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에 부산광역시 동래구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신생아가 신생아실에서 두개골이 골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이 신생아는 인근 대학병원의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중이다.

부산 신생아 두개골 손상 피해 부모의 청원  신생아실 CCTV 영상에는 간호사가 아기를 내동댕이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이에 해당 간호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했다.

 당시 병원 관계자는 “신생아의 골절은 구급차로 이송과정에서 흔들림으로 인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신생아 부모는 곧바로 병원 측에 출생 이후부터 모든 진료기록과 함께 신생아실 CCTV 영상을 요청했다. 병원 측이 CCTV 영상을 백업받아 부모에 넘기는데 시간을 지연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아 아버지는 “CCTV 영상을 받고 보니 약 10기가바이트의 작은 크기 영상자료였는데, 이를 백업받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며, ”가장 의심되는 20일 영상을 확인해 보니 약 두 시간가량 영상자료가 없었고, 곧바로 아기에게 응급 처치를 하는 모습으로 넘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부모는 병원이 의료사고를 내고 이를 은폐한 것으로 의심되어 경찰에 고소했다. 또한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을 바란다.”며 청와대 홈페이지에 국민 청원 글을 남겼다. 해당 청원은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이에 대해 경찰은 병원 CCTV를 확보해 고의로 지운 흔적이 있는지, 또 어디서 사고가 난 것인지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디지털 포렌식으로 사라진 기록을 확인한 결과 간호사가 신생아를 학대하는 정황이 발견됐다. 신생아는 괴로워 발버둥을 쳤지만, 간호사는 아이의 얼굴을 수건으로 때리고 한 손으로 목 주변을 잡아 옮기기까지 했다.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해당 병원은 지난 8일 폐업절차에 들어갔다. 병원 측은 경영상 이유로 폐업을 앞당겼을 뿐이라는 입장을 냈다.

 경찰은 간호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병원장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동래경찰서는 두개골 골절상을 입은 신생아 외에도 다른 아기를 학대하는 의심되는 장면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문제의 해당 간호사도 최근 육아 휴직이 끝나고 복직했으며, 현재는 둘째를 임신한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대학병원 집중치료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신생아는 여전히 생체 반응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하지 못하는 신생아의 아픔을 모른 척 아닌 척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이번 사고 관계자들 모두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철저한 수사로 진실을 밝히고, 다시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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