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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2년생 김지영’, 논란의 홍수 속 흥행
김혜지 기자  |  qkqhdhkqkq@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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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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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3일 개봉한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각종 논란과 악플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2016년 출간된 조남주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었다.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서른네 살 경력단절 여성인 김지영의 삶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이 겪는 차별과 불평등 문제를 고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30대 여성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이 소설은 오히려 여성들이 받는 차별을 공론화해 역차별을 조장한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었다. 이런 논란 속에서도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소설 출간 3년 후 영화로 제작되자 논란은 심화되었다. 논란은 여성이 사회에서 받는 차별 등의 소재를 떠나 여성 대 남성의 단순 젠더 갈등으로 옮겨 붙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젠더 갈등으로 변질되면서 ‘82년생 김지영’을 보고 함께 아파하며 공감하는 여성 네티즌들이나 소설을 읽고 소감을 밝히는 연예인들에게도 비난이 쏟아진다.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은 지난해 소설 ‘82년 김지영’을 읽는 중이라는 SNS글을 올렸다가 남성 팬들의 팬덤 이탈을 경험했고, 극단적인 팬은 SNS에 아이린 사진을 불태우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소녀시대 수영과 AOA 설현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경험을 했다. 최근 배우 서지혜는 자신의 SNS에 ‘82년생 김지영’ 사진을 올렸다. 네티즌들의 공격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에 배우 김옥빈은 서지혜의 SNS에 “자유롭게 읽을 자유, 누가 검열하는가.”라는 댓글을 써서 이러한 현상에 대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모든 남성들이 그런 것은 아니다. 방탄소년단 RM은 지난해 자신의 SNS를 통해 ‘82년생 김지영’을 읽은 후, “시사하는 바가 남달라 인상 깊었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유명 개그맨 유재석씨 역시 감명 깊게 읽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82년생 김지영’은 소설이나 영화 모두에서 젠더 갈등의 첨예한 대상이 되고 있다. ‘82년생 김지영’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한 남성 스타들도 남성 네티즌들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자신의 SNS를 통해 영화 ‘82년생 김지영’ 포스터와 함께 응원의 글을 올린 최우식, 유아인 등 남자 배우들도 “어이가 없다. 일기로 영화 찍으면 더 대박날 듯”, “네가 이런 걸 올리면 안 되지?” 등의 댓글이 달리며 뭇매를 맞았다.

‘82년생 김지영’ 영화가 개봉되자 각종 영화게시판들에는 평점을 1점으로 도배하는 이른바 ‘평점 테러’가 이어졌다. 그러면서 “피해망상 소설을 영화로 만든다니”, “지들 불리한 얘기만 쓰고 성차별이래. 어이가 없네” 등 소설과 영화 내용을 맹비난하는 댓글들이 도배를 했다.

이런 비난뿐만 아니라 일부 네티즌들은 “저 그거 좀만 싸주시면 안돼요? 우리 애 먹일 건데? 깐깐하게 굴지 말고 좀만 싸주세요 네? (맘카페 우수회원 김지영씨)” 라는 등 주로 전업 주부나 아이를 키우는 엄마를 혐오하거나 조롱하는 대사를 명대사 코너에 등록하며 영화 내용을 조롱하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은 이런 젠더갈등과 평점테러 등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오히려 이러한 사회 속 갈등으로 인해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주목받고 더욱이 독자들이 호기심을 갖게 된 것이다.

82년생 김지영’은 개봉 후 일주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2주만에 240만명, 현재 350만명이 넘는 관객을 사로잡았다.

김혜지 기자  qkqhdhkqkq@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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