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업·복지·사회환원을 가치로, “조합장은 조합원·지역 일꾼이다”
농가에는 소득, 아이들에겐 건강한 먹을거리
이승엽 조합장은 지난 2010년 제13대 벽제농협 조합장으로 당선됐다. 이 조합장은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의 필요성을 인식해 무농약 친환경 쌀을 재배하기 시작, 내년에는 농협의 연간 수매량의 1/4을 친환경 쌀로 채워나갈 계획이다.
타 지역에 비해 늦게 시작한 친환경 농업의 시작이었지만 결과는 빛났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2011년 생산된 친환경 쌀을 시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농산물 급식사업과 보조를 맞춰 전량 학교급식으로 납품, 농가에는 소득증대를 관내 학생들에게는 지역에서 자란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힘입어 지난 해 부터는 12농가가 친환경 채소 재배를 시작했다.
앞장서 사회에 나눔 실천해야
현재 농협은 다양한 특화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지역 내 350여 소규모 농가를 위해 못자리를 대행해주고, 병충해 방지를 위한 방제작업도 실시한다. 또한 꽃을 기르는 농가에서 비료, 농약 등 구매비용의 20%를 지원해주고 있다.
“매년 1백여 명의 조합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는데, 앞으로 조금 더 멀리 바라보고자 장학재단 설립을 위해 연 1억 원씩 기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 년 지나면 재단이 설립되겠지요. 우리 벽제농협 장학재단에서 더 많은 아이들을 돕고, 그 아이들은 더 큰 꿈을 펼쳐나갈 수 있다면, 이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조합원·지역민을 섬기는 벽제농협
이승엽 조합장은 고양청년회의소 회장, 고양벽제라이온스클럽 초대회장을 역임했고, 현 고양문화원 부원장과 고양시 장애인탁구협회 회장 등 경력이 화려하다. 이에 이 조합장은 이렇게 말한다.
“조합장, 단체의 회장이 무슨 벼슬입니까? 머슴이에요. 가장 많은 일을 해야 합니다. 각 기관의 중역이라는 감투에 홀리지 않고 무엇이 필요한지, 또 누가 도움이 필요한 지 두루 살피는 것. 리더의 역할이 이런 것 아닐까요?”
“지역경제의 중심으로서 우리 벽제농협이 센터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죠. 현재 추진 중인 친환경 농업을 통해 생산자에게는 소득 증대를, 시민에게는 건강을 선물하고 지역민과 함께 하는 금융경영으로 외적 성장은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농협, 조합원을 섬기는 벽제농협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귀가 순해진다’는, 올해 이순(耳順)을 넘긴 그였지만 그 모습은 영락없는 청년(靑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