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의 위성 중 하나인 유로파는 태양계에서 지구를 제외하고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주목받아 왔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고더드 우주비행센터 연구팀'은 지난 11월 19일 유로파에서 수증기 형태의 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지구물리학연합 총회'에서도 2013년 12월 12일에 유로파 표면에서 '치솟는 물기둥'관측을 발표 한 바 있다.

유로파 표면의 상상도(CG) / NASA제공
유로파 표면의 상상도(CG) / NASA제공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유로파 표면은 매우 두꺼운 얼음 층으로 뒤덮여 있지만 두꺼운 얼음 지각 아래는 바다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표면의 얼음 지각이 목성의 방사선으로부터 바다를 보호하기 때문에 바다 속에 생명체가 존재 할 수 있다는 이론이 신빙성을 얻는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는 11월부터 유로파의 생명체 여부를 탐사하기 위한 수중 로버 '브루이'에 대한 테스트에 돌입했다. 또 이르면 2025년 유로파의 바닷속 탐사를 위한 수중 로버를 우주선에 실어 유로파로 보낼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중 로버에 대한 테스트는 유로파와 가장 환경이 유사하다고 판단되는 남극에서 11월 초부터 진행 중이다. NASA는 "향후 브루이를 지상과 연결된 끈 없이 원격으로 제어하는 것과 더 깊은 바다를 탐사하는 것도 추진할 것"이라며 수중 로버 '브루이'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수중 로버 '브루이(BRUIE)'의 모습 / NASA제공
수중 로버 '브루이(BRUIE)'의 모습 / NASA제공

다만 유로파에 탐사선을 성공적으로 보내더라도 생명체의 존재가 추정되는 곳은 얼음층 밑의 물층이기 때문에 바닷속으로 수중 로버를 보내려면 얼음의 정확한 두께와 물리적 특성 등을 파악하여 내부 바다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추가적으로 연구해야만 한다.

인류가 유로파의 바다에 도달하는 것이 얼마나 걸릴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만약 유로파에서 아주 작은 생명체라도 발견할 수 있다면 인류 역사상 범접할 수 없는 큰 과학적 발견이 될 것이다. 생명체가 지구가 아닌 다른 곳에서도 탄생한다는 것에 대한 강력한 근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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