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해양 2000호가 인양한 8점의 헬기 잔해물

 

 지난 10월 31일 오후 11시 26분에 독도 인근 어선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육지로 이송하던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떨어져 탑승자 전원이 실종됬다.

 헬기에는 응급 환자 1명과 보호자 1명, 소방대원 5명까지 모두 7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탑승자 명단은 김종필 * 이종후 기장, 서정용 정비사, 박단비 구급대원, 구조대원 배 혁, 환자는 윤영호, 보호자 박기동씨다.

 수색 당국은 지금까지 독도 해역에서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이송되던 선원 윤영호(50)씨 등 3명의 시신을 수습했지만, 12일째가 지나도록 실종자 4명은 여전히 흔적조차 보이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12일 오전 11시 56분쯤 해상 수색 중이던 해양경찰 1513함이 세 번째 시신을 수습한 지 엿새 만에, 박단비 구급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지원단 한 관계자는 "실종자 가족 DNA 대조 등을 통해 빠른 시간 내에 신원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10일 야간 수색에 함선 10척이 동원됐으나 기상 악화로 실종자 수색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고 지원단은 발표했으나 다행히 시신 1구가 발견된 것이다.

 11일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지원단은 “표류 경로 예측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실종자들이 일본 해역으로 떠밀려 갔을 가능성이 있어 일본 해경에 항공기와 선박을 이용한 순찰 가능 구역 수색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 외곽에서 실종자 항공 수색을 하기 위해 합동참모본부를 통해 일본 측에 협조 요청도 했다. 카디즈는 독도에서 48마일 떨어져 있다. 아울러 지원단은 해류 방향을 확인하기 위해 무선 주파수를 장착한 사람 모양 인형을 추락한 헬기 동체 인양지점에 투하하기로 했다. 11일, 지원단 관계자는 “표류예측시스템으로는 이날 실종자들이 바다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원단은 12일 오후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에서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자문회의에는 전직 해군, 정부출연 해양기관, 구조협회, 잠수업체 등 자문위원 20명과 실종자 가족 대표 2명 등 총 22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해경이 세월호 참사 이후 관리해 온 민간 잠수 인력풀 중 수색 요청에 동의한 민간 잠수사 10명은 기상 상황이 좋아지면 독도 연안 주변에 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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