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감동, 100년의 빛으로.

   지난 11월 2일, 많은 기대 속에 개막한 ‘2018 서울빛초롱축제’ 가, 17일간의 여정 끝에 11월 18일,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긍정적인반응을 이끌어낸 ‘2018 서울빛초롱축제’는, 축제가 열린 17일일 동안 약 227만 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을 동원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는 전년 대비 47% 증가한 수치이다.

10주년을 맞은 올해, 6개국으로부터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 1,120여 명이 축제 관람을 사전 신청했었다. 이는 서울빛초롱축제가 서울을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 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2009년, 한국방문의해를 기념하여 시작된 서울빛초롱축제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빛에 담은 등불을 청계천에 띄워 서울의 밤을 밝히며, 서울을 상징하는 글로벌 축제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출발했었다. 2016년 ‘역사가 흐르는 한강’, 2017년‘서울에서 빛으로 보는 평창동계올림픽’과 같이 매년 다른 주제로 서울의 수많은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서울빛초롱축제는 이러한 노력으로 10년간 매년 평균 224만 명씩 관광객을 동원하면서 명실상부한 세계적 축제로 성장해 왔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아 서울빛초롱축제는,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아, ‘전통이 흐르는 서울’, ‘추억이 빛나는 서울’, ‘미래를 꿈꾸는 서울’, ‘새로운 꿈의 출발지’, 4가지 테마로 구성되었다. 이들 테마를 상징하는 68세트, 400점의 등불들이 청계광장에서 수포교에 이르는 1.2km의 구간을 17일 동안 밝혔다.

많은 이들이 서울의 밤을 밝히는 등불의 행렬을 보기 위해 청계광장을 찾았다. 관광객 권모씨(여, 23세, 용인시) 는, “등불들이 강 위를 흘러가면서 만들어 내는 로맨틱한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커플들끼리, 친구들끼리 와서 산책하며 즐기기 좋은 축제.” 라며 축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모씨(여, 28세, 마포구) 역시, “어른과 아이 모두가 흥미를 가지고 볼만한 등불이 많았다. 가족 나들이에도, 친구끼리 놀러 오기에도 좋은 축제인 것 같다.” 라는 소감을 남겼다.

축제를 즐기는 인파 속에는 다수의 외국인 관광객들도 있었다. 일본에서 온 모리씨(여, 25세) 는, “한복을 입은 사람들의 등불이 너무 아름다웠고, 보는 것만으로도 한국의 전통을 느낄 수 있었다.” 라며 기뻐했고, 말레이시아에서 온 샤즈와니씨(여, 22세) 는, “한국의 과거부터 현재의 랜드마크까지, 다양한 한국의 색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런 축제가 무료라는 사실이 놀랍다.” 라고 대답했다.

축제를 즐기러 온 시민들을 위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되었다. ‘소망등 띄우기’와 직접 전통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전통 좌등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광교 아래 체험 부스에 마련되어 있었다. 이들 프로그램이 특히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소망등 띄우기’ 프로그램은, 종이로 만든 등에 소망을 적어 청계천에 띄우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작년보다 구간을 2배가량 늘려, 관광객들에게 소망등이 흐르는 청계천의 운치 가득한 풍경을 더 오랜 시간 보여주었다.

‘전통 좌등 만들기’ 프로그램은, 조립식의 미니 좌등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좌등은 나무 뼈대에 한지나 천을 발라 만드는 전통 실내등이다. 이 프로그램은 짧은 시간 안에 전통 등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가족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러 온 김모씨(여, 48세, 성남시) 는, “등불을 만들어 볼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다. 특히 소망등은 만드는 법도 어렵지 않고 예뻐서, 아이와 함께 참여하기에 좋은 체험이었다.” 라고 대답했으며, 일본에서 온 나나씨(여, 28세) 는, “축제의 모든 것 중에서 소망등 띄우기 체험이 가장 좋았다. 등이 강 위를 떠내려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며 만족해했다.

하지만 축제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다. 일본에서 온 관광객 야마구치씨(여, 29세) 는, “등불이 너무 아름다워서 제작 과정에 대해 알고 싶었는데, 그에 대한 안내가 없어서 아쉬웠다. 간단하게라도 등불의 제작 과정에 대한 안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소망을 드러냈다. 축제를 직접 즐기고 느낀 관광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강에 띄워진 등불들의 제작 과정을 소개하는 코너가 있다면, 관광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서울빛초롱축제가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는 만큼, 축제 현장에 영어 외의 언어로도 외국어 안내문이 지원된다면 좋을 것 같다.

축제를 주관한 서울관광재단의 이재성 대표이사는, 개막식에서 “서울빛초롱축제가 10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서울의 문화를 사랑하는 시민들과 방문객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 이라고 강조하며, “2019년 서울빛초롱축제 또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서울의 아름다운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더 나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 라는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도시환경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