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소방서 현장대응단 현장팀장 박광진
일산소방서 현장대응단 현장팀장 박광진
불은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것이나 다루는 과정에서 많은 수난을 겪어 온 것도 사실이다. 요즘 건물은 건축 기술의 발달로 대형화, 초고층화 추세에 있으며 건설현장에는 철근의 사용에 따라 필수적으로 용접작업이 수반 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처럼 필수 불가결한 용접작업에는 ‘아차’ 하는 순간에 대형 재난이 따르며 안타깝게도 많은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한다.

지난해 5월 26일 발생한 고양시외버스터미널 화재도 용접불티가 원인이며 그 과정에서 124명의 인명피해와 14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해 세월호 사고에 이은 또 다른 대형 재난으로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었고, 다시는 이러한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와 안전관리를 당부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5.3.16. 남양주시 진건읍 유리창고 증축 공사현장에서 용접작업 중 용접불티가 2층에서 1층 아래 샌드위치판넬로 떨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하여 안전 불감증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제 날씨가 건조한 봄철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아 소방당국에서는 5월 31일까지 봄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이 시점에서 건설공사 현장에서 필수 불가결한 용접작업장의 모습을 떠올려 보자.

철판위에 푸른 불꽃이 지나면 1300℃의 열을 간직한 불티가 사방으로 흩어지면서 생각지도 않은 장소에서 화재를 일으키곤 한다. 그렇다면 건설현장에서 어떻게 용접작업을 해야 안전할까?

아무리 작은 용접이라도 주변의 가연물과 10m이상 일정거리 이격 조치하거나, 차단벽을 설치하고 소화기를 옆에 비치하며, 안전관리자는 작업자에 대한 사전교육과 용접불티로 인한 화재를 철저히 감독해야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경기도에서는 ‘화재예방조례’를 제정하여 위반으로 화재가 발생할 경우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우리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지금껏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외양간을 고쳐 왔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이제는 자신은 물론 다른 이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용접작업 시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생명선임을 한시도 잊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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