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정규시즌 1할 대의 타율로 벤치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던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주장 오재원 선수가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FA를 신청했다.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 당시 두산베어스 오재원 선수 모습 프로야구계에서는 올해 저조했던 시즌 성적을 고려했을 때 오재원 선수가 FA를 신청한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또 11월20일에 열리는 2차 드래프트를 고려해 구단과 사전 교감을 나눈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런 반응에 대해 오재원 선수는 지난달 28일 “전혀 사실이 아니다. 사전 교감도 없었다. 두산이 내 집이고, 영원히 남고 싶은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나는 경기를 뛰고 싶다. 일주일에 한 타석 들어가면서 대수비하는 게 아니라 매일 경기에 나서고 싶다. 올 시즌을 치르며 더 간절해졌다. 야구가 하고 싶어서 FA를 신청할 것이다.”라고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야구가 하고 싶어서 FA를 신청 할 것이다.”는 오재원 선수의 주장에 대해 두산베어스 야구 팬들은 “감독의 믿음이 얼마나 강했으면 타율 1할의 선수를 1군에 데리고 있었는데 그런 말이 나오냐”, “다른 구단에 가도 1할 선수는 1군에서 뛰지 못 한다”, “주장 역할 잘 해준 건 고마운데 그 타율로 주전을 바라는 건 너무하지 않냐” 등 비야냥거리는 부정적인 반응이 있는가 하면, “항상 응원하고 응원합니다. 영원히 남아주세요!”, “그래도 못 보낸다. 종신 두산 영원하자.” 등 오재원 선수의 이러한 선택을 안타까워하며 응원하는 반응 등이 서로 교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재원 선수가 포함되어 있는 2020년 FA신청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이에 두산베어스는 “오재원을 예우하며 여유 있게 협상할 계획이다.”라고 밝혔으며, 25일, 아직 오재원의 FA 계약은 완료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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