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은 지난 11월 24일부터 6일간 폐품을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킨 ‘2018청계천 업사이클 페스티벌 류(流)’ 행사를 개최했다. 본 행사는 ‘청계천 청계광장~광통교 구간’에서 개최되어 시민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다.

본 행사에 전시된 전시품은 총 9개의 작품으로 이들 모두 버려진 폐품을 활용하여 다양한 의미로 업사이클 된 작품으로 재탄생됐다. 이로써 시민들에게 단지 예술적 감흥뿐만 아니라 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업사이클 작품이란 ‘업그레이드’와 ‘리사이클’이 합성되어 환경을 보존하자는 의미를 지닌 예술작품을 지칭하는 언어이다.

본 행사는 2015년 11월에 시작되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특히 이번 행사는 청계천 복원 10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열려 그 의미와 행사의 규모가 확대외어 개최되었다. 특히 장소가 청계천이기에 업사이클 작품이 청계천에 전시된다는 것은 의미가 더 커진다. 다시 물이 흘러 되살아난 청계천이기에 폐품이 재활용되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되어 전시되기 때문에 관람온 시민들은 더 뜻 깊어 하는 것 같다. 유주성(용인시 수지구,53)씨는 “다시 흐른 청계천에서 ‘가장 창의적인 재활용'의 의미를 담은 업사이클 작품들을 통해 재생과 복원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 '꽃의 환상'이라는 주제 아래 ‘ART UP’, ‘LIFE UP’, ‘시민참여프로그램’ 등 3개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예술 작가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총 9팀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예술을 업사이클 한다'는 소주제를 단 ‘ART UP 섹션’은 팀보타, 료한앤장, 홍지윤 작가 등이 주도한 3팀이 참여했다. 작가들은 도심 속 자연과 예술이 조화된 팝업형 가든으로 청계천 특징을 반영해 꽃을 연출했다. 그 중 팀보타 팀이 선보인 ‘Tree of life’는 강원도 인근 생을 다한 나무들에 새생명을 불어넣은 작품으로 시각적 왜곡 현상을 통해 허상이라는 주제를 표현 했다. 이유나(명동, 35)씨는 “새하얀 나무가 눈이 소복하게 쌓인 것 같아서 곧 올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것 같아요” 고 말했다.

‘LIFE UP 섹션’에 전시된 작품들은 김현우, 박안식, 엄아롱 작가 등 6명이 참여했고 재생지를 활용한 업사이클 아트 전시였다. '삶을 업사이클 한다'는 소주제로 관람객들이 작가가 연출한 작품 속으로 들어가 작품을 완성하며 사진도 찍을 수 있는 섹션으로 전시되었다. 그 중 도심 속의 정원이라는 작품을 만든 엄아롱 작가는 “도시의 재개발 속에서 쓰임이 다하지 못하고 버려지는 사물들과 잊혀져가는 공간들을 기억해 그것들을 가지고 작업을 해 더 의미가 있었다. 엄 작가는 사람들이 ‘카드보드지 같은 사물들도 충분히 예술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를 알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림입니다.원본 그림의 이름: KakaoTalk_20181208_031909873.jpg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960pixel, 세로 720pixel색 대표 : sRGB 이장규( 장사동, 45)씨는 “ 아이들이 카드보드지로 만든 사슴, 나무를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어서 좋고 앞으로도 계속 이런 행사를 하면 좋겠어요”고 말했다.‘시민참여프로그램 섹션’은 빛나는 꽃 조명 및 페이퍼 토이 만들기로 구성됐다. 빛나는 꽃 조명 만들기 프로그램은 관람객들이 현장에서 LED꽃을 제작해 가져갈 수 있었다. 페이퍼 토이 만들기 프로그램은 재생지를 활용해 연말 성탄트리, 저금통 만들기 등을 진행했다. 또 재생지 사용 활성화를 위한 응원 메시지를 재생지 나뭇잎 카드에 적어 트리에 매다는 행사도 진행됐다. 참여프로그램이 많아 가족들과 함께 와서 체험하고 환경의 의미를 더 생각할 수 있었다. 행사에 참여한 최유진(강남구 압구정동,28)씨는 “원래 청계천 무척 밋밋했는데 재활용품을 활용한 페스티벌로 밝아진 것 같아서 좋아요.”고 말했다. 이렇게 폐자원으로 만든 작품으로 한껏 수놓아진 청계천을 따라 사람들은 여유로운 하루를 즐겼다.

이지윤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올해로 4회째 청계천에서 열리는 업사이클 페스티벌에서 시민여러분들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셨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환경을 고민하고 재활용품을 통해 업사이클을 실천한 예술가들과 청계천을 찾은 대중들이 축제의 현장에서 서로 새로운 영감을 얻고 환경을 생각하는 따듯한 감성을 교류하는 페스티벌 류가 앞으로는 외국의 작가들도 초청하여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한 축제가 되길 소망해 본다.

유찬주 기자 chanjoo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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