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7일 동안 난지도에서 억새축제가 열렸다. 축제 마지막 날, 난지도에는 억새풀을 보러 온 사람들이 북적였다.
하늘공원 규모는 생각보다 컸다. 한 바퀴 돌아보니 3시간은 족히 걸렸다. 사람들은 억새밭 사이 좁고 넓은 여러 개의 골목길을 산책했다. 길들을 따라가니 곳곳에 있는 포토존을 만날 수 있었다. 억새밭 중간에 위치한 포토존은 인생사진명소로 SNS인스타그램에 많이 올라와 있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30분쯤 공원 이쪽 저쪽을 둘러보다 중앙에 망루처럼 세워진 정자에 올라 자리를 잡고 관광객들을 훑어보았다. 가족끼리 온 사람들도 보이고, 친구끼리 온 사람들도 보였다. 모두 축제를 한껏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상기된 표정으로 억새풀 사이를 돌아다녔다.
핑크뮬리는 특히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30분 정도 줄을 서야 했다. 관광객들은 저마다 추억을 남기기 위해 서로 사진을 찍어달라고 옆 사람들에게 부탁하기에 바빴다.
서울에 사는 김 양(22)은 “서울에 사는데 억새축제를 한다고 해서 놀러왔다. 오늘 인생사진을 찍기 전까지 집에 들어가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대답하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하늘공원 전망대에 올라서면, 사람은 많지만 높은 곳에서 찍는 사진은 가을에만 찍을 수 있는 인생사진 중 하나가 된다. 이처럼 억새축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사진을 갖게 해주며, 2019년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추억 중 일부가 되기도 한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하늘공원은 대중교통을 타고 오기 편해 자가용이 없는 학생들도 많이 찾을 수 있는 곳이다. 걷기 싫어하는 사람들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입구에서부터 하늘공원 정상까지 “맹꽁이전기차”가 운영되고 있다. 왕복 3000원에 이용 가능하니, 가볍게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타는 것이 좋다. 올 해 하늘공원 억새축제는 끝났지만, 내년에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늘공원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저작권자 © 한국도시환경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