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도에는 출산억제를 장려하는 차원에서 정관수술비를 지원해주었지만 점차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2004년도부터 정관 수술비용 경우, 건강보험 적용 혜택이 없어져서 병원마다 비용차이가 납니다(보통 20만원~40만원선). 최근에 많은 분들이 실비보험을 들어서 병원에 많이 문의하시는데 아쉽게도 실비보험도 적용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관수술이 간단해 보이지만 정관 주위에 많은 신경, 혈관 등의 중요한 구조가 많고 수술 방법에 따라 다시 이어지는 경우가 생겨서 임신이라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너무 가격에만 신경 쓰시지 마시고 수술 경험이나 노하우 여러 가지 것들을 꼼꼼히 알아보시고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관수술은 정자의 통로인 정관을 차단하는 영구적인 피임 방법입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정관 수술을 받았을 때 생기는 부작용에 대한 걱정으로 수술을 망설입니다. 그러나 발기나 성감에 영향을 주는 신경이나 혈관, 해면체와는 수술 부위가 완전히 다르고 고환에서 만들어진 남성호르몬은 체내로 정상적으로 분비되기 때문에 정관 수술 부작용에 대해 전혀 걱정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그 다음으로 걱정하시는 것이 정액양이 줄지는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사실 정액은 정낭과 전립선에서 8-90%를 만들고 그 외에 부고환의 분비액이나 요도 주위의 분비선에서 나오는 쿠퍼액 등으로 구성되어 실제 정자의 비율은 1프로가 안됩니다. 물론 양이 줄긴 하지만 너무 미미해서 느낄 수 없는 정도입니다.

 

그러면 이 정자는 어떻게 될까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부분이죠. 통로가 막혀서 못나오는 정자는 부고환에 모여 있다가 수명을 다해 죽으면 대식세포가 처리해서 몸에 흡수가 되게 됩니다.

 

정관수술을 받고 주의하셔야 할 것은 15회 이상은 피임을 하셔야 이미 나와 있는 정자들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확실하게 하려면 꼭 정액검사를 받으시고 정자가 없는 것을 확인 후 피임을 중단하셔야 임신가능성이 없어집니다.

 

얼마 전 예능프로에 최다니엘이 정관수술 뚫고 나왔다고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사람의 몸은 신비해서 완벽한 수술에도 0.1%정도는 저절로 정관이 이어져서 임신이 되는 경우가 생기지만 아주 드문 경우니 너무 걱정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한 가지 명심하셔야 할 것은 정관수술은 영구적인 피임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잠시 임신을 막기 위해서 수술 받으러 오시는 분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다른 피임법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정관수술은 간단하지만 정관복원수술은 대학병원을 가셔야 하고 수술이 성공적이라고 해도 임신확률은 50~60%밖에 안 되는 관계로 시험관아기를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또 많은 분들이 정관수술을 받으면 아프지 않을까 걱정하십니다. 아무래도 고환이 남자에게 있어서 급소라고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한 곳은 맞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러 가지 무통마취법이 개발되어서 대부분 편안하게 시술을 받을 수 있고 무도정관수술이기 때문에 10-15분 정도면 수술이 끝나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상처는 음낭 가운데 한곳만 생기기 때문에 흉터는 거의 없고 지혈 목적으로 한 두 바늘 봉합할 수 있지만 저절로 녹기 때문에 실밥을 뺄 필요가 없어서 간단한 샤워는 바로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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