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학, 유럽 여행 스토리 속 ‘기초 필수 회화패턴 100개’ 수록

 
 

해외여행 중 드디어 외국인 친구를 만났다. 띄엄띄엄 몇 마디 이어가다 보니 곧잘 대화가 통한다. ‘아, 내 영어가 통하는구나’ 싶다. 문제는 시간! 한두 시간, 하루 이틀이 지나면 금세 대화 소재가 동이 난다. ‘이제 어쩌지∙∙∙.’

 

외국인 친구를 만났을 때 말문이 막혀서 영어가 안 터질까 봐 고민하지만, 막상 닥치면 단어 몇 개, 눈빛, 몸짓으로 얼추 대화는 통하기 마련이다. 문제는 외국인과 친구가 되려면 더 깊고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데 대화 ‘거리’가 없다는 것. 바로 이때 ‘거리’가 생긴다. 외국인 친구와 좀처럼 가까워질 수 없는 심리적 거리. 언제까지 “How old are you.”와 “It`s delicious.”만 말할 수는 없지 않은가!

 

외국과 다른 한국인 나이 계산법이라든지, 내가 좋아하는 요리에 대한 맛 표현 정도는 알아 둬야 할 말이 생기고 공통의 관심사를 끌어낼 수 있다.

 

키출판사(대표 김기중)에서 최근 출간한 ‘나는 여행하며 영어한다’는 해외에서 외국인 친구를 만났을 때 나눌 법한 대화를 미리 연습해 보는 여행영어 책이다. 사용 빈도가 낮거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은 과감히 버렸다. 영국 유학, 유럽 여행에서 외국인과 나눈 실제 대화문을 100% 담았다. 전 세계 50개가 넘는 도시, 500여 명의 친구와 영어로 대화할 때 쓴 기초 필수 회화패턴 100개를 정리했다. 대화가 이뤄질 상황을 머릿속으로 상상한 후 영어 문장을 읽어 보자. 반드시 ‘써먹겠다’는 의지를 가지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올 것이다.

 

외국인을 만나 대화할 대 꼭 필요한 영어 표현의 모든 것을 담은 ‘나는 여행하며 영어한다’ 책의 구성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테솔(CELTA) 수업 방식을 적용했다. Jeremy Harmer의 ‘ESA(Engage·Study·Activate)’에 기반을 둔다. 사진과 음악, 여행 이야기에 빠져들고(Engage), 문맥 속에서 영어패턴 하나를 배우고(Study), 그 패턴을 실전회화에 적용해 자유롭게 연습할(Activate) 수 있다.

 

해외여행은 많이 했지만 외국인 친구가 몇 명 없고 그나마 있는 친구도 SNS로 근근이 연락하는 정도라면, 저자가 외국인 친구를 어떻게 만났고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살펴보자. 실제로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하는 동안 연락하고 지냈던 100여 명의 친구에게 도움을 받았다.

 

만약 귀국할 때 ‘이제 좀 영어가 느는 것 같은데 집에 가야 하네’하고 아쉬워한 경험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외국인 여행자가 모여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면 대화할 내용을 미리 준비할 수 있다. 아니 따로 준비할 필요도 없이 이 책에 나온 표현만 다 말해도 ‘할 만큼 했다’라는 안도감과 자긍심이 들 것이다.

 

반면 영어 왕초보라면 ‘외국에 나가면 이런 대화를 하는구나’ 정도로 가볍게 읽고 넘어가도 좋다. 이 책에서 제공하는 쏠쏠한 여행 Tip만큼은 건질 수 있을 것이다. 어차피 인생에 정답은 없다. 일단 몸으로 부딪쳐 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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