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부터 EBS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 tv’를 통해 남극에서 온 펭귄 펭수는 EBS가 만든 캐릭터다. 유튜버 펭수는 거침없는 언변과 특이한 유머와 개그로 인기를 끌고 있다.

펭귄 펭수 나이는 10살로 주 고객층은 10대였으나 지금은 20대와 30대에서도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은 펭수를 ‘성인용 뽀로로’라는 별칭을 붙여주었다.

탄생 7개월 만에 EBS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 tv’는 구독자 34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모두 펭수의 인기 때문이다.

이제 펭수는 자신의 소속사인 EBS뿐만 아닌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 SBS 라디오 ‘배성재의 텐’ 및 ‘정글의 법칙’에도 출연하고 있다. 최근에는 JTBC ‘아는 형님’에도 출연해서 화려한 입담으로 네이버 포털 실시간 검색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이 끝난 직후 실시간 검색순위 1위에 이름이 오르며 다시 한 번 펭수의 인기를 증명했다.

이런 펭수의 인기는 자연스럽게 수익으로 연결됐고 EBS 매출에도 크게 기여했다. EBS 빚을 갚았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펭수는 매출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 EBS 측은 공사 특성상 아직 정확한 수익을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조회 사이트 ‘녹스’에선 유튜브를 통한 ‘자이언트 펭 TV’의 월 예상 수익은 구독자 31만 명 기준 약 7억 원쯤으로 예상했다. 또한, 펭수 동영상 한 개당 제휴 수익만 1억 4천만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측했다.

최근 펭수는 카카오 이모티콘인 ‘펭수티콘’ 출시에 이어 2020년도 수능 교제 표지 모델까지 발탁됐다. EBS는 펭수 굿즈 판매현황에 대하여“이런 펭수의 인기가 반갑다"라며 펭수 굿즈를 더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듯 EBS는 기존에 재미없고 고리타분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교육방송도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다는 인상을 주며 EBS의 고정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캐릭터 굿즈,펭수 팬미팅,대학내일 화보 등 다양한 방면으로 콘텐츠 확장 가능성을 열어 준 펭수처럼, 앞으로 유튜브는 방송국에 새롭고 다양한 기회일 것이다.

 

김지선 ksunny52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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