두쇠로 선출돼 남사당패를 이끌었어요. 바우덕이가 이끄는 남사당패는 여러 지역을 유랑하며 활동하다가 경복궁 중건 당시 노역자를 위해 열렸던 공연에 참여하게 됩니다. 바우덕이의 공연은 사람들에게 흥과 희망을 심어줬고, 흥선대원군으로부터 정3품에 해당하는 옥관자를 받게 돼요. 안성 바우덕이 풍물단은 바우덕이의 뜻을 이어받아 2001년에 창단했습니다.

 

-각자 무슨 역할을 맡고 있나요?

인형극인 덜미, 탈춤놀이인 덧뵈기, 접시돌리기인 버나, 땅재주인 살판, 줄타기인 어름 등 여섯 마당의 공연에서 1인 다역을 맡고 있어요. 그리고 꽹과리, 징, 장구, 북, 소고, 태평소 이렇게 정해진 악기를 연주합니다.

 

-여섯 마당 중 가장 힘든 공연은?

저희에게 지정돼 있는 대본이 있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중 하나의 실수로 인해 공연 전체가 바뀔 수 있는 것이 풍물놀이에요. 풍물놀이는 여러 명이 공연하기 때문에 나 혼자의 실수로 공연물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요. 그 예로 줄타기가 있는데 줄 위에서 실수하면 안 되는 공연물 중 하나죠.

 

-그렇다면 가장 좋아하는 마당은?

저는 덜미를 가장 좋아해요. 지금은 국민청원 같은 제도나 대중매체가 많이 발달했기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언제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조선시대와 그 이전의 시대에서 서민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어요. 덜미는 해악과 사회적 비판의 요소가 들어있어 서민들의 목소리를 대신하는 기능을 했죠. 그래서 저는 덜미 공연이 가장 좋아요.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재미있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희는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다인 사람들이에요. 힘든 일이 있어도 즐거운 모습을 보여줘야 해요. 관객에게는 제일 좋은 모습만 보여드려야 하는 게 당연한 것이고 그 당연한 일을 계속 보여주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한마디해주세요.

안성 남사당 공연장은 언제든지 열려 있으니까 재미있게, 즐겁게 보시고 스트레스 푸셨으면 좋겠어요. 좋은 추억 만들길 바랍니다.

 

바우덕이가 공연을 시작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그녀는 사람들이 자신의 공연을 통해 잠시만이라도 지친 삶에서 벗어나기를 바란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 바우덕이의 예술혼을 이어받은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은 그녀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주고 싶어 했다. 우리도 지친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바우덕이의 흥과 가락을 한번 느껴보는 것이 어떨까?

엄정연 기자, 이나경 기자  3156ms@naver.com, dodom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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