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는 폐경을 지난 여성에게만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증상이나 시기의 차이가 있지만 남성에게도 갱년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한남성과학회에서 전국 40대 이상 남성 2천명을 대상으로 남성 호로몬 수치를 측정한 결과 40대의 경우 57.1%, 50대는 68.4%, 60대는 81.4%, 70대 이상은 90.1%가 남성 호르몬 수치가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폐경을 지나면 급격히 호르몬수치가 떨어지는 여성과는 달리 남성의 경우는 30대부터 1년에 1%정도 씩 서서히 감소 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노화현상으로 여기고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성갱년기의 증상은?

1. 성기능의 감소
가장 흔한 증상은 성욕이 감퇴하고 발기부전이 나타나게 되는데 대부분의 남성들이 병원을 찾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특히 수면 중 발기의 빈도가 줄고 고환의 크기도 줄어들게 됩니다.

2. 신체적 변화

근육량과 근력, 골밀도가 감소되고 체지방이 증가하며 탈모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여성에게 흔한 안면 홍조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3. 정신적 변화

남성호르몬은 공격성과도 관련이 있지만 자신감이나 일에 대한 의욕을 가지게 하는데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지고 쉽게 우울해지거나 슬픔을 느끼고 집중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또 수면 패턴도 변하게 만들어 불면증이나 수면과다로 인해 피로감을 호소하게 됩니다.

남성갱년기의 진단은?

진단은 설문지 검사를 포함한 자세한 문진과 혈액검사 (총테스토스테론, 유리 테스토스테론, 황체호르몬, 프로락틴, 성장호르몬, 혈당검사, 혈색소검사, 고지혈증검사, 간기능검사) 성기능 평가, 전립선검사 및 고환크기 측정, 골밀도 검사, 척추 X-ray 촬영, 체지방 검사 등을 통해서 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는 50세 이상의 남자가 각종 갱년기 증상을 호소하면서 혈중 남성호르몬수치가 3.5ng/mL 미만일 때 남성갱년기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호르몬은 분비되는 양이 시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오전 8~10시 사이에 측정해야 정확한 수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 남성 갱년기 자가진단 설문(대한남성과학회)
1. 나는 성적 흥미가 감소했다.                           
2. 나는 기력이 몹시 떨어졌다.                
3. 나는 근력이나 지구력이 떨어졌다.                    
4. 나는 키가 줄었다.                                
5. 나는 삶에 대한 즐거움을 잃었다.                        
6. 나는 슬프거나 불만감이 있다.                       
7. 나는 발기의 강도가 떨어졌다.                            
8. 나는 최근 운동할 때 민첩성이 떨어졌다.           
9. 나는 저녁 식사 후 바로 졸리다.            
10. 나는 최근 일의 능률이 떨어졌다.  

     
1번 혹은 7번 질문에 ‘예’ 또는 그 이외의 다른 3개 항목이 동시에 ‘예’인 경우

남성갱년기가 있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한국도시환경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