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많은 분들이 치료나 예방차원에서 탈모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데 이 약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개발하다가 탈모에 효과가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해 사용허가를 받은 것입니다.

탈모의 원인은 크게 안드로겐형 탈모와 휴지기 탈모로 구분을 합니다. 그 중에 안드로겐형 탈모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서 전환된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이 주된 원인인데 전립선치료제로 사용하는 5 알파 환원효소억제제가 효과적인 이유입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전립선치료제는 피나스테리드 (프로스카, 프로페시아)와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가 있는데 피나스테리드는 제 2형을 억제하는 반면 두타스테리드는 제1형과 2형을 동시에 차단을 하기 때문에 아보다트가 좀 더 효과적으로 DHT를 떨어뜨려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보통 3개월 이상 복용 시 효과가 나타나고 임상적으로는 1년 이상 장기 복용 시 모발의 밀도가 최고에 이르는데 영구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지요법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하지만 다른 모든 약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남성호르몬을 차단시키는 작용을 하는 약이기 때문에 좀 더 주의해야 할 부분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탈모약의 주성분인 5 알파 환원효소억제제는 전립선암 검진에 필수적인 검사인 PSA 수치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PSA 수치는 4ng/ml 이하면 정상이고 수치가 올라갈수록 암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보통 1년 정도 복용하면 PSA 수치가 50%정도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해석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프로스카나 프로페시아, 아보다트를 드시는 분은 먼저 PSA를 측정한 후 1년 후에는 측정한 수치에 2를, 2년 후에는 2.3을, 7년 후에는 2.5를 곱한 수치로 해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성기능에 관련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약자체가 남성호로몬을 차단시키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성욕 감퇴, 발기부전, 사정액 감소 등의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지만 부작용의 확률은 1% 미만으로 극히 적고 약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정상이 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임산부가 이 약을 복용하면 남성태아에 기형을 초래 할 수 있기 때문에 임산부나 임신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복용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이 약의 부서진 조각은 피부를 통해서 흡수될 수 있기 때문에 여성이 만져서는 안 되는데 깨어지거나 부서지지 않았다면 코팅이 되어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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