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에 치러진 수능 국어시험 25번에 대한 답과 관련하여 최근 오르비, 수만휘(수능 날 만점 시험지를 휘날리자) 등에 한 학생이 올린 글이 각종 수험생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면서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논란은 수능 국어 영역 25번의 정답이 강남 모 학원의 1타 강사인 김씨가 강의했던 내용과 완전히 상반되었기 때문이다.

 ◀ 논란의 25번 문제의 지문

 논란이 된 25번은 고전시가 ‘월선헌십육경가(신계영)’ 중 “월강호 어조(魚鳥)애 새 맹셰 깁퍼시니 옥당금마(玉堂金馬)의 몽혼(夢魂)이 섯긔엿다”라는 구절을 가장 적절하게 해석한 선지를 고르는 문제였다.

 정답은 1번(홀수형 기준), "'강호'에서의 은거를 긍정하지만 정치 현실에 미련이 있음'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의 강사는 수능 전 강의에서 수능 25번 문제에 출제된 지문을 가르치며 해당 구절을 '벼슬살이에 대한 생각이 희미해짐'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문제의 강사는 강의 내용에 대해 질문한 학생에게 "(해당 구절은) 벼슬살이에 미련이 있다기보다는 이에 대한 생각이 없어졌다고 이해하면 된다."라고 답변했었다.

  이에 수험생들 사이에는 “김 강사의 해석도 맞다. 애초에 문제가 애매하게 나왔다”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김 강사의 풀이를 믿고 문제를 풀었는데 틀려서 억울하다”라는 입장이 공존하고 있다.

 김 강사의 강의를 듣고 수능을 치른 주모씨(20)는  “적어도 여러 방면의 해석이 가능하다고 A강사가 알려줬어야 하지않나”라며 억울함을 표출했다.

▲ 25번 문제                                       지금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이의신청 게시판에도 접수를 했다고 한다. 한편 평가원은 “수능 문제 오류 이의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라며 심사를 거쳐서 최종 정답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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