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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MA칼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정계를 떠나야 하는 3가지 잘못에 대해
이주연 기자  |  ljy97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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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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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월 13일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문빠’, ‘달창’ 등의 표현을 쓴 것에 대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발언 3시간30분 이후 “의미를 모르고 쓴 말” 이라며 사과를 했지만 파장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소속 여성의원들은 물론 한국여성 단체연합과 같은 여성단체들까지 가세해 나 원내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 발언에 있어 엄연히 문제가 있었고 본인 역시 정확한 어원을 모르고 사용했다며 사과를 했다. 하지만 제 1야당이 대변하는 여론이 ‘일베’와 같은 극우커뮤니티 집단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보수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시켰다. 더불어 나 원내대표가 보수당 최초 여성원내대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 여성에 대한 혐오적 표현 확산에 이바지한 것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 

첫째,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여성에 대한 모독으로 윤리적 문제가 된다.

사전적 의미로 ‘달창’은 신발의 밑창을 나타내는 단어로 ‘달창나다’는 물건을 오래 써서 닳아 해지거나 구멍이 뚫리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가 발언한 ‘달창’은 달빛과 창녀단을 합쳐 부르는 줄임 말이다. ‘달창’은 달빛 기사단의 명칭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서라면 몸까지 파는 집단이라는 뜻이며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성들을 성매매 여성에 빗대 폄훼하는 표현이다. 나 원내대표가 사용한 저급한 용어는 주로 극우 보수성향 커뮤니티인 ‘일베저장소’ 와 ‘국내야구갤러리’ 등에서 주로 쓰는 단어로 여성 혐오 성격이 강하게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다.

윤리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하거나 지켜야 할 도리 즉, 인륜이다. 또한 현대사회의 리더십은 리더가 모범을 보일 때 발휘되는 법이다. 나 원내대표는 제 1야당을 대표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의미조차 모르는 단어를 선택해 공적인 자리에서 사용했다. 발언 사과 역시 3시간 30분이 지나서야 의미를 잘 몰랐다며 해명을 하며 사과했으나 어떠한 책임도 따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언론과 여러 여성단체들의 지속적인 사퇴요구에 되려 극우, 막말 프레임을 과도하게 적용했다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이런 언행을 통해 제 1야당 원내대표는 보수의 품위와 질을 훼손시겼고 제 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더이상의 권위와 신뢰를 기대할 수 없다.  

둘째, 국회의원의 품위를 떨어뜨렸다.

정치인의 언어는 당사자는 물론 속해 있는 정당의 수준을 보여주는 좌표다. 여야 정당과 소속 정치인들이 막말과 험담으로 상대를 공격하며 분열을 부추기는 행위는 공멸을 부를 수 있다. 따라서 정치인의 언행은 공공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절제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국회법 제 25조에서 “국회의원은 의원으로서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가 보여주고 있는 막말 정치는 나 원내대표를 향한 지지나 막말대상에 대한 비판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권 자체에 혐오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해야 한다. 나 원내대표가 극우성향 커뮤니티 집단에서 사용하는 저급한 단어를 언급함으로써 국회의원의 품위를 떨어뜨렸다. 판사 출신인 나 원내대표가 국회법조차 모르고 품위가 떨어지는 행동을 한다는 것이 상식을 의심스럽게 한다.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훼손시킨 언행을 한만큼 나 원내대표는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한다.

셋째, 언론인들의 양심과 명예를 훼손시켰다.

‘달창’ 발언에 대한 비판과 관련해 나 원내대표는 “방송, 신문, 포털이 극우 막말 프레임을 씌웠다.” 고 강변했다. 애초에 나 원내대표가 언급한 ‘달창’은 문 대통령 지지자를 속되게 이를 뿐만 아니라 정치적 반대자들에게 수치심과 혐오감을 불러 일으켰다.

발언한 지 3시간 30분만에 사과한 것은 심각성을 깨달았기 때문 아닌가? 이제 와서 언론 탓하고 표현의 자유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의 태도일 뿐이다. ‘민노총이 장악한 언론’이라는 표현도 심히 우려되는 표현이다. 상당수의 언론사가 민노총 소속 노조가 있지만 언론보도와 논조는 노조와 별개다. 이 발언은 언론인들의 양심과 명예를 훼손하는 망언이다. 포털에서 막말에 대한 비판 댓글이 많다 해서 민주당 정보원을 운운하는 것도 억지스럽다. ‘전체주의의 시작, 표현의 자유 탄압’ 역시 견강부회다. 저항을 폭력으로 짓 밟는다는 말인 전체주의와 사회적 합의를 벗어나는 막말에 대한 비판은 별개다. 막말 비판을 권력이 사주한 탄압이라 말하는 건 과대망상에 가깝다.

나 원내대표는 막말을 수습하려고 수준 이하의 현실 인식을 드러냈다. 어디까지 밑바닥을 보여야 정치계에서 한발 물러나겠는가? 나 원내대표가 제 1야당의 원내대표직을 맡고 있는 만큼 책임의식과 균형감각을 갖춘 판단을 내려 성숙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거듭 촉구하는 바이다.

 

 

이주연 기자  ljy97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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