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볼 때 불편함이 있거나 증상은 없지만 부적절한 성관계를 하고 나서 걱정이 되어 비뇨의학과를 방문했을 때 검사에 흔히 발견되는 균이 유레아플라즈마 파붐 (Ureaplasma parvum)균과 가드넬라 (Gardnerella vaginalis)균입니다.

임질균이나 클라미디아균은 거의 100% 성관계로 전염이 되는 세균이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위의 두가지 세균은 경우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보통 여자친구나 와이프가 산부인과 검진에서 균이 발견되었다고 듣고 성병으로 간주하여 남자친구나 남편을 비뇨의학과로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레아플라즈마 파붐균이란?

유레아플라즈마에는 두가지가 있는데 유레아플라즈마 유레아리티쿰 (U.urealyticum) 과 유레아플라즈마 파붐 (U.parvum)으로 나누어 집니다. 유레아리티쿰은 전형적인 요도염균으로, 파붐균은 단순한 질염균으로 보면 알기가 편합니다. 그러므로 유레아플라즈마균에 감염이 되었다고 했을 때 어떤 균인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2016년 성매개감염 진료지침에서 유레아플라즈마 파붐균은 성매개감염 (간단히 성병)이라는 증거가 부족하고 여성의 비뇨생식기계 점막에 기생하고 있는 공생균이라고 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무증상 가임기 여성의 절반가량에서 유레아플라즈마 파붐균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균이 나왔다고 반드시 병적인 상태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든지 이 공생균들의 숫자가 많아지게 되면 요도염이나 골반염, 신우신염, 유산, 조산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도 증상이 없고 파트너나 배우자가 특별히 불편함이 없다면 치료하지 않아도 대부분 저절로 없어지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가드넬라균이란?

가드넬라균은 여성 세균성 질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 보통 폐경 또는 호르몬 분비의 변화, 항생제의 장기간 사용으로 인한 질내 정상세균이 죽어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에서 냉이 나오고 생선 비린내 증상이 특징적이지만 성관계를 통해서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남성은 치료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단독으로 검출 되는 경우는 드물고 유레아플라즈마 파붐균과 같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성에 있어서 유레아플라즈마 파붐균과 가드넬라균은 모두 증상이 없다면 치료 받지 않아도 대부분 저절로 없어집니다. 하지만 파트너가 질염이나 요도염 등의 증상이 있다면 같이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꼭 치료를 같이 받아야 합니다. 임신시 조산이나 유산 그리고 출산 후 유아에게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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