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 국제학회서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서 임상적용 활발" 발표

 
 

자궁근종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하이푸(HIFU)’가 국가나 인종에 관계없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고 있다.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사진 오른쪽) 대표원장은 지난 21일, 대만 타이베이시 포젠(博仁)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2018 부인과 HIFU 치료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에 참가한 세계 각국 의사들이 자궁근종 치료 시 새로운 옵션으로 ‘하이푸(HIFU)’ 시술이 급부상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24일 밝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데이비스 크랜스톤(David Cranston) 교수는 자궁근종이 유산을 일으킬 위험성이 높다며 하이푸 시술이 이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대만 장경(長庚)기념병원의 한 치엔 민(HAN Chien Min) 교수는 하이푸가 대만에서도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 치료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불가리아 플레벤(Pleven)의과대학의 도브로미르 디미트로프(Dobromir Dimitrov) 교수는 자신의 임상연구결과를 근거로 유럽인에게서도 ‘하이푸’ 시술에 대한 임상연구가 활발히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위치한 크리스 한니 바라그와나쓰(Chris Hani Baragwanath)대학병원의 레이몬드 셋첸(Raymond Setzen) 박사는 남아공 가임여성의 약 20%가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인 상태에서 수술대신 비수술요법으로 하이푸를 선택, 감염방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20~40대 여성의 자궁근종 치료사례를 상세히 소개하면서 흑인여성의 자궁근종치료에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결과가 확실한 치료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의사로선 유일하게 이 대회에 참가한 김태희 서울하이케어의원 대표원장은 하이푸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김 원장은 20~30대 여성의 자궁근종 치료사례를 소개하면서 “‘하이푸’는 비수술적으로 좋은 방법이지만 10㎝가 넘은 자궁근종은 때대로 치료가 힘들다”면서 “이럴 때는 ‘하이푸’와 조영제, 동맥 내 혈관치료를 병행하면 원하는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원장은 “‘하이푸’는 보통 열과 공동현상(cavitation, 액체 내 증기기포)과 결합하는데 공동현상 효과 증폭을 위해 마이크로버블 초음파 조영제를 사용하여 더 많은 극소기포를 ‘하이푸’ 집중 지역에 생성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푸’는 자궁과 그 외 간암(원발성, 전이성) 등의 종양 치료에 좋은 치료법으로 면역화학요법과 면역세포치료 등을 병행하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해 다른 암에도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하이푸(HIFU)’는 2013년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등재됐다. 열과 진동 에너지를 이용하는 비수술치료법으로 자궁근종과 간암치료로 허가받았다. 0.8~3.5㎒의 고강도 초음파로 암세포를 죽인다. 즉, 초음파를 모아 암세포에 쏘이면 순간적으로 1~2초 동안 65℃이상으로 상승하면서 열에 약한 종양세포를 괴사시킨다.

‘자궁근종’은 가장 흔한 자궁종양중 하나로 35세 이상 여성에게서 약 20%정도의 유병율을 보이고 있다. 이중 약 25%정도에서는 이상출혈(생리과다 등), 통증, 불임, 유산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밖에도 만성 골반통, 빈뇨, 복통, 변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 무증상이면 추적관찰을 하는데 생활이 불편하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으면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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