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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명의 킴스패밀리의원 김철수 원장 컬럼 -별다른 증상 없이 시작되는 치매도 있다
서재호 기자  |  mbtimkt@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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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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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뚜렷한 증상이 있어야만 치매일 것으로 추정한다. 앞서 말했듯이 이는 치매에 대한 잘못된 편견으로 인한 오해이다. 기억 장애와 같은 특별한 증상 없이도 치매가 상당히 진행될 수 있다.

중견기업 대표인 P사장은 어릴 때 약골이란 소리를 듣고 자랐다. 그래서 어머니가 몸에 좋다는 보약이란 보약은 다 챙겨주고 식탁은 늘 산해진미로 가득했다. 어머니의 정성 덕분인지 체격도 건장해지고 음식도 가리는 것 없이 잘 먹게 되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각종 영양제로 건강을 챙기는 건 물론이고,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생각에 매 끼니마다 잘 챙겨 먹으려고 노력했다.

P사장의 식탁에는 거의 매일 고기반찬이 빠지지 않았고, 밥도 한 그릇씩 가득 채워 맛나게 뚝딱 비워냈다. 야채를 잘 먹지 않는 대신 영양제로 보충하니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몸에 나쁘다는 술과 담배는 아예 입에도 대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 평소와 달리 안개 낀 듯 머리가 맑지 못하고 집중도 잘 되지 않았다. 때로는 어지럽거나 편두통이 생기기도 했다. 걱정이 되어 뇌 MRI 검사를 비롯해 종합검진을 받았다. 검사 결과는 놀라웠다. 술을 마시지 않는데도 지방간이 심하고 내장 지방이 많으며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도 높고 내당능 장애까지 있었다. 혈압도 약간 높은 편이며 머리에 아주 작은 혈관 한두 곳이 막혔던 흔적도 발견되어 열심히 운동하고 육류를 줄이고 소식하라는 권고와 함께 고지혈증 치료약과 혈전 예방약을 처방받았다.

P사장은 어릴 때 약골이었기 때문에 겉으로 건장해 보이는 체격과 달리 속으로는 장기가 약하게 성장했다. 이런 이유로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며 에너지 대사가 느린 체질이 된 것이다. 남들보다 소식을 해야 하지만 오히려 잘 먹어야 건강하다는 잘못된 신념으로 몸에 불필요한 에너지를 많이 섭취해온 셈이다. 이로 인해 혈당과 혈압이 올라가고, 고지혈증과 지방간에 내장 지방 수치도 높고, 동맥경화가 생겨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이 증가되었다.

게다가 이미 뇌혈관이 막혔던 흔적까지 보인다고 하는데, 나머지 혈관은 괜찮을까? 아니다! MRI상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괜찮은 것이 아니다. 이미 동맥경화증이나 죽상동맥경화증이 다양하게 생겨 있을 가능성이 높다.

혈관의 내피 안쪽에 주로 콜레스테롤로 구성된 죽종이 만들어져 혈관 속이 좁아진 것을 죽상동맥경화증이라 한다. 죽종은 동맥의 벽에 세포 부스러기나 콜레스테롤과 지방산 등 다양한 결합 조직이 쌓여 커진 것을 말한다. 동맥이 막히는 주된 원인이 되며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과 관련이 많다. 철저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또 다른 혈관들이 막히면서 점점 뇌가 나빠지고 결국 치매가 될 수 있다. 작은 동맥 중에서도 혈압이 높은 곳에 잘 발생하므로 피질하 혈관 치매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피질하 혈관 치매는 초기에 경색의 크기가 작고 겉으로 나타나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무증상 치매라고도 한다. 무증상이라고 하지만 경색이 조금씩 누적되면 평소와 달리 머리가 맑지 못하고 아프거나 무겁거나 띵하거나 머리가 잘 돌지 않는 느낌이 들고 피곤한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치매로 진행되어도 초기에는 기억 장애가 심하지 않다.

혈관성 치매는 대부분은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너무 잘 먹고 많이 먹는 것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약간 부족한 듯 먹고 육류와 곡류를 줄이는 것이 좋다. 야채를 충분히 먹고 제철 과일도 조금씩 매일 챙겨 먹으면 각종 영양제를 챙겨먹는 것보다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 물론 에너지 소모를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해야 한다.

 

 

 

서재호 기자  mbtimkt@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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