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윤리에서 도핑의 문제성

피겨스케이트 김연아선수, 축구 손흥민 선수, 배드민턴 이용대 선수 등 요즘은 연예인뿐만 아니라 스포츠 스타들이 이름을 날리고 운동선수로서 우상이 되는 때이다. 이들이 젊은 나이에 스포츠 스타로 성장하기까지는 자신의 분야에서 고도의 성과를 올려야 한다는 조건이 뒤따른다. 특히 운동선수인만큼 과도한 훈련과 더불어 스포츠 상업화라는 스포츠계가 안고 있는 모순들도 내재한다. 선수들이 과도한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 위반약물을 투여하는 일이 국제경기 시즌마다 발생한다. 우리는 스포츠 자체가 지향하던 정신을 망각하고 윤리의식을 배제시킨 것은 아닌 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성이 있다.

스포츠 윤리는 스포츠 행위 중 가장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것으로 스포츠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올바른 목적과 행위 그리고 현장에서 요구하는 규칙과 기본적 원리를 준수하는데 기초한다. 그리고 스포츠의 본성은 공정한 경기에 있다. 따라서 공정성을 파괴하는 것은 어떠한 수단과 방법도 용납돼서는 안된다. 1980년 이후 올림픽이나 각종 국제경기에서 도핑문제 즉, 금지약물 복용에 있어 지속적인 문제가 제기되어왔다.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유혹이나 스포츠 관계자들의 상업적 입장에서의 강요 등으로 위와 같은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해왔다. 매번 국제경기가 열릴 때마다 도핑검사를 까다롭게 강화시키고 있으나 약물복용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약물사용에 적용되는 윤리적 문제를 고려할 때 다음과 같은 요건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첫째, 사용자가 약물을 복용함으로써 경기력 향상의 기회를 증가시킨 경우. 둘째, 복용한 약물의 양이 병이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의료처방이 아닌 경우 셋째, 복용한 약물의 양이 사용자에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경우이다. 위에 경우 해당되는 약물은 암페타민과 스테로이드와 같이 중추신경과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육체활동을 증가시키는 약물군이다. 위의 약물군이 반드시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중독과 같이 개인에게 장기간의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고 사회적으로 스포츠의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 있다. 또한 경기력 향상 약물에 대한 논의와 관련해서 도덕적으로도 검토를 해 볼 필요성이 있다. 약물을 통해서라도 개인의 능력을 개발하려는 선택은 인간으로서 누구든 할 수 있는 행위다. 다만, 인간에 대한 존중이라는 도덕적 신념은 스포츠에 참여하는 선수들에게도 동일시 적용된다. 따라서 경기력 향상을 이유로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존중이라는 이름으로 금지 되어야한다.

경기력 향상을 위한 약물 복용은 많은 운동선수들에게 돈과 명예를 거머쥘 수 있는 승리를 위한 매력적인 유혹이다. 그러나 승리를 위한 약물복용은 스포츠의 공정성과 인간의 존엄성을 중요시하는 스포츠의 본질에 위배되는 불공정한 행위이다.

현대 스포츠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도핑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간성 회복과 감성의 스포츠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이런 윤리교육이 강화되기 위해서는 선수의 내적통제를 통한 승부조작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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