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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의 도시 고양, 그 문화 꽃 피어라!고양문화재단 안태경 대표,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과거·미래 이어갈 터
최영재 기자  |  desk@newsri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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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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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문화재단, 문예회관 등이 자리하기 시작한 건 불과 15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들 삶에 경제적인 안정이 생길 즈음 문화·예술에 대한 갈망이 도래하면서, 문화재단은 보통 유교성·향토성이 강한 그 지역의 향토문화에 대한 연구 등 문화원이 담당하던 자리를 시대의 변화에 맞게 발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문화재단은 십여 년 남짓 짧은 나이에 불과하지만,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을 어떻게 부응하고 충족시켜 나갈 것인가에 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재)고양문화재단은 지난 2003년 설립돼 고양시 지역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열망을 충족시키는 시민 문화 향유권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재단 설립을 기점으로 2004년 개관한 ‘고양어울림누리’와 2007년 개관한 ‘고양아람누리’는 현재 지역주민들의 문화·예술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고양어울림누리·아람누리 극장은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며 지역 공연장으로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 (재)고양문화재단 안태경 대표이사. 그는 시민 문화역량 강화와 문화 다양성이 공존하는 문화생태계를 위해 힘쓰는 것이 문화재단이 해야할 일이라고 말한다.
이에 뉴스라이즈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체험프로그램 개발로 극장의 문턱을 낮춰 시민들과 소통하는 (재)고양문화재단 안태경 대표이사의 비전과 앞으로 문화재단이 나가야 할 방향성을 들어봤다.


시민과 소통하는 문화예술의 장
지난 2011년부터 고양문화재단을 진두지휘 해온 안태경 대표이사는 지난 1월 제4대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에 연임됐다. “안 대표의 색(色)을 지닌 고양문화재단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고양시의 색(色)이 담긴 창조적 문화예술 공간”이라며, “시민에게 찾아가는 문화재단, 2년 전 대표에 선임된 후 재단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역동적인 변화의 필요성”이라고 말했다.

“저는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재단이 그 어떤 하나의 공연·전시회 유통의 목적으로만 존재한다는 입장에는 부정적입니다. 최고의 음향시설을 갖춘 어울림·아람누리 극장이 유명 공연의 전국순회공연 장소 중 하나로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 우리 힘으로 우리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아람음악당 전경
   
▲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안 대표는 이를 “유통에서 쿠킹, 그리고 창작으로 가는 것”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연이 극장에서 열리는 ‘유통의 장’을 넘어서, 같은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고양시만의 특별한 맛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일례로 지난 해 문화예술계와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자체 제작 오페라 ‘파가로의 결혼’을 들 수 있다. 재단이 직접 ‘쿠킹’해 만든 고유의 맛에 중앙언론의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은 고양아람누리 극장은 물론 고양시 브랜드 제고에 기여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도시 전체가 극장, ‘커뮤니티 시어터’
‘커뮤니티 시어터’, 안 대표가 지난 2011년부터 줄곧 추구해오는 극장의 방향성이다. 재단은 지역민을 위해 공간을 개방해 극장 문턱을 낮췄고, 또 지역민들이 극장을 찾지 않고도 문화·예술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온 도시의 공연화, 시민이 있는 곳이 극장이 되는 커뮤니티 시어터를 지향했다.

   
▲ 고양문화재단 소속 40여개의 팀으로 구성된 '고양신한류예술단'은 관내에서 진행되는 각종 행사와 시민들이 있는 곳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커뮤니티 시어터의 의미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로 우리 재단의 정체성은 고양 시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 그리고 두 번째는 온 도시의 공연화, 온 도시의 극장화입니다. 시민들 눈높이보다 반 발자국 앞선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공급하면서 시민들의 예술적 감흥을 소양·개발할 수 있는 문화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가는 것입니다”

   
 
안 대표는 “재단은 시민을 위해 존재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 구현의 장”임을 강조한다. 재단은 고양시의 주요사업 관련 문화예술행사에 재단이 적극 참여하고, 지역의 대표 축제인 ‘고양행주문화제’와 ‘고양호수예술축제’ 등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구성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또한 40여개의 팀으로 구성된 ‘고양신한류예술단’을 운영 중에 있으며, 고양시에서 진행되는 각종 행사·축제기간에 ‘고양신한류예술단 찾아가는 콘서트’를 진행,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보통 퍼레이드라고 하면 시민들이 그저 관람하는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퍼레이드의 주체는 시민이에요.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이 만들어가는 퍼레이드,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죠. 지난 해 열린 ‘고양600년 시민퍼레이드’는 국내 최초로 ‘마을이야기’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고봉동 한씨미녀, 창릉동 밥할머니 등 고양시의 동(마을) 이야기를 주제로 시민이 만들고 참여한 이 행사가 퍼레이드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왔다고 확신합니다”

   
 
   
▲ 고양행주문화제 기간 중 진행된 '고양600년 시민퍼레이드'는 고양시의 '동(마을) 이야기'를 주제로 시민들이 직접 만드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퍼레이드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


문화예술 교육의 필요성
안 대표는 문화예술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는 지금부터 어린 시절 음악교과서의 음표를 보고 외우며 음악의 아버지, 어머니가 누구인지 외어야 했던 교과서식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문화와 예술은 경험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책으로 배울 수 없어요. 우리 아이들은 자라면서 창의적 인재, 합리적인 사고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인성교육이 절실합니다. 이성적 사고와 더불어 감성 또한 함께 키워야 해요. 이제 변해야 합니다. 합리적이고 조화롭게 자란 아이들이 앞으로 리더가 되고, 또 양질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문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지난 5월 10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린 반더러 트리오 내한공연
그는 “앞으로 고양문화예술인 네트워크 강화와 우리동네 예술프로젝트, 고양 어울림 토요학교, 고양시청소년문화의집 사업 등 시민 문화역량 강화와 문화의 다양성이 공존하는 문화생태계를 위해 힘쓰는 것이 바로 재단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한다.

“고양시는 한반도 최초의 볍씨, 가와지볍씨가 발견된 곳입니다. 농경사회를 이루고 있었다는 것은 문화·예술의 발상지라고도 할 수 있어요. 올해가 고양지명 600년이 되는 기념해입니다. 600년 간 지명이 단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고양시가 수천 년 전에 찬란한 문화·예술의 싹을 틔운 지역이라는 것입니다. 그 유구한 문화·예술의 정신을 이어온 우리 고양시의 600년, 또 앞으로의 600년을 잇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최영재 기자  desk@newsri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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