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은 보통 60-80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이었지만,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조기검진의 효과 등으로 인해서 40-50대에서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남성암 중 10위에 불과 했지만 현재는 빠른 속도로 증가해 남성암의 5위를 차지 할 정도로 중년 남성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거의 완치에 가깝고 검사도 간단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검진이 중요합니다.

전립선암검사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것은 직장수지검사, 전립선초음파검사, 그리고 PSA검사라는 혈액검사입니다. PSA (prostate specific antigen, 전립선특이항원)는 원래 전립선의 상피세포에서만 만들어지는 단백질 분해효소를 의미하는데 전립선암이 생기면 혈액 내의 PSA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이 가능한 검사법입니다. 보통 PSA수치가 4ng/ml 이하면 정상이고 수치가 올라갈 수록 암의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수치가 높다고 꼭 암은 아닙니다. PSA 수치가 4~10 ng/ml 인 환자를 조직검사하면 25%, 10ng/ml 이상에서는 50%에서만 암이 발견이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막기 위해서 여러 가지 보완적인 방법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PSA는 단백질과 결합된 것과 결합되지 않는 것 두 가지로 나누어지는데 일반적인 PSA검사는 이 두 가지를 합친 것입니다. 결합되지 않은 것을 FreePSA (유리PSA)라고 하는데 전립선암에서는 이 수치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좀 더 정확하게 진단이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이 FreePSA 중에 좀 더 암에 특이적인 [-2]proPSA를 이용해서 고안한 PHI (prostate health index, 전립선건강점수)라는 새로운 혈액검사가 국내에서 가능하게 되어 기존의 PSA나 FreePSA 검사보다 암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3배 정도 높고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3-50% 정도 감소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PSA검사를 받기 전에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는데 PSA는 전립선세포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전립선에 자극이 갈 수 있는 상황에서도 수치가 올라 갈 수 있습니다. 검사 2일 전 부터는 성관계, 자위, 장거리 자전거타기 등은 피하셔야 하고 요도염이나 전립선염 등의 염증에 의해서도 올라가기 때문에 검사하기 전에 먼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립선암은 느리게 진행하고 경과가 좋은 암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악성도가 높고 진행되어 발견이 되면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치료가 어려워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50세 이상에서는 매년 주기적으로 PSA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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