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즈
오피니언칼럼·기고
서울 하이케어 김태희 원장 컬럼- "자궁암보다 자궁근종과 선근증 예방에 더욱 힘써야"
서재호 기자  |  mbtimkt@empa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5.0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서 발생하는 암이며, 유방암과 더불어 전세계에서 여성에게 흔한 암이다. 유전적, 환경적 요인도 있지만 자궁경부암의 99%에서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Human Papillomavirus)가 발견되어 이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HPV는 한번 감염되면 완치가 불가능하고 간암처럼 바이러스가 원인이기 때문에 성경험이 시작되는 10대 후반에 HPV감염을 예방하는 자궁경부암 접종을 꼭 맞으라고 권장되고 있다. 이에 대한 찬반 의견이 대립하기도 했는데, 예방접종을 하고 나서 사망에 이를 정도의 쇼크가 있었던 사례 때문이다. 굉장히 드문 예인데 예방주사 때문에 사망한 것이라는 인과관계를 확실히 증명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나는 권장하는 의견이다.

흔하게 먹는 감기약도 ‘스티븐-존슨 증후군’이라는 위험한 피부과 응급질환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다. 그렇지만 그것을 염려하느라 감기약을 안 먹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득과 실을 확률적, 통계적으로 따져봤을 때 자궁경부암도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자궁에 관해서는 무심코 지나갈 수 있는 많은 증상들이 있다. 부정출혈이 있다든가, 생리가 늦어진다든가, 생리과다라든가 하는 증상들인데, 보통은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자궁에 대해서는 암뿐만 아니라 자궁근종이 생기면 일상생활에 불편 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증세가 있을 때는 꼭 치료를 해야 한다.

자궁근종 증세 중 가장 흔한 것은 출혈이다. 생리과다라든지 부정출혈의 형태로 나타난다. 그런데 간혹 20, 30대의 환자인데 근종이 큰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근종이 커지는 동안 증세가 없었다는 걸 의미한다. 피가 콸콸 나온다든지 불편한 증세가 있는 환자라면 비교적 일찍 병원을 찾았을 것이다. 그러나 증세가 없다가 어느 날 보니 배가 왜 이렇게 나왔지 싶은 것이다. 의사로서는 가장 난감한 경우다. 처음엔 똥배가 나오나 보다 했는데 딱딱한 게 만져지는 것 같기도 해서 병원에 갔더니 “자궁적출 합시다”라는 소리를 듣는다면 환자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가임기 여성 이라면 증세가 없더라고 1년에 한 번씩은 초음파 정기검진을 받아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20대에는 산부인과를 간다는 것 자체를 꺼려한다. 주변의 시선이 괜히 의식되기도 하고, 신체 변화에 대해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 초음파 검사 자체를 불편해하기도 한다. 그래도 정작 아이를 가지고 싶은 순간에 자궁 적출을 권유받으면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들어질 것이다. 종양은 크기가 크다면 어떤 치료를 하든지 힘들다. 자궁근종을 예방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결국 1년에 한 번씩 초음파 검진이라는 결론이다.

자궁근종 예방을 위해서 야채 위주로 먹어라, 붉은 고기를 적게 먹어라(근육이 종양으로 된 것이니까) 등의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식생활 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만 체질도 중요해 보인다. 엄마가 자궁근종이 있었다면 딸도 자궁근종이 있을 확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30%에서 많게는 3배까지 올라간다. 자궁내 세포마다 에스트로겐 감수성이 다른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결국 정기검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밖에도 체지방이 낮으면 자궁근종이 생길 확률이 적다고 하니 건강관리에 참고하면 좋겠다.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라는 것이 자궁에 대해서도 해당한다는 얘기다. 에스트로겐은 난소에서만 형성 되는 건 아니다. 지방에서도 대사 과정에서 에스트로겐이 나온다. 남자도 살이 많이 찌면 수염도 좀 덜 나고 여성스러워지는 면이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이 12살 된 야이로의 딸과 12년간 하혈하고 있던 여인을 만나는 장면이 있다. 그 여인은 12년간 많은 의사를 만나도 고치지 못했지만 믿음으로 예수님이 단박에 치료하셨다는 내용이다. 그 옛날에도 자궁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꽤 있었지만 치료가 잘 되지 않아 그만큼 절박하지 않았을까 하는 짐작을 해볼 수 있다. 육체적으로 힘든 데다가 사회적으로 부정하게 여기는 시선 때문에 더욱 치료가 절실했을 것 같다.

출혈이나 통증이 증세로 나타나는 자궁선근증은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질병이다. 쉽게 말해 자궁이 붓고 아프고 피나는 병이다. 진단 후 치료가 쉽지 않은데, 대개는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궁선근증은 자궁 내막의 어떤 상처를 통해서 근육 중에 내 막세포가 침투해서 착상해서 증식하면서 생긴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출산할 때 자궁 내막에 상처가 많이 생긴다. 따라서 아이 셋 이상을 낳았을 때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발병할 확률이 올라간다고 이야기한다. 출산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도 잘 생기기 때문에 꼭 출 산이 단독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자궁 내막에 상처가 생기면 잘 생길 수 있다는 건 분명하다. 자궁선근증은 경계가 없이 붓는 병이기 때문에 그것만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해서 진단 후 치료도 어렵다. 기존의 치료법으로는 자궁 적출을 권하는 것이 수순이다. 그게 아니면 증세 완화의 목적으로 호르몬 치료를 하기도 한다. 프로게스테론제제를 쓰는 것이다. 미레나라는 피임 기구를 자궁 내막에 삽입하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그러나 호르몬제라는 게 효과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 문제다. 오심, 구토, 체중 증가, 또는 오히려 부정출혈 이 심해지는 등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자궁선근증으로 부어 있으면 내막 쪽에 압박이 많은데, 미레나를 넣었을 때 그쪽 혈관을 잘못 건드리면서 피가 많이 나기도 한다. 또 생리 양이 많아진 자궁선근증 환자의 경우에는 생리시에 미레나가 같이 떨어져 나오는 경우도 있다.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이래저래 문제가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수술적 요법인 하이푸 시술이 있어서 적출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고, 시술받고 나면 드라마틱하게 증세가 좋아지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궁근종과 더불어 자궁선근증에는 하이푸 치료가 많이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뉴스라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서재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지역뉴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공감채널 서울 강남구 논현로 133길 12, 202호(논현동)  |  제호 : 뉴스라이즈  |  대표전화 : 02-6092-5000  |  팩스 : 02-541-7178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04152  |  발행일자 : 2010년 11월 26일  |  등록일자 : 2011년 2월21일  |  발행인 : 서재호  |  편집인 : 서재호
청소년보호책임자 : 서재호
Copyright © 2011 뉴스라이즈.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esk@newsris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