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슈코리아’는 홈리스의 자립을 돕는 빅이슈(THE BIC ISSUE)라는 잡지를 발행하는 비영리, 사회적 기업이다. 빅이슈는 자조, 사회적 거래 그리고 비즈니스 솔루션을 통해 기회를 창출함으로서 빈곤 해체를 미션으로 작지만 큰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홈리스는 정해진 주거 없이 주로 공원, 거리, 역, 버려진 건물 등을 거처로 삼아 생활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이라면 지하철역 앞에서 빨간 조끼를 입고 잡지를 판매하시는 분들을 한번쯤 본 적 있을 것이다. ‘빅이슈코리아’에서 발행하는 빅이슈 잡지는 서점으로 유통되지 않고 오직 홈리스 판매원들만 판매한다. 

‘오늘, 내일, 모레 정도의 삶’이라는 책을 집필한 임상철씨 역시 빅이슈의 대표적인 판매원이다. 책 속에는 어릴 적 추억부터 홈리스가 될 수밖에 없었던 지금까지의 그의 이야기와 빅이슈를 판매하면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풀어져있다. 그는 잡지를 팔 때 혹시 홈리스라는 인식 때문에 사람들이 다가오는 것을 꺼려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됐다고 한다. 친근감을 주고 싶어 자신을 알리는 그림을 그리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글을 써 엽서처럼 끼워 넣어 팔았던 것들이 모여 책이 된 것이다.

“사람들은 길거나 짧은 인생의 여정에서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면서 살아갑니다. 저도 저만의 이야기를 갖고 있고 지금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사고로 한쪽 눈을 실명해 장애를 입었고, 외환 위기를 겪으며 길거리로 내몰리는 아픈 과거를 겪었으나 끝까지 삶의 의지를 놓지 않았다. 어머니께서 갑작스럽게 병으로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생활고에 시달리시며 형과 함께 보육원에 버려졌을 때, 어린 나이에 세상에 혼자 남겨졌다는 공포가 가장 컸다고 밝히기도 했다. 도망가봤자 갈 곳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생각으로 그저 참고 견뎠다고 한다.

‘빅이슈 코리아’는 기본적으로 홈리스의 경제적인 자립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홈리스 월드컵이나 BIK 프로그램, 홈리스 밴드, 민들레 문학교실 등과 같은 다양한 자립지원 프로그램들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 삶의 감각을 깨우고 소중한 자신을 되찾고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빅이슈의 가장 특별한 점은 6개월 이상 빅이슈를 판매하고 성실하게 저축하는 판매원분들에게 임대주택 입주 신청 자격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빈곤과 불평등 문제에 직면한 이들에게 재취업과 지역사회 정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빅이슈 코리아’는 앞으로도 홈리스, 소외된 사람들, 불우한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해결책을 개발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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